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응규 선생님은 워크샵에 나오셔서 시간 관계상 짦은 질문과 답변만 해주셨는데요
많은 영감과 연주생활에 용기를 주신 말씀들이라 전문을 옮겨봤습니다.
총 6개 질문과 답변중 앞에 3개구요 뒤에 3개의 질문( 입시,음악하게되계기, 밴드내의 베이스역할과 마인드)은
뺐습니다. 호응 좋으면 2탄으로 써보겠습니다.
Q. 핑거링시 솔로나 음역을 넓게 쓰는 경우 포지션과 포지션 이동하거나 스케일과 스케일을 연결할 때 핑거링이 손가락 번호를
잘못하면 한손가락으로 외줄타기 할때도있는데 그런부분은 어떻게 극복하는지요?
연주자마다 자기것을 개발해야하는건지 정형화된것을 터득 해야하는건지요?
A.너무나 좋은 질문이시고 베이스플레이어로써 꼭 넘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부분에 대해 너무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어쨌든 너무나 중요한 문제이고
조금씩 수준이 높아질수록 그런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처음에는 잘 모르겠지만...
포지션이동이라 하는데 말씀하셨듯이 베이스연주는 음하나하나를 손가락으로 찾아가며
연주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여러개의 음을 덩어리로 단어로 말하면 숙어나 문장을 말하는것처럼
덩어리를 만들어서 그덩어리를 한포지션에서 해결하고 또 포지션을 이동해서 해결하고 하는겁니다.
그런과정에서 사람들마다 개성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개성입니다.
어떤 한가지 법칙을 만들고 그 안에 틀을 가두는것은 절대 예술적인 생각이 아닙니다.
나의 생각이 예술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포지션이동을 정확하게 하면서 그 이동을 운영하는거 자체도 스스로 만들어내는거지
크리에이티브 창조적인것입니다. 즉 예술활동을 하는것입니다.
그러니까 베이스 연주할 때 항상 ‘난 예술활동을 하는중이다’ 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은 나의 창의력에의해서 좌우된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포지션이동은 본인 스스로 정복해나가면 정말 크게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점점 어려운 음악을 할수록 포지션이동에 대해서 그것이 잘 되어있는냐 못되어있느냐는 차이가 크게 납니다.
특히 베이스솔로를 연주하거나 스케일을 연주할때는 아주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물론 패턴만연주 할때는
그 필요성을 못느끼기 때문에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소홀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다음 기회가 되면 포지션이동에 대해서 강의를 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답변이 되셨습니까?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Q. 영감을 많이 받으신 베이시스트와 좋아하는 곡이 어던건지요?
A. 영감은 많이 받았습니다. 여러 뮤지션들한테...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취향이 달라지더라구요. 제가 옛날에 록앤롤 밴드 출신이었습니다.
록앤롤을 할때와 또 취향이지나 알앤비를 할때와 훵키를 할때와 또 재즈를 할때와 취향이달라지면
내가 존경하는 뮤지션들이 달라지더라구요.
그래서 어떤 사람 한사람 꼽기는 조금 제가 마음에 허락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여러 베이시스트들을 좋아하고...
최근엔 찰리헤이든 많이 좋아졌고 베이시스트로만 말하려니 답답한데 베이시스트 아닌 사람들에 대해서 더 존경심을 갖고있습니다. 얼마전에 사망한 마이클 브렉커 정말 마음으로 존경하고 있고...
또 순수하게 좋아하고 차분한 마음을 얻기위해서 음악을 듣고자 할때는 파가니니 음악을 많이 듣습니다.
여러분들도 너무 베이스에 매달리지 마시고 베이스플레이어 이전에 음악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베이스없는 음악을 들어서 좀더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다음질문받도록 하겠습니다.
Q.오랫동안 연주를 하셨을때 고비고비가 계셨을 텐데 어떻게 그 고비를 넘기셨는지요?
A. 연주자체에도 저 자신에게 실망도 많이 해서 그만둬야하나 그런 생각도 한적도 있었고
그로인해서 머리, 몸이 아프더라고요 직업병이라 해야하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니까
그당시 일주일에 한번씩 녹음실에 갔는데 녹음실 문만열면 목이 아픈거예요 목덜미가..
그게 한3년동안 그랬어요 근데 그게 왜 그랬냐면 공연을 하게됐는데 그때뭐 여러 가지 열악했던 환경탓도 있겠지만
제 스스로의 부족한 면도 많이 느끼고 그래서 내가 이걸 계속해야하나? 큰 정신적인 괴리에 빠져서 그때부터 3년동안 계속 굉장히 고생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게 제가 겪은 제일 큰 고비였었고. 또 그거 외에도 많은 고비가 있었죠 고비를 어떻게 넘겼냐 하는 질문의 대답은...
솔직한 말씀을 드린다면 처자식을 먹이기 살리기 위해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렇게 넘긴 결과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그것또한 또 하나의 과정이었더라구요 그때받은 충격이 인생을 좌우할만한 일은 아니었더라고요. 다만 그로인해서 제 자신이 나를 다시 냉정하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그런충격을 혹 받게 되더라도 좀더 편안한 마음을 갖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한가지만 더 말씀 드리면 제가 연주를 굉장히 늦게시작했습니다.
베이스는 27살에 시작했는데 군대 제대하고 굉장히 늦었죠.
그때당시 27살에 필드에 나오니까 나보다 10살이나 어린 17살먹은 베이스연주자가
내앞에 나타나서 제 베이스를 갖고 이리 줘보세요 하며 치는데 너무너무 잘쳐갖고 제가 진짜 충격을 먹었어요 그때 그래서 제가 마음을 굳게 다졌습니다.
나는 베이스를 잘치기 틀린 사람이구나 정말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완전히 비웠습니다.
내가 음악만 할 수있으면 나는 너무나 행복하구나 베이스를 잘치는건 꿈도 꿀수없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계속했었습니다. 어느날보니 그렇게 잘하던 친구는 어디갔는지 안보이더라고요 하여튼 그러니까 그것이 그렇게 크게 중요하지는 않더라는겁니다. 그것이 중요했다면 이세상의 모든 예술가들이 존재하지는 않았을거 같습니다. 해서 그런 어려움이 있더라도 얼마든지 잘넘겨서 예술은 내 자신과의 싸움이지 남과의 경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먼저 우선시 하시고 잘해나가시면 될거같습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내용 한번에 정리되었네요
정말 좋은 말씀 다시 리마인드 됩니다.. 영감을 받는다란.. 이런것이로군요..
좋은 말씀들 공감되고 나만 어려운게 아니라고... 또 위안얻고 갑니다ㅎㅎ^^
ㅎ 저도 많은 용기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