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의 난관은 인클로저에서 나왔다. 알루미늄 대비 비중이 3배 높은 청동으로 소재를 결정했지만 막상 이런
형태의 주물을 매끈하게 뽑아낼 수 있는 공장이 없었다는 것. 오히려 왜 꼭 이래야 하느냐, 아무 의미도 없는 것 아니냐, 설득을 하려 들었다는 점이다.
국제 기능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목공예가도 스피커 인클로저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1년간을 쫓아다녔다는
한 스피커 개발자의 얘기가 생각난다. 국내 금속 전문가들은 기계로만 제작해 왔기 때문에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공예품에 대한 인식이 부족, 결국 절의 종을 만드는 장인을 만나 다시 부단히 설득하고 토
론을 벌인 결과 1년만에 시청기가 태어났다.
그 장인 역시 새 기술을 익힌다는 개념으로 응낙했다고 한다.
이 스피커는 90% 정도의 제작 과정을 거친 후 특수 래커를 입히는 과정이 추가되는데,
컬러는 레드, 블랙, 골드로 선택할 수 있다.
알루미늄 스탠드 역시 일체형 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