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기획-수돗물 사고 현장을 가다-3
지하관로의 세척,갱생,이중관로 매설
갱생사업 수자원공사가 유일하게 시행
민원발생으로 세척갱생 회피한다
서울시의 경우도 세척,갱생업체들의 내분과 관리의 어려움으로 2013년 이후
세척,갱생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갱생사업을 하고 있는 곳은 수자원공사로 수도권 광역상
수도와 금강권수계의 광역상수도 관로에 대해서 갱생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갱생사업의 효과에 대한 엄밀한 진단이 추후 이뤄져
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갱생공법에 대한 개발과 효율성을 검증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국내 상수도 송,급배수관은 대부분 주철관과 강관으로 형성되어 이들 관에서
는 녹발생,생물막등이 어우러지고 섬유질같은 피복현상도 발생된다.
이같은 부식등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지역별 특성에 따라 관로청소를 주기
적으로 해야 하나 관로청소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예산도 편성되어
있지 않다. 현재 정수장의 여과지나 침전지등은 일정기간마다 청소를 시행하
는것과는 대조적이다.
정수장 청소작업이 용이한 것은 예비 여과지나 침전지등이 있거나 일부 여
과,침전지를 분리하여 운영할 수 있어 청소가 용이하다.
그러나 관로는 이중관로가 없어 청소시에는 단수가 필수적이어서 민원발생에
따른 부담감으로 세척청소를 회피하는 경향이 강하다.
결국 정수장관리는 시각적으로 보여져 주기적인 청소작업이 시행되고 있으나
땅속에 매몰된 관로의 경우에는 청소를 생략하고 있으며 관로청소가 용이하게
거점별 점검이나 청소를 할 수 있는 공동구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다.
공동구 마련과 블록별 세척이 주기적으로 실행되어야 하며 이같은 사업이 수
행되면 퇴보상태인 국내 관로유지보수 사업도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18.7.21,환경경영신문)
밸브의 공포-현장 전문성 없는 운영관리
상,하수도관리는 단순한 듯 하지만 인천시 사태처럼 문제가 발생되면 그 규모
나 경제적 손실은 매우 확산적이고 그 피해범위가 매우 넓다.
화재발생시에는 지역적으로 한계점이 있고 이동경로를 차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상수도는 일단 오염이 되면 인천처럼 수km에서 수십,수백km까지 빠
르게 이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밸브는 수도관로중에 발생되거나 사전예방과 점검을 위해 거점별로 설치되어
있다. 포항지진발생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내진용밸브도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밸브 작동시 오작동이 빈번하고 주기적인 관리를 하지 않아 고장율도 높고 관
련 현장 교육도 이뤄지지 않아 수도관련 공무원들은 밸브작동을 회피하고 있
는 실정이다.
이는 기술적 자신도 없고 오랫동안 밀폐된 공간에 방치된 상태에서 녹이 슬고
개폐작업시 고장율도 높다는 인식으로 밸브조작을 쉽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 현실이다.
일본 동경 수도국에서는 이같은 밸브조작을 용이하게 위하여 수도공무원이 되
면 반드시 밸브조작방법에 대한 현장교육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장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이론교육정도로 머물고 있다.
교육의 부재로 국내 수도공무원들은 밸브조작을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경향이
강해 관련 업계와도 상충된 충돌이 자주 일고 있다.
상수도 시설관리 지침도 탐독안해
상수도 시설관리지침과 정수장운영관리기사 자격시험이 시행되고 있으나 유명
무실해지고 있다.
상수도와 관련된 학습효과에 비해 그에 따른 인센티브는 없고 책임만 지워지
기에 전문직에 대한 회의가 강하게 불고 있다.
일본의 상수도 사고사례를 번역한 ‘상수도사고사례집’을 보면 인천사고와 비슷
한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본에서의 사고사례를 보면 신설정수장 가동에 맞춰 기존 4개 정수장의 배수
압력을 약간 올려 통수하였으나 2개월 경과 후 장마철에 갑자기 물수요가 증
가하여 급수지역에 탁수가 발생한 사건이다.
탁수발생 원인은 신설정수장이 시 중심부의 높은 지대에 설치되어 신설 정수
장 가동에 따라 일부 배수관에서 역류하는 장소가 발생되고 이것이 장마철 배
수량 증가로 관내 유속이 평시보다 빨라져 탁수가 발생한 것으로 판명했다.
즉,신설정수장 가동후 심야시간에 교대운전을 중단하고 배수관 일부에서 물이
정체하므로서 탁수 발생이 오래도록 지속된 사건이다.
이후 일본은 신설정수장 가동전에 미리 관망 시물레이션을 통해 탁수발생 장
소를 예상하고 통수 당일에는 이 지역에 직원을 배치하여 대응했다.
일본에서도 사전에 배수관 전체를 세척하는 경비와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많지
만 배수관내의 흐름의 변화인 역류가 발생하면 탁수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탁수는 일시적이고 배수를 하므로서 단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이 일반적
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탁수발생은 배수균형의 조정력과 심야에 교대운전을 게을리
한 점이 탁수 발생이 오랫동안 지속된 원인으로 규명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적수등 수질문제가 발생되면 반드기 조기경보를 통해 홍보를 강화
하여 사전대응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항시 민원 발생 이후 사건이 접수되어 초기단계의 진압이
어려운 현상이고 인천이나 서울시 문래동 수질사고 모두 초등대처가 미흡했
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운영센터인 관망 모니터링 시스템을 좀더 세부적으
로 개선해야 하고 수운영 시스템의 과학화와 그동안의 사고사례등을 종합하여
사전 예방을 위한 과학적 대응이 시급하다.
우리나라는 사고사례 공개를 매우 꺼리고 있으며 체계적인 정리와 과학적 분
석이 미약하다.
2년전 서울시 상수도본부를 예방한 미국 나사에서 토탈엔지니어로 근무하다
퇴임한 멕컬리씨는 ‘한국은 기초장비 시스템은 잘 구비되어 있다. 그러나 단
순한 1단계 정보네트워크로 일관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보관리
의 개선과 정보 수집의 분석력과 이를 응용하는 응용기법등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한바 있다.(2015.12.3.,환경경영신문)
(환경경영신문 특별 취재팀/환경국제전략연구소/김동환,박남식,조철재,서정원,신찬기,문장수,이
환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