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포경수술 기구 : 포경수술에 대한 집단적인 광기가 빚어낸 비극.
혼자서 수술할 수 있는 자가 수술 기구라고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자가 수술 기구를 들어본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도 수술의 위험성은 항상 존재하고 때로는 목숨까지도 앗아갈만큼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한에서 유일한 예외가 바로 포경수술 기구이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암암리에 꽤 유행했던 것으로 알고있다.
지금은 팔리고 있는것 같지는 않다.
정말 위험 천만한 이런 기구가 어떻게 나올 수 있었을까? 승인은 어떻게 받았을까? 도저히 이해되지 않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
그만큼 우리나라 남성들의 인식에는 포경수술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수술이지만, 병원가서 하기에는 너무 수치스럽다는 반증이 아닐까?
실제로 그런 기구를 사용하여 문제가 된 공식적인 보고는 우리나라에도 있다[1,2].
비공식적으로는 훨씬 더 많을것이다. 문제 생긴것을 논문으로 발표까지 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그림 1, 2는 참고 문헌 1 논문에 실린 그림들이다. 왼쪽이 자가 수술 기구이고 오른쪽은 심한 음경 동통, 부종, 음경 상피 박리 등을 보이는 음경이다.
나는 이런 기구가 판매 된 이유도 의사들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포경수술은 반드시 해야한다는 듯한 뉘앙스를 지속적으로 홍보 한 탓에 전 국민이 세뇌되었다.
그래서 지구상에서도 유래가 없이 불과 몇십년만에 거의 모든 남성이 수술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있다.
수술 받지 않은 사람은 이상한 사람 취급되어, TV에서 전국민 앞에서 놀림감이 되기도 하고, 목욕탕에도 제대로 못가는 웃지 못할 현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사도 보았다. 2009년 7월 16일 조선일보에서 나온 기사다.
이 기사를 보면서 정말 나는 모든 할 말을 잃었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했기에 모든걸 감내하고라도 포경수술을 받겠노라고 자청하도록 세뇌를 시켰단 말인가?
우리 국민들에게 포경수술은 어쩌면 종교적인 신념을 능가하는 듯 하다.
참고 문헌
1. Sun Tai Hwang, Jong Chan Lee, Sang Kuk Yang, Hong Sup Kim: Complication of Circumcision Performed with Mechanical Self-Circumcision Device: A Case Report. Korean J Urol 1996 Sep 037(09): 1031-1033.
2. Kim SJ, Chung H, Ahn HS, Chung DY, Kim YS: Strangulation of the penis by a self-circumcision device. Urol Int. 2002;68(3):197-8.
첫댓글 이게 빌에이즈가 중국에 홍보중인 할례도구입니다.한국과 미국도 함께 중국에 ㅍㄱ홍보중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