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東芝, TOSHIBA)
1939년 시바우라 제작소, 일본 최초로 백열전구를 생산한 하쿠네쓰사(白熱舎), 도쿄(東京) 전기 등 3회사가 연합하여 만든 회사. 도시바는 '도쿄시바우라전기주식회사'의 줄임말이다.
아래 사업분야를 보면 크게 산업용 중전기 분야와 민수용 가전 및 PC 분야로 나뉘는데 중전기 분야는 위 그림의 왼쪽 시바우라 제작소가 기원이며 가전분야는 오른쪽 도쿄전기가 기원이다.
폭넓은 사업 분야를 가진다. Energy & Infrastructure 분야에서 원자력발전을 비롯한 각종 발전 설비 및 철도차량용 각종기기, 이차 전지 생산을 하며 2006년 인수한 웨스팅하우스를 계열사로 가지고 있었으나 2018년 매각하여 현재는 계열사가 아니다.
철도쪽으로 눈을 돌리면 많은 일본 철도회사들이 도시바제 전장품을 이용 중이고 그중 JR 도카이는 거의 대부분의 3VF인버터 제어 열차의 제어소자가 도시바제 전장품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여러 지하, 지상노선 전동차를 가리지 않고 사용 중인데 그중에서 코레일은 도시바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있어 첫 코레일 3VF인버터 제어 전동차인 한국철도공사 전동차를 시작으로 거의 모든 전동차에 도시바 3VF인버터를 장착하고 있다. 예외로 따지자면 KTX-I, KTX-산천, 8100, 8200호대 전기기관차, 코레일 3000호대 전동차, 누리로 정도가 있겠지만 각각 사정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다른 회사의 전장품을 사용 한 것이고, 그 외의 열차는 짤없이 다 도시바 제품이거나 도시바에서 라이센스를 받아 생산하고 있는 우진산전이다. 서울교통공사 7000호대, 8000호대 2차분 전동차, 4000호대 466, 470, 471편성, 부산교통공사 1000호대 2세대 전동차 노후차량 대차분에서도 도시바의 전장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서울교통공사 소속 전동차 중에서는 가장 신뢰성과 안정성이 높은 전동차로 평가받고 있고 부산 2호선을 제외하고 미쓰비시 전장품만 애용하던 부산교통공사 역시 이 회사의 소자와 영구자석 동기전동기를 도입할 정도로 신뢰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심지어 일본의 JR 히가시니혼은 기존의 지멘스제 전장품을 도시바제로 갈아치우기까지 한다. 자동 개찰기와 승차권 발매기, 정산기 등의 역무 자동화 설비도 제조하고 있다. 단, 승차권 발매기와 정산기는 더이상 도시바에서 직접 제조하지 않고, 승차권 발매기를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인 타카미자와 사이버네틱스의 제품에 도시바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만 탑재하여 철도회사에 판매하고 있다.
Community Solutions은 도시 상하수도, 전력, 빌딩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Healthcare Systems & Services는 각종 의료기기 생산을 하며 Electronic Devices & Components에서 NAND 플래시 메모리, HDD, SSD 시스템 LSI 등을 생산하고 Lifestyle Products & Services에서 TV, PC, HD-DVD, 노트북 및 가전제품을 생산하며 휴대전화도 생산했었으니 적자로 후지쯔에 매각했다. 거기에 한창 전성기 때 서양댄스곡 컴필레이션 '댄스매니아'시리즈로 리듬게임 댄스 댄스 레볼루션과 판권곡 타이업 계약을 한걸로 유명한 EMI 재팬도 원래 도시바EMI라는 이름의 계열사였다. 그야말로 대기업.
2004년에는 삼성전자와 합작하여 ODD를 제조하는 도시바삼성스토리지테크놀로지(Toshiba Samsung Storage Tech)를 세웠다. 양사의 합작사지만 1대 주주는 도시바 지분 51%이며 삼성전자 지분은 49%다. 하지만 ODD 시장의 쇠락으로 삼성전자는 2014년에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한 상태다.
2015년 후술하는 회계부정 사태로 대규모 적자가 드러나면서 강제적인 구조조정에 돌입, 상당수 사업 부서를 매각, 정리하였다. 사실상 Healthcare Systems & Services 사업부와 Lifestyle Products & Services를 매각 또는 분리하고 Energy & Infrastructure도 일부분 구조조정 한다.
2.1. 영상매체
•비디오시장에서 유이하게 소니와 함께 베타 방식을 지지했다가 접었다. 참고로 이때 만들었던 플레이어를 당시 대우전자에서 기술도입으로 생산하기도.
•DVD를 잇는 차세대 미디어인 HD-DVD를 만들어 경쟁하였으나, 이번에는 소니가 앞장섰던 블루레이(BD) 진영에 패해 결국 2008년 2월에 GG쳤다. 2008년 2월 도시바가 HD-DVD의 사업 포기 공시를 하자 도쿄 증시에서 주가가 무려 5.7%나 폭등하는 기현상이(...) 돈 잡아먹는 부분이 정리됐다고 투자자들이 희희낙락(...). 참고로 그날 소니의 주가는 1% 상승에 그쳤다.
휴대용 랩탑 컴퓨터를 노트북으로 불리게 만든 회사. Notebook은 본래 도시바 랩탑 컴퓨터의 브랜드명으로 보통명사가 된 고유명사이다.
국내에서는 노트북 AS가 또X바 혹은 또X발이라고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높다. 현재 국내에는 13년도 이후로 신제품 출시가 전무하고 A/S도 싱가포르 법인으로 이관 하였다. 다만 서비스센터는 그래도 유지중. 2014년에 개인고객용 노트북 시장에서 철수 한다고 했었으나 여전히 생산중이다. 다만 라인업이 많이 축소된편.
후지쯔의 하드디스크 부문을 인수하여 하드디스크 제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물론 이전에도 노트북용 위주로 하드디스크를 생산하고 있었으나, 후지쯔와의 합병으로 본격적인 시장 진입 중이다. 2005년경에는 0.85인치의 4GB짜리 초소형 하드디스크를 생산하는 위업을 달성했으나, 이 하드 또한 또X발취급을 벗어나지 못했고, 야심차게 이 하드디스크를 장착했던 코원의 iAudio6는 하드 무상교환 + 신제품 출시되자마자 파격적인 보상판매 대상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후 울트라북 체제로 넘어오면서 Z830이라는 명작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또한 하드디스크도 최근에는 높은 안정성과 가성비로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고.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backblaze에서 수천 개의 하드디스크를 굴리면서 각 제조사별 하드디스크 불량품의 비율을 공개했는데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최악의 수치는 씨게이트. 이 결과는 네이버에 쳐보면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궁금한 위키러는 직접 검색해서 읽어보자.
다만 국내 AS가 어려울 뿐 내구성 자체는 매우 튼튼한 편이다. 2007년에 구입한 도시바제 노트북 부품들은 8년동안 가혹하게 사용한 뒤에야 메인보드가 고장났을 뿐 HDD는 멀쩡하였는데, 2012년에 구입한 씨게이트 HDD가 달린 삼성 노트북은 고작 2년 조금 지난 상황에서 하드디스크가 고장났다고 할 정도.
2.3. 플래시 메모리
Secure Digital 규격을 만든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상하게 이 메이커에서 만든 SD 카드들은 다른 데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싸다(약 1.5배). 이 회사의 플래시 메모리는 품질이 세계 최고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모두가 그것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Supertalent라는 회사의 SSD가 도시바의 낸드플래시와 컨트롤러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시바의 SSD로 Q 시리즈가 유명하다.
2018년 100% 출자된 자회사였던 사업부가 매각되었으나, 여전히 도시바가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4. 레이더
도시바는 미쓰비시전기와 함께 일본의 레이다 기술 분야를 양분하고 있으며 항공기 관제용이나 기상용도 등의 민간용 레이더와 군사용 레이더를 모두 제조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가 개발한 E-767 조기경보통제기의 AN/APY-2 레이더의 정비를 맡고 있고 육상자위대의 대포병레이더나 해상자위대의 P-1 해상초계기용 잠망경탐지레이더 등을 제조하고 있다.
2.5. 영상의학과 장비
CT, MRI 및 단순방사선촬영 장비를 제조한다.
2.6. 라디오
소니, 파나소닉처럼 휴대용 라디오도 생산한다. 2016년 2월 기준 국내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TX-PR20 한 종류이다. 소니의 ICF-8과 비슷하나 케이스 색깔이 흰색, 검정, 빨강, 파랑 등으로 다양하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라디오 수신기 시장에서의 인지도는 소니나 파나소닉에 비하면 뒤떨어지는 편.
일본에서는 명함 사이즈의 포켓탑 라디오를 발매하고 있는데 소니, 파나소닉 제품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가성비는 좋은 편이라는 평을 받는 중. 물론 2군 업체의 특유의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라디오 시장에서 1군 업체는 소니와 파나소닉) 여담으로 산요도 회사 존속기에는 라디오 시장의 2군 업체였다.
아날로그 라디오 수신칩도 만든다. 이 도시바 수신칩은 소니나 파나소닉의 라디오 중 PLL 기종에도 쓰이고 있다.
건전지 지속시간 스펙 뻥튀기가 너무 심한 업체이다. 가령, 실 사용시간이 10~15시간 밖에 안되는 포켓탑 기종을 50시간 정도로 뻥튀기를 했다던지.
도시바의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가 2억 3천만 불에 산 'cb&i construction'이 2,000억~7,000억 엔의 적자가 발생할 상황에 놓였다. 발전소 건설의 지체 보상금 때문이라는데, 때문에 도시바는 한순간에 자본전액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미 캐시카우가 되던 사업부의 지분을 상당부분 매각하고 신성장동력을 원전 사업으로 선택한 상황이었는데 미국 내 반원전 여론으로 인해 사업이 파탄에 이르면서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는 중.
일부 국내 언론들은 도시바의 해체 위기를 거론하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반도체 업황이 2017년에도 매우 좋은 상황이고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 사업 덕분에 자력 회생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심각한 경영난 때문에 3월말까지 채무초과를 해결하지 못하면 도쿄증권거래소 2부로 강등될 위기에 빠져있는 도시바로서는, 앞으로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진다면 마지막 핵심 사업인 반도체 사업을 전부 매각할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황이라 섣불리 예단은 금물.
반도체 사업 지분 20% 매각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하다면 최대 100%까지 매각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꾸고 반도체 사업부 지분 매각을 4월 이후로 늦춘다는 기사가 나왔다. 또한 영국의 원전 회사 뉴젠의 지분 60% 또한 매물로 내놓는다고. 이는 매각 방침 변경에 따른 자산 재평가 및 협상에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한데다, 서둘러 판매하다 알짜사업을 불리한 조건에 넘기는 것 보다 2부에 강등되는 한이 있더라도 최대한 유리하게 판매하려는 것이 매각 연기의 의도인 듯하다. 어쨌거나 2부 강등은 사실상 거의 확정된 상태라 도시바 주식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짜산업인 반도체 지분매각도 모자라 차세대 산업 중 하나인 '스마트 그리드'의 토대가 되는 스마트 미터(전자식 전력량계)를 생산하는 자회사인 랜디스 기어를 약 20억 달러, 2조 원이 넘는 가격에 매각할 계획이라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서는 도시바의 몰락에 대해 보수적으로 안정적 경영을 하는 것이 원칙이었던 도시바가 원전과 반도체로 특성화시키려는 노력이 시도는 좋았지만, 원전과 반도체 모두 대규모 자본력이 요구되는 사업이라 리스크가 높았고 특히 웨스팅 하우스 인수는 원전사업의 미래전망을 오판하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미 파산법 11조를 적용해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의 채무를 상각한 뒤, 한국전력공사에 매각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일본 관료들은 중국은 애초에 논외이며 한국이나 대만에도 팔리지 않기를 원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미국 기업, 특히 애플이 구매하기를 원하고 있다.
2017년 5월 16일, 2016년 최종 회계발표. (9500억 엔 적자, 5400억 엔 채무초과) 8월 중 도쿄증시 2부로 강등 될 가능성이 높게 보여지고 있다.
결국 한국의 SK 하이닉스와 미국의 베인캐피털의 합세로 한·미·일 3국 연합체제로 인수 협정 방안이 나왔다.
2017년 9월 28일 도시바가 SK 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3.2. 2018년
2018년 1월 4일, 캐나다 브룩필드 자산운용사의 계열사인 '브룩필드 비즈니스 파트너스'와 다수의 투자그룹들이 공동으로 도시바가 소유하고 있는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가격은 약 46억 달러이며 웨스팅하우스의 모든 주식을 취득하는 인수이다. 이로서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부 매각에 이어 웨스팅하우스까지 매각에 성공하여 자금및 부채상환에 어느정도 숨통이 틔게 되었다.
2018년 3월, 도시바 메모리 사장이 매각 계약이 지연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늦으면 6월 중으로 매각이 연기될 수 있음을 밝혔다. 이렇게 된 이유는 사실상 도시바가 위기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소린가 싶겠지만, 2018년 3월 기준 도시바의 연결 최종 손익은 예상 1,100억 엔 적자에서 5,200억 엔 흑자로 돌아선 상황으로 메모리 사업부 매각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자기자본 4,600억 엔을 기록하여 상장폐지 위기를 탈출하였다는 관측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도시바가 메모리 사업부 매각이 지연되면는 와중에 웨스팅하우스 채권 매각, 미국 행정부의 감세 조치, 6천억 엔 증자 성공 등 여러 호재가 있었던 덕이다.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자사 사업부 중에서도 상당한 이익률을 기록하던 알짜베기 사업부를 급매물로 내놓았던 도시바는 매각이 지연될대로 지연되고 정작 위기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버린 현 시점에 굳이 저자세를 이어나갈 이유가 없어진 상황. 때문에 도시바는 사실상 급처에 가까웠던 2조 엔이라는 매각 금액을 현실화하던가, 아니면 매각을 무산하던가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주주들의 강한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한미일 연합에서도 도시바의 숨통이 트이기 전에 매각을 끝냈어야 했다는 성찰론이 나오는 상황.
중국 정부의 테클로 매각 시한인 3월을 결국 넘겨버렸다. 현금 유동성 해결로 급할게 없어져버린 도시바, 그리고 도시바 메모리사업부를 쪼개버려 차후 반도체 경쟁 구도에서의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중국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다. 중국 정부 설득이 안 되면 도시바가 매각안을 철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상황이 되었다.
2018년 5월 초 도시바가 5월까지 딜이 성사되지 않으면 매각안을 철회하겠다며 중국 정부에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하였다. 이에 결국 중국 정부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시켰고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가 확정되었다. 중국 정부는 도시바가 이대로 남아있는 것보다 한미일 컨소시엄에 넘어가는 쪽이 자국의 반도체 굴기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사실 반도체는 최근 이익률이 크게 올라간 추세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대규모의 R&D 및 설비투자가 꾸준히 필요한 사업인데, 기존에도 단독 기업이 컨소시엄보다는 유리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
2018년 6월 1일 도시바 메모리의 매각이 완료되었다. 지주회사 Pangea의 지분은 미국 베인캐피털 주도의 사모펀드가 49%대의 최대주주가 되지만 일본의 기술유출 우려를 불식하는 의미로 도시바가 40.2%, 호야가 9.9% 등 일본계가 과반수의 지분을 보유하였다. SK하이닉스 등의 컨소시엄 참여 기업은 사모펀드에 대부 또는 출자하는 형식이며, 도시바의 지분 중 33.4%는 도시바의 기업재생과 관련하여 공적기구인 산업재생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의 지도 하에 놓인다. 한편 애플 또한 최대 30억 달러까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6월 5일에는 PC사업을 샤프전자에 매각하는 것이 결정되었다. 샤프가 지분 80%를 40억엔에 매수하는 형태로 인수되며 샤프는 2010년에 철수했던 PC사업에 재진출하게 된다.
6월 13일에는 7000억엔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였다. 이는 한창 어려울 때 증자로 끌어들였던 외국인 주주의 요구 때문인데, 메모리 반도체 매각수입 덕에 현금이 쌓였다고 해도 망하기 직전까지 갔던 기업으로는 이례적인 행보이다. 무려 도시바의 시가총액의 30%에 달하는데, 2019년 중으로 매입을 완료한다고 한다. 2018년 11월, 거기에 자사 직원수의 5%에 해당하는 7천명의 직원을 5년에 걸쳐 감원하기로 했으며, 영국 원전기업 '뉴젠'을 청산하고 미국의 LNG 연료 자회사도 매각한다.
차기 사업분야는 인공지능, IoT 쪽으로 갈피를 잡고 있다고 하는데 비관적인 전망이 많다.
3.3. 매각 이후 도시바 메모리의 지분구조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지분 전량은 특수목적법인 판게아에 넘어간다. 그리고 판게아 지분의 40.1%를 도시바가, 10%를 일본의 광학기업 호야가, 49.9%를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이 가져가며 베인케피탈 컨소시엄의 49.9%의 지분은 컨소시엄에 자금을 댄 SK 하이닉스, 애플, 델, 시게이트 등이 나눠갖게 된다. SK 하이닉스가 가장 많은 금액을 출자하였다. 특히 컨소시엄에 미국의 전자제품 제조기업이 상당수 포함된 것이 특징인데, 이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미국 전자제품 제조기업들이 도시바메모리를 키워 삼성전자의 독주 견제에 나서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베인캐피털이 판게아에 직접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는 것과 달리 도시바메모리와 업종이 같은 SK하이닉스는 자금 중 2조 7천억원을 펀드 출자자 형태로 배인케피털에 대출해주며 참여하여 IPO 이후에는 타 기업과 마찬가지로 투자 이익을 회수하게 된다. 대신 협상을 통해 1조 3천억원을 전환사채 형태로 투자하여 IPO 이후 투자이익 회수 대신 15%까지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단 향후 10년간 15% 이상의 지분 확보가 제한된다. 낸드플래시 공급 안정화를 위해 투자를 진행한 미국 기업들과 달리 SK 하이닉스는 업계 경쟁자인지라 의결권을 보유하면 원천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는 논리로 의결권이 15%로 제한되었고 SK 하이닉스가 이를 수락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 측에서는 이마저도 기술유출이 안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한다.
다만 SK 하이닉스가 경영권에 당장 개입할 수 없게끔 상황이 전개되었어도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컨소시엄에 중국 기업이 진입하여 원천기술이 유출되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앞당기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실제로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이나 중국 자본 등이 기웃거렸으나 이들을 컨소시엄에서 배제할 수 있었기에 SK 하이닉스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국내적으로 소화가 불가능해져서 홍하이에 인수된 샤프의 선례가 있었기에 일본 측도 몸이 단 상황이었다. 또한 실익 측면에서도 반도체 호황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 시점에서는 IPO 이후 투자 수익을 회수할 수도 있고 전환사채 비중을 1조 3천억원까지 끌어올려 10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도시바에 영향력을 행사하는게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기에 어쨌거나 남는 장사를 했다는 평이다. SK하이닉스는 D램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낸드플래시로 확장시켜야하는 입장이다.
도시바 메모리의 미래는 밝지 않다. 우선 지분구조와 인수조건이 복잡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의결권 행사 및 투자 집행이 힘들 수밖에 없다. 의사결정 면에서 사공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가는 사례가 수두룩하기에 이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중요한데 도시바의 발목을 잡아온 웨스턴디지털과의 제휴도 여전한 상황이고, 배인케피털은 오히려 3년 이내로 기업공개를 하겠다는 의향을 밝히는 등 단기 투자 수익을 실현하고 빠져나갈 생각만 하는 중. 사실 반도체는 R&D 및 설비 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도시바는 그럴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2018년부터 메모리반도체 업황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또다른 요인.
이런 구조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2018년 10월, 미국 무역위원회가 도시바에 특허침해를 이유로 도시바의 모든 비휘발성 메모리 및 해당 제품이 들어간 제품들을 수입 제한 조치하였다. 거기에 이미 미국에 입고중인 물량에 대한 관세도 설정하였는데, 비휘발성 메모리 제품에 100%, 해당 제품이 들어가는 전기 전자제품에 6%의 관세를 물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는 60일 이내에 이 결정사항을 검토하고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2018년 11월 17일, 미국 무역위원회는 도시바메모리에 부과된 수입제한조치를 철회하기로 결정하였다.
베인캐피털은 2018년 10월,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이르면 다음해 10월에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명에서도 '도시바'를 떼어낸다고 한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때문에 빨리 투자 이익을 실현하겠다는 의도라고 풀이되고 있다. SK하이닉스에서는 이에 도시바메모리의 완전인수도 검토하는 모양새이고, 실제로 그럴 개연성도 충분하나 일단 최태원 회장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4. 이모저모
과거 전신 중 하나였던 도쿄전기가 마쓰다라는 이름의 전구를 1925년부터 1974년도까지 발매한 적이 있었다. 사실 이 마츠다 전구와 진공관은 1909년 미국 회사 셸비 일렉트릭의 상표였지만 나중에 제너럴 일렉트릭에 흡수된 것. 그래서 도쿄전기가 제너럴 일렉트릭과 합작관계였던 시바우라 제작소와 합병한 뒤에도 계속 생산할 수 있었다. 한편 히로시마에서 도요공업이 마쓰다 브랜드를 사용한 것은 1931년부터이다. 그러니까 31년부터 74년까지는 마쓰다라는 브랜드가 일본에 둘 존재하였던 셈(...) 심지어 이름의 유래도 우연의 일치로 똑같다(조로아스터).
의외로 대우전자와도 관계가 깊은 회사였다. 대한전선이 1970년대 이 회사와 제휴를 하면서 가전사업 부서를 만들고 냉장고 등 백색가전과 흑백TV(아예 초기에는 이름 자체가 '대한 도시바 TV'였다)등을 생산하기 시작한게 시초. 그러나 내놓는 가전제품들마다 한국 사정과는 맞지 않아 실패를 거듭한 끝에 1980년 가전사업부를 옛 대우그룹에 넘겨버렸는데, 대우전자가 된 이후로도 도시바와의 기술제휴가 돈독하여 당시 가전 3사들 중에서 유일하게 베타맥스 VCR을 내놓기도 했었다.
대한전선의 경우 옛 대우그룹에 가전사업부를 넘긴 뒤로는 한동안 관계가 없었다가 친환경 케이블 벤더자격을 획득한 적이 있다(대한전선의 역사와 도시바와의 관계 등을 정리한 기사). 대한전선은 과도한 사업확장 및 회계기준 위반 등으로 위기를 겪다가, 2015년 9월에 국내 사모펀드인 IMM PE에 인수된 후 재무상황이 안정화되면서 글로벌 전선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1987년, 도시바 기계가 잠수함용 대형 저소음 프로펠러를 제작하는 데 쓰이는 CNC 공작기계를 냉전이 지속되는 수년간 소련에 몰래 팔아왔다는 사실을 들켜서 미국한테 망할 뻔했다. 미군은 도시바에 군사용 비품 납품을 중지했고, 미국정부는 도시바 제품에 대해 3년 동안 금수조치를 내렸으며, 미의회 뒤뜰에선 의원들이 도시바제 카세트 플레이어를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 도시바 회장과 임원들이 짤리고 일본 총리가 사과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을 만큼 시끌시끌 했다. 그러나 거액을 들여서 초호화 로비스트 진용을 갖추고 전면적으로 손을 쓴 덕분에 이듬해 1988년부터는 도시바 제재 법안이 사실상 껍데기만 남았다. 4년 후 문제의 도시바 기계가 또 컴퓨터기술을 소련에 수출해 물의를 빚었으나 이번엔 일본 정부가 빠르게 조치를 취해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일 없이 겨우 넘어갔다.
LG전자에서 만든 옵티머스 LTE II 이후 기기들은 이 회사에서 만든 eMMC 칩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칩들의 결함으로 인해 사용하다 보면 '저장소 암호를 입력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라는 창과 함께 휴대폰이 먹통이 되는 일이 있다. 그리고 기사에 떴다. 다만 후에 확인 결과 삼성의 플래시를 사용한 기기에서도 동일한 증상이 발견, 결국 LG가 만악의 근원임을 증명하였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인 사자에상의 단독 스폰서를 맺고 있었다 첫 방영이 된 1969년부터 2017년까지 오프닝을 보면 알겠지만 오프닝 자체에 토시바라고 아예 나와있었다. 2002년까지는 TBS 일요극장의 단독 스폰서이기도 했다.
첫댓글 1989년 일본 소니, 파나소니에서 미니 카세트플레이어 워크맨을 만들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에 니케 카드늄 전지가 들어가며 라디오 기능까지 있으면 스피커 기능도 있는 제품도 나왔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삼성 마이마이 제품은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1993년 삼성이 DRAM 반도체에서 일본을 앞서면서 전자제품의 판도가 서서히 바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