* 반드시 두 번째 문장을 읽도록 첫 문장을 써라
* 천재는 인내의 대가 - 귀스타브 플로베르
*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계산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열매를 빨리 맺으려고 재촉하지 않고, 봄날의 악천후 속에서도 여름이 오
지 않을가 두려워하지 않는 나무처럼 성숙해야 합니다, 여름은 꼭 옵니다. 하지만 참고 인내할 줄 아느 자에게만 찾아 오지요.
- 라이너 마리아 리케 ,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 우리에게 익숙한 모든 말들, 즉 단련, 헌신, 행운, 특히 인내라는 말은 재능이라는 말 너머에 있다.
* 작가는 글쓰기와 결혼해야 한다. 세상과 연애를 해야만 한다.
* 몰두하는 시간 없이는 천재도 없다 - 하인리히 만
* 주장만 하지 말고 보여줘라
예술작품은 구체적인 것을 입증하려는 이성을 포기함으로써 생겨나다 예술작품은 감각의 승리다. 알베르 카뮈 < 시지프 신화>
* 빈의 링 거리에 있는 가로등 밑에, 누구나 볼 수 있게끔 독재자처럼 도도한 인물이 서 있었다. 그는 30대가량의 나이에 상당히
마른 체격이었으며, 분노에 찬 반짝이는 눈과, 단정하게 자른 검은색 콧수염이 있는 창백한 얼굴이었다. 눈 위로 반짝이는 실크
실린더 모자의 테가 그림자를 드리웠고, 다이아몬드가 박힌 넥타이핀은 가스등 불빛을 받아 반짝였다. 그는 털가죽 옷깃이 달린
기다란 싱글 외투를 입고 있엇는데, 값비싼 옷가게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아주 고급스러운 제품이었다.
* 잘못 표현하는 것은 엉터리 틀니와 같은 작용을 한다.- 토마스 베른 하르트
* 그림을 떠올릴 수 있게 서술하고,추상이나 비전문적인 표현은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도록 하라. 분명한 비교와 해명해 주는 은유
는 산문에 깊이와 색채감을 준다.
* 독자의 기억과 경험에 제대로 호소함으로써 독자와 저자 사이에 '시각적인' 공동 작업이 생겨난다. 디테일을 정확하게 선별하면,
독자는 서술된 내용보다 더 많이 볼 수 있다.
* 시각화나 환기보다 더 강력한 작용을 하는 것은 암시인데, 이는 망각한 그림과 잠재되어 있는 감정을 간접적으로 불러일으킨다.
* 간접적인 설명은 등장인물이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렬하다.
* 언어적 효과는 무엇보다 리듬과 울림에 있다. 나는 산문이 가진 가장 비밀스럽고도 강력한 매력은 리듬에 있다는 점을 확신한다.
-토마스 만
* 언어적 덕목이라는 것이 있다. 즉, 투명함, 정교함, 활력, 직접성, 풍부한 변화, 색채와 우아함이다.
* 이미 기록한 내용을 검정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블라디미르 마이콥스키
* 다 써놓은 글을 새롭게 다듬고 고치는일은 글쓰기의 비밀 그 자체이다.- 마리오 푸조
* 작품이 입을 열면 작가는 입을 다물어야 한다 - 프리드리히 니체
* 연습이 대가를 만든다.
* 글쓰기란 참으로 근사한 일이다. 글을 쓰면서 우리는 더 이상 자신에게 머물 필요가 없고, 자신이 창조한 우주에서 움직일 수
있으니 말이다. 예를 들어 오늘 나는 남자가 되었다가 여자가 되기도하며 가을날 오후에 노란 낙엽을 밟고 말을 타고 숲을 지
나가기도 한다. 나는 또 멋지고 근사한 말馬에 잎사귀에, 바람에, 주인공이 하는 말 속에 존재할 수도 있고, 심지어 사랑에
빠진 주인공의 눈을 감게 만드는 불타는 태양 안에 존재할 수도 있다.- 귀스타브 플로베르
이 책에서는 작품에 탄생 비화와 작가의 창작 기벽, 글쓰기 테크닉을 통해 소설 쓰기 이론을 보다 실질적으로 깨달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윌리엄 포크너는 여자아이의 속옷 엉덩이에 진흙이 묻은 이미지를 보고는《소리와 분노>를 썼고, 움베르토 에코는
수도승을 살해하고 싶다고 느낀 경험에서 출발해 《장미의 이름》 을 썼다. 삶의 경험이 작가들에게 어떻게 영감을 주고, 작품
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경우다.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성 앙투안의 유혹》을 가까운 친구 두 명 앞에서 무려 이틀에 걸쳐 낭독했는데, 두 명의 친구는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원고가 과장되었으며 애매모호하고, 긴장감도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완전히 실패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원고를 3년 동안이나 쓴 플로베르는 이 말을 듣고 좌절하지 않고, 주제와 문체를 완전히 바꿔서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냈
다. 그것이 바로 《보바리 부인》이다. 이 에피소드는 자신의 작품을 첫 독자에게 보여준 뒤 비판과 수정 과정을 거쳐 어떻게
더욱 훌륭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처럼 이 책은 세기를 빛낸 작품의 일화와 작가의 비화를 찾아보는 깨알 같은 재미가 있다. 또한 이런 예들은 글쓰기 이론을
좀 더 실증적으로 제시한다. 우리는 이런 예들을 통해 좀 더 흥미롭게 글쓰기 이론에 접근할 수 있으며, 글을 쓰고 싶다는 커
다란 자극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