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
주심: 마크 클라텐버그
득점순서:
경고: 쿠티뉴(77')
교체: 찬<->스터리지(77'), 마네<->오리기(90')
GK
카리우스(6) - 골키퍼로서 딱히 할 게 없었던 경기. 19분에 멋진 펀칭.
DF
클라인(7) - 전방에서부터 끈끈하게 수비를 잘 해주었고 계속해서 오버래핑하여 날카로운 크로스들을 공급했다. 마킹없이 전방에 혼자 있던 피르미누를 본 번뜩이는 스루패스가 호흡이 맞지 않아 아깝게 굴러간 것과, 79분에 스터리지의 좋은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살짝 빗나간 것이 매우 아쉬운 장면이었다.
마팁(9) - 오스틴이
박스 안으로 침투했을 때 물기로 인해 넘어진 아찔했던 장면을 제외하곤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선보였다. 수비는 수비대로 잘 하면서
후방에서의 빌드업 활약이 눈부셨다. 찬, 피르미누, 마네 할 것 없이 침투하는 동료들에게 스루패스와 로빙패스 등으로 계속해서
좋은 패스를 공급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로브렌(9) - 마팁과 더불어
로브렌도 완벽한 수비를 뽐냈다. 계속되는 홈팬의 야유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제 몫을 다해주었다. 로브렌도 마팁과 마찬가지로
패스에서도 좋았다. 5분에 쿠티뉴에게 스루패스, 9분에 밀너에게 다이렉트패스 성공. 33분에 반대쪽 클라인에게 넘어가는 롱패스
성공 등.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크로스는 여지없이 걷어내었고 뒷공간으로 들어오는 공은 전부 커버하여 걷어내었다. 오늘의 모습만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면 수비 걱정은 없을 듯.
밀너(6) - 성실하게 플레이 했고 계속해서 크로스를 공급했으나 임팩트있는 장면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MF
헨더슨(7) - 간간이
역습 상황 시 차단하는 장면 몇 개를 제외하곤 조용했다. 39분에 패스미스로 역습을 허용했고 70분에는 코너킥 세컨볼에서
중거리슛 쏘려다가 상대가 빠르게 접근하는 바람에 위험한 역습장면을 초래했다. 스터리지가 투입된 후 조용했던 헨더슨이 올라와서
스터리지에게 좋은 스루패스를 넣어주고 박스 안의 쿠티뉴에게 위협적인 스루패스를 넣기도 했다. 헨더슨의 이런 모습이 좀 더 일찍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다.
찬(6) - 전반전에는 몸이 조금 붕 떠있는
느낌이었다. 5분에 패스미스로 인한 역습을 허용했고 22분에 볼을 달고 전진하나 패스미스를 범했다. 전반전에 전체적으로 열심히
수비 견제를 하지만 그 견제가 볼을 차단하는 식이 아닌 몸으로 갖다 들이박는 식이어서 견제가 효과적이지 못했고 볼을 잘 뺏지도
못했다. 후반들어서는 살아나서 박스안으로 침투하는 피르미누에게 원터치로 연결해주거나 48분, 마네에게 백힐로 찬스를 만들어주거나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비에서도 슬라이딩 태클을 성공시켰고 계속해서 좋은 방해를 해냈다. 57분에 또다시 패스미스로
역습을 허용했지만 60분에 박스 안에서 헤딩을 따내어 마네에게 찬스를 만든 모습은 좋았다. 64분에 피르미누의 패스를 마네가
흘려서 자신에게 온 좋은 슛팅 찬스를 옆으로 날려버리고 말았다. 67분에 특유의 황소드리블로 돌진하여 코너킥을 만들어내기도 하다가
77분에 스터리지와 교체되었다.
바이날둠(5) - 18분에 볼 차단 후
마네에게 스루패스를 넣거나 39분, 피르미누의 패스를 뒷공간 침투하는 마네에게 툭 넣어주는 스루패스 등이 좋았다. 45분에 멋진
중거리슛을 때렸으나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끈덕진 수비로 소튼의 볼배급을 방해했고 주로 짧은 패스로 주변 동료에게 주는
플레이를 했다. 바이날둠은 랄라나와 달리 본인에게 공이 주어졌을 때 주변의 쿠티뉴나 마네에게 그냥 짧게 넘겨주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랄라나는 본인에게 공이 오면 주로 공을 소유하다가 드리블하거나 주변에 동료에게 주고 본인이 좋은 포지션 잡고 들어가서
찬스를 창출하는데 바이날둠은 주변 동료에게 공을 주고 본인도 랄라나처럼 들어가지만 랄라나보다 좋은 포지션을 선정하는데 아직까지
어려워하는 듯 하다. 즉 아직 3선에서의 플레이가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동료들과 포지션이 겹치는 모습도 바이날둠이 나왔을 때 그
빈도가 올라가는 것도 같다. 공을 잡았을 때 선택지가 랄라나보다 바이날둠이 훨씬 예측하기가 쉬우므로 오늘 소튼에서의 경기에서도
다소 공격에서의 다양함이 떨어진 것 같다. 예전 피르미누에게 넣어준 어시스트나 오늘 마네에게 넣어준 스루패스와 같은, 중원에서
패스를 받고 원터치로 뒷공간을 노리는 스루패스 능력이 상당히 좋아보이는데, 그러한 장면이 경기 당 1번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점이
지금의 바이날둠에게 아쉬운 점이다.
AMF
마네(6) -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진 않았다. 27분에 감아찬 슛팅이 포스터 선방에 막혔고 34분 피르미누의 패스를 받고 반대편 쿠티뉴를 보고 크로스
올렸으나 막혔다. 37분에 쿠티뉴의 패스를 받고 크로스를 올리지만 날려먹었다. 39분에 바이날둠이 뒷공간으로 넣어준 환상적인
스루로 인한 일대일 찬스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44분에 쿠티뉴에게 아까운 패스미스가 나왔고 후반들어서는 찬이 백힐로 넘겨준 것을
슛팅으로 연결했으나 막혔다. 전체적으로 평소처럼 열심히는 했으나 스피드가 좀 떨어져 보였고 마무리들이 조금씩 아쉬운 플레이였다.
90분에 오리기와 교체되었다.
쿠티뉴(7) - 리버풀의 에이스가 공격진에서 고군
분투 하였으나 상대의 철저한 분석과 A매치 피로감으로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평소처럼 좋은 드리블과 시야로
공격진에서의 키 역할을 잘 해냈다. 마네와 둘이 계속해서 많이 내려와 공을 받고 플레이 하는 데 주력했다. 39분에 중앙에서 좋은
턴으로 수비 제끼고 드리블 후 피르미누에게 연결했고 그것이 마네의 일대일까지 연결되었으나 득점이 되진 않았다. 48분에
피르미누가 수비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따내고 쿠티뉴에게 연결해 준 것을 일대일 찬스가 되었으나 날려먹었다. 65분에 피르미누를 본
멋진 스루패스를 넣었으나 피르미누가 날렸다. 그 외에도 측면 깊숙한 곳의 밀너에게 스루패스를 넣거나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스터리지에게 스루패스를 넣는 등 공격 찬스를 계속해서 만들어내었다. 열심히 활약했으나 좋았던 모습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상대의
적극적인 몸싸움에 넘어져 턴오버 장면이 많이 나온 점과 수비 시에 빠른 압박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피르미누(6) - 피르미누
본인의 피로도 탓인지 소튼이 그에 대한 대비를 잘한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평소처럼의 전방에서의 적극적인 압박의
강도가 조금은 느슨했다. 계속해서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려 노력했고 수비 실수를 이용한 볼 탈취가 여러번 있었지만 패스의
질이 좋지 못했다. 65분에 쿠티뉴가 준 멋진 기회를 날려먹었고 81분에 멋진 중거리 슛팅이 포스터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평소보다 터치가 좋지 못했고 아래로 내려와 공을 받아주는 장면 또한 거의 없었던, 막판에서야 측면까지 수비가담하는 모습이 나오는 등
피로도의 영향이 어느정도 있는 모습이었다.
스터리지(6) - 박스 안에서
훌륭한 턴동작으로 수비를 제낀 후 반대편으로 크로스 올렸으나 클라인의 헤딩이 아깝게 빗나가고 말았다. 계속해서 슛팅을 노렸으나
기회 자체가 적었다. 막판 밀너의 크로스를 살짝 발을 건드렸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건드리진 못했다.
오리기(-)
- 일대일 찬스를 나란히 날려먹은 공격진 3인방. 이길 수가 없다!
남미로의 A매치 여정은 클럽팀 팬의 입장에선 너무 가혹한 것 같다..
YN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