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주변에서 삼각선 역할을 하는 철도라면
노량진->이촌 방면의 용산삼각선은 잘 알려져 있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서강->신촌 방면의 신촌연결선(신촌순환선) 등이 있었지요.
http://cafe.daum.net/kicha/ANj/31648
그런데 지도를 보다보니 용산구 원효로1동 남영역 남서측에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경부선 서울->용산 사이에서
신경의선(구 용산선) 용산->효창으로 연결되는 듯한 곡선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바둑판같이 건물이 있는 곳에서, 이렇게 이유없이 땅의 경계가 곡선으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 하천을 복개한 경우나
- 예전에 철도가 있다가 도로로 바뀐 경우이지요.
그림을 그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래서 아래 빨간 선처럼 경부선에서 경의선으로 이어지는 삼각선이 있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추측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옛 지도를 조사해보니
http://goo.gl/QSD9NN
1910년과 1911년 일제시대 지도 (경성시가지도)에
위 삼각선이 그려져 있더군요
그때 이후로는 안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정말 오래전에 사라진 삼각선 같습니다.
예전에는 경부선에 서울에서 선로가 끝나는 터미널식 구조이다보니
서울역(서대문역)에서 신의주쪽으로 가려면 용산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경의선(용산선, 현 신경의선)을 타고 가야했기에 불편했다고 하지요.
그래서 남대문역(경성역, 현 서울역)에서 신촌역을 지나 가좌로 가는 경의선(현 구경의선)을 만들고
서대문역을 폐지하고 남대문역을 경성역으로 썼다고 하는데
의외로 서대문역에서 용산역을 거치지 않고, 바로 효창쪽으로 가는 삼각선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한편 저 삼각선이 있던 곳 서측에 원효료가 효창->서울역 방면으로 지나가고
현재 이 곳 지하에는 공항철도가 지나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결국 공항철도라는 새로운 형태로 예전의 삼각선이 부활한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주요간선 사이엔 연결선이 늘 있게 마련인것 같습니다.
6호선이 지나는 현재의 도로도 당시부터 있던 오랜 간선도로였군요.
삼각선이 있다가 없어진 사례는 가좌역(서강대~신촌), 가능역(가릉~녹양/양주) 인근도 들 수 있겠군요.
지적도를 켜서 보니 철도 부지의 양측 경계가 더 잘 드러나네요.. 실제 선형은 삼라마이다스빌-이안용산3차-용산더프라임 101동을 잇는 식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