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 적수발생 관 세척 안한게 원인
수계전환시 수압 변화로 관로 이물질 발생
세척,갱생,이중관로 건설은 당면과제
인천시 서구지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5일간 이상 적수가 발생되어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인천 공촌정수장으로 공급하는 중간 단계인 성산가압장이 오전 10시부터 약 10여시간동안 정기점검을 하기위해 가동을 중단했고 그 시간동안 단수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계 전환하는 과정에서 물의 흐름이 바뀌고 강한 압력이 발생하면서 관로에 적체되어 있던 물때와 이물질등이 가정에 공급되어 적수가 발생되었다는 것이 인천시 상수도본부가 밝힌 사고발생원인이다.
일단 각 가정에 공급되는 적수가 5일 이상 지속된 원인은 공동주택등에 설치된 대형 물탱크에 이같은 적수가 유입되어 지속적으로 발생된다고 부언설명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16년 5월 성산가압장 공사시 국내에서는 최초로 단수없이 공사를 마무리한바 있다.
인천에 공급되는 상수도는 한강과 팔당원수 각각 48만톤을 성산가압장을 통해 2400미리관으로 공촌정수장등 정수장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단수없이는 3일간의 공사를 수행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인천시 상수도본부는 수계전환을 통한 단수없는 공사를 실행할 수 있었다.
인천시는 지난 12년부터 3년간 남동정수장과 수산정수장을 연계하는 송수관로 3개 노선과 배수지 3개소를 건설한바 있다.(환경경영신문 16년 5월 기사화)
상하수도학회장을 역임한바 있는 현인환박사는 ‘전국 지자체들이 투자를 하지 않아 오래된 관로가 많고 단선관로가 대부분이어서 시설개축이나 보수시 반드시 단수를 해야만 한다.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라도 이중관로를 구축해야 하고 정기적인 배수관로의 세척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수도산업발전회 손창섭회장은 ‘지자체의 유수율이 향상되었고 상대적으로 1인당 급수량이 낮고 대구경의 송배수관 중간에 배수지 및 가압장등 간접급수방식으로 전환되어 있어 송배수관 관경이 크고 유속도 느려져 침전물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상형 배수관망을 형성하여 비상시 대응력을 높여야 하고 단수없이 관로의 구간병 세척으로 관로의 수질 개선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긴급사고나 정전등 일련의 사고로 적수발생과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천시등 많은 지자체들이 최소한 일정한 주기마다 관로세척을 의무화해야 하는데 이같은 사업을 병행하지 않아 인천시 수돗물에 적수가 발생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적수발생은 결과적으로 비상급수를 지원해야 하고 가정과 식당에 설치된 정수기 필터에 대한 교체,물탱크에 대한 청소작업등 경제적 손실과 막대한 생활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많은 지자체들이 이중관로 사업을 등한시 하고 있고 관로 세척도 외면하고 있다. 80년대 이전에는 콜타르코팅관으로 반드시 갱생후 세척을 해야하나 80년대 이후 관은 에폭시 코팅관이 대부분이어서 세척만 적기에 하면 관수명도 연장하면서 안정적인 급수를 할 수 있다. 자신의 물그릇을 청소하지 않고 계속 사용한다면 분명 세균과 이물질이 부착될 수 밖에 없다.’라며 적수발생은 상수도 관로의 현실을 잘 반영하는 한 사례이다라고 진단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관 교체주기를 도쿄는 40년,가와사키는 60년,요코하마는 80년으로 설정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비과학적인 논리로 일률적으로 30년으로 설정하고 있고 과거에는 50년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관로에 대한 세척,갱생등 관리가 잘 안되고 있고 지역마다 현격한 차이가 있는 주변환경,사고유무의 원인등에 대한 정확한 기초적인 진단마저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환경경영신문/조철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