運勢分析에 있어서는 우선, 타고난 四柱八字 즉, 네 기둥은 바뀌지 않는다. 자신이 태어난 곳(북반구 혹은 남반구)의 만세력을 기준으로 사주팔자를 기록하면 된다. 그러나 大運, 歲運, 月運, 日辰 등 모든 운세는 현 거주지 또는 여행지가 북반구인가 남반구인가를 먼저 구분한 후 그에 해당하는 지역의 만세력을 따르면 된다. 먼저 세운, 월운, 일진의 경우는 만세력을 참조하면 되는데, 大運의 경우는 출생지와 주거지(또는 여행지)가 북반구와 남반구로 서로 다를 경우, 출생지 기준으로 현재 자신이 위치한 대운의 干支와 沖 되는 干支를 취하면 된다. 단, 天干 戊·己土는 沖이 없기 때문에 북반구에서나 남반구에서나 그대로 똑같이 취하고 地支만 沖 되는 因子를 취하면 된다. 그리고 운세분석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북반구태생은 남반구에 거주하더라도 북반구의 명리이론을 따르고, 남반구태생은 북반구에 거주하더라도 남반구의 명리이론을 따른다는 것이다. 여기서 명리이론이란 천간합, 생극제화, 공망 등 부록에 명시된 여러 원칙들을 말한다.
이상의 내용을 잘 인지하고 부록을 숙지한 후 북반구만세력과 남반구만세력을 잘 적용해서 사주를 분석해보면 좀 더 자연과학원리에 부합하는 운세풀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뿐만 아니라 명리학의 목적인 피흉취길의 수단으로서 이제까지는 부적이나 굿 또는 마음가짐 등이 전부였다면, 앞으로는 자신의 용신과 맞는 지역으로의 여행이나 이사 등을 통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가 큰 수단을 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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