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크리티"라는 물의 요정이 있었어요. 예쁜 목소리로 노래하면서 윤기가 흐르는 머리를 매만지고 있는 크리티의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생기가 넘쳐흘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가에 서 있는 나무의 요정들이나 물고기들이 넋을 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고기들과 나무의 요정들은 크리티와 함께 놀고 싶어했고, 아내로 삼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크리티는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강가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파란 하늘에 한 가닥 금빛이 흐르는 거였습니다. 바로 태양의 신 아폴론이었습니다. 아폴론은 매일같이 동쪽 하늘에서 서쪽 하늘로, 은빛 털의 힘찬 말과 다이아몬드와 루비 같은 보석들로 만들어져 있는 금마차를 타고 다니는 거였습니다. 크리티는 금빛으로 빛나는 머리와 하늘보다도 짙은 파란 빛깔의 눈, 즐거운 듯 미소를 띤 입술을 가진 아폴론에게, 운명처럼, 한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떨치지 못할 짝사랑의 노래를 입에 물게 된 것이죠. 불쌍하게두 말입니다. 흑흑~
그렇게 아폴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게 된 크리티에겐, 물고기와 나무의 요정들이 아무리 말을 걸어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아폴론을 올려다 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한번만이라도 자기를 봐달라고 말하는 크리티의 작고 떨리는 목소리는 아폴론에게는 들리지 않습니다. 아폴론의 황금 마차는 언제나 그렇듯, 하늘을 가로질러 사라져 갈 뿐이었습니다.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사랑에 빠진 크리티는 같은 장소에서 움직이지 않고 아폴론을 쳐다보았습니다. 크리티의 언니들이 아무리 크리티를 달랬지만, 크리티는 듣지 않았구요. 9일 동안 한곳에 서 있었던 크리티는 아주 말라 버렸고, 그 아름답던 목소리도 쉬어 버렸습니다.
마침내 가만히 서 있는 동안 크리티의 다리는 뿌리로 변해서 땅 속 깊이 박혀버렸습니다. 크리티의 몸은 녹색 줄기가 되고 귀여운 얼굴은 커다란 꽃으로 변했습니다. 아폴론을 사랑하던 크리티는 태양을 닮은 해바라기가 된 것입니다. 그후로 몇 백 년, 몇 천 년이 지나도 해바라기는 하늘을 바라보며, 해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쫓으며, 옛날 일을 잊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해바라기의 전설... 둘.
옛날에 제우스의 사랑하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들은 모험심이 강했지만 약간 철이 없었죠. 항상 모험을 즐기던 제우스의 아들은 어느날 멋진 전차를 보았습니다. 멋진말이 이끄며 불이 활활타오르는 마차였죠. 그의 아들은 단박에 그 마차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그 마차를 타게 해 달라고 졸랐죠. 하지만 아버진 왠일인지 강하게 반대하셨습니다. 그렇다고 물러설 아들이 아니죠. 계속 조르는 바람에 아버지는 어쩔수 없이 허락을 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을 하면서 "아들아 이 마차를 탈때는 반드시 고삐를 놓쳐선 안된단다. 그랬다간 큰 일이 생기게 되니 부디 꼭 조심하거라..." 아들은 너무나 신이나 아버지의 충고를 흘려들은체 마차를 타고 신나게 달렸죠. 한참을 달리던중 아들은 실수로 고삐를 놓쳐버렸답니다. 그러자 갑자기 마차에선 불이 활활 타오르더니 하늘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은 너무 뜨거워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온 몸이 불덩이가 된체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몇년이 지나 아들이 죽은자리에선 꽃이 피어났고, 그꽃은 지금도 불마차를 바라보고 있답니다. 그 불마차는 태양이구요, 그꽃은 해바라기랍니다.
해바라기의 전설... 셋.
제우스를 사랑하는 한 여인이 있었어요.. 그녀는 너무도 제우스를 사랑했죠.. *^^* 하지만 제우스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아요.. 하지만 그럴수록 제우스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더해만 가구. 결국 제우스는 그녀에게 이런 제안을 합니다. 나의 황금마차를 타고 뜨거운 해를 향해 갈수 있겠느냐... 그녀는 뜨거운 햇살에 자신이 타들어갈 것을 알았지만 제우스의 황금마차를 타고 태양을 향해 갔답니다. 태양을 향해 갈수록 그녀는 그녀의 몸이 따들어가는 것을 알았지만.. 제우스가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녀는 행복했답니다.. 결국 그녀는 제우스의 황금마차안에서 재가 되어.... 죽었고.. 자신에 대한 그녀의 사랑을 높이 사 그 재를 땅에 묻어줬데요.. 그러자 그 곳에서 태양을 바라보며 자라는 노란 꽃이 있었으니.. 그것이 해바라기였다는군요.. *^^*
해바라기의 전설... 넷.
옛날 물의정령인 한 소녀가 태양의 신인 아폴로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소녀는 아침이되면 해가 떠있는쪽을 보며 밥도 안먹고 아폴로가 지나가는 곳만 쳐다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물의 정령인 소녀는 죽고 말았습니다.하지만, 소녀는 죽으면서 까지 아폴로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그래서 물의 신인 포세이돈이 그 물의 정령을 가엽게 여겨 그 물의 정령을 언제나 해를 보고 살수있도록 해만 바라보는 꽃이 되게 했습니다. 바로 그 꽃이 우리가 알고 있는 해바라기 입니다. 근데..해바라기가 왜 해를 닮은줄 아세여? 그 이유는 태양의 신인 아폴로가 자기를 한번 쳐다보았음 하는 바램이기 때문입니다.
해바라기의 전설... 다섯.
바다 신의 두 딸 그리다와 우고시아는 해가 진 후부터 동이 트기 전까지만 연못가에서 놀도록 허락을 받았습니다. 어느날 그들은 놀기에 정신이 팔려 해가 뜬 것도 모르고 놀았는데 태양의 신 아폴로가 빛을 발하자 지금까지 보지 못한 황홀한 광경을 보게되었습니다. 언니는 동생이 규율을 어겼다고 모함하여 자기만 아폴로의 환심을 사려고 했지만 나쁜 마음을 가진 언니를 아폴로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언니는 아홉날 아홉밤을 선 채로 그의 사랑을 구걸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그녀의 발이 땅에 뿌리를 내려 한 그루의 해바라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