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_ 진짜 참으로 오랜만에 글씁니다. ㅋㅋ 어색하네~ 컹컹-
이번 설연휴에 금강산 다녀왔습니다 ^^
울회사 부사장님 현대계열사 친구분의 빽으로다가 - (역시 사람은 줄이 좋아야 돼.)
부부동반 모임이었는데 울회사 여직원 4명도 낑겨주셨습니다. (자상하신 부사장님 쪼아-)
첫날.
설악산서 하룻밤 자고 담날 새벽에 북으로 들어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여자들 4명이서 콘도방에서 MAX 16캔과 복분자 4병 ㅋㅋ 오랜만에 들이댔다구요~!!
다들 알딸딸해가지고 기분 좋았더랬습니다.
울 비서과장님 왈 : " 영은~ 살사 한 번 춰봐~"
술도 들어갔겠다 삘 꽂혀서 3명 쪼로로 세워놓고 베이직 강습했습니다. (나도 참...ㅋㅋㅋ)
둘째날.
새벽 5시 50분에 새벽밥먹고 화진포휴게소가서 대기했습죠-
휴대폰을 다 수거해가는데 참 기분 거시기하더라구요;;
남측 세관 통과 후 버스를 타고 남한 군사분계선 남한 DMZ 지나 북한 DMZ 지나
북한 군사분계선 지나자마자 빨간글씨로 "섯!" 바로 일단멈춤 할 수 밖에 없는 위협적인 한 글 자.
드디어 북측 세관 통과를 하려는데
(참 귀찮더군요. 한국-미국도 아니고 코앞에서 2번씩이나 짐을 쌌다 풀렀다... ㅡ.ㅜ)
북측세관원 왈 : " **전자 여직원들은 다 이쁘구만야~" (얘넨 칭찬인지 욕인지 몰르게 말하더라~ 나참!)
난 완전 쫄아서 등에 매고있던 쪼매난가방 안풀른지도 모르고 통과할라니계속 삑삑 거리고...
우라질.. 내가 쫄 때도 있고... ㅠ_ㅠ 북측세관원 완전 나 한심하게 쳐다봤어~ 우쒸!!
무튼 무사통과해서 1번으로 간 곳_ 구룡폭포
아홉마리의 용이 어쩌구.. 그곳 ㅋㅋ 등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올라갔지만
오오 역시 금강산은 남달랐습니다. 눈도 많이오구, 꽝꽝 얼어있는 바람에 완전 조심조심 슬슬 기어갔죠.
흔들다리는 또 왜케 많은겁니까. 오금이 재려가지고 ㅜ_ㅜ 무튼 중요한건. 이게 아닙니다.
어딜가든 사고 한 번 없으면 또 이 호두가 아니잖습니까.. -_-^
조심하다고 조심하고 올라갔는데 너무 심하게 조심했는지 아니면 북한이라 긴장했는지.
순간 미끌~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쇠사슬 난간에 매달려서 잉잉 ㅠ_ㅠ 다행히 뒤에 일행분이
절 건져주셨습니다. 아래는 100m 남짓 낭떠러지 계곡. 워워- 지금 생각해도 아찔;;
근데 진짜 더 무서웠던건 어디 눈에 뵈지도 않던 군인 2명이 후다닥 나왔다가
제가 안떨어진걸 보고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후다닥 들어갔다더군요. 허허_
그놈들 아주 무서운 놈들입니다. 땅굴파고 다 감시하고 있다데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진짜 엄마 보고싶더라구요.. 거기서 걍 떨어졌으면 황천길로 gogo..
이 글은 커녕 시집도 못가보고 북한에서 이 짧은 생을 마감할뻔 했습니다. 우어어어~~~ ㅠ
덕분에 오른쪽 골반부터 허벅지까지 예쁘게 피멍 들어주셨습니다.
아 근데 진짜 물은 참 깨끗합디다!! 계곡물이 옥색인건 또 내 첨봤네 그랴~ 잉그~
나보고 "돈 좀 쓰고 가시라요~!!" 라고 소리지른 아줌마. 아놔~ 확 들이받을래다가
새생명이 된 기분으로 워워~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것들이 이제 돈맛을 알아~!!
)
그후 2번으로 갔던곳. 삼일포.
누가 삼일동안 머물렀다고해서 삼일포 어쩌구 ㅋㅋ(설명 안듣고 딴짓만 무자게했음. ㅋㅋ)
또 완전 무서운 출렁다리 건넜습니다. 경치가 좋긴 좋더만요. ㅎㅎ
우리 뒤를 밟은 KBS 놈들. 북한의 설풍경 찍겠다더니 우리한테 안내원한테 노래 좀 시켜보라고
부추기기나 하고말이야 -_- (열라 쫄랐더니 허락받고 노래 부르더군요;;)
노래잘해~! 걔네는 애들이 예능에 강해~! 노래 잘해잘해~!
9시 뉴스에 우리 나왔나몰라~ ㅋㅋㅋ 열심히 찍어대시두만.
돌아와서 3번째로 간 곳. 온천.
아~~~~~~ 온천~~~~~~~~ 두말 필요없고 쵝오!
걔네는 발전 시설이 없어서 물을 못 데핀다네요. 하여 천연 100% 온천이래요.
우와~~ 좋아좋아~~ ㅋㅋㅋ (나 노인네 같이 지지는거 좋아하고 ㅋㅋㅋ)
그리고 4번째로 간곳 . 고성항 횟집.
걔넨 다 자연산이고.. 진짜 아 놔~ 광어회가 노량진이랑 차원이 다르두만요. ㅋㅋㅋ
들쭉술과 함께 한 자연산 해산물. ㅋ ㅑ~~~~~~~~ 꿀꺽~
그 유명한 털게찜도 먹고 자연산 전복도 꼬독꼬독 마구잡이로 씹어먹고. (나 걸신녀 ;;)
그리고 외금강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쪽~ 빤 폭탄주의 맛이란 주깁디다요 ㅎㅎㅎ
셋째날.
첫번째로 간 곳 . 만물상.
구비구비구비 차를타고 한 20분을 올라갔나...
만물상엔 원래 폭포가 없는데 단 하나의 폭포만 존재한다는 가이드 언니의 말에
울 과장님 사진 한 번 찍었다가 아오지탄광 갈뻔 했음돠-;;;
북한은 요새화국가라서 절대 이동중에 사진을 찍음 안된다네요. 감시가 완전 철저하대요.
또한번의 황천길 gogo 할뻔한 순간을 모면하고 ㅋㅋ
둘째날 황천길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완전 가파른. 경사 완만도 없음 코스를 오르재서
중간까지만 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가판대의 북한 아가씨들과 담소를 나눴죠.
하도 뭘 사먹으래는 아가씨들의 성화에 친구와 저는 가시오가피차와 과자를 사먹었습니다.
결과는 뷁. 한 3번 우려먹은듯한 인삼차 맛에다가 깨과자의 과자맛은 참...... ㅠ
그치만 얘기를 나누다보니 북한에서는 쌍커풀 수술이 공짜라더군요!!
사회주의 국가라서 주거지는 물론이고 모든 병원비등은 공짜라고... 고건 쪼매 부럽대~~~ ㅋㅋㅋ
그리고 나서 2번째로 간 곳. 점심식사장소. 옥류관.
쌀쌀맞은 서빙 언니들.
북한 최고의 엘리트와 도시출신 아가씨들만 모아놨다는데 왜케 싸가지들은 없는지.
콱 주겨버리고 싶었지만. ㅋㅋㅋㅋㅋㅋ 진짜 살인충동 200만 % 지대싸가지들만 모아놨더군요.
우린 분명 불고기정식과 냉면을 시켰는데 왜 불고기만 주고 밥은 안주냐고!!!
한 40분 기다렸나 밥주데요. 밥에서 막 지푸라기 나오고 아주 난리났어요~!!!
또 누가 그게 불고기라 할소냐?? 난 자동차 고무 타이언줄 알았네. 워메. 이건 아주 그냥. 콱. -_-^
기분 왕창 나뻐서 나왔습니다.
그래도 울 자상한 부사장님 귀엽게 휴게소에서 우리만 떡볶이 사주시고 ㅋㅋㅋ (쵝오!!! ^^)
이렇게 해서 저의 고된 금강산의 여정은 막을 내렸습니다.
남한으로 드디어 내려오니 안나오던 웃음도 나오고 장난도 치고싶고 그럽디다~ ㅎㅎ
안그래도 화장실 가기 힘든 이내몸인데 응아도 못하고 ㅠ_ㅠ
집에오니까 그나마 화장실도 가고싶더군요. ㅋㅋㅋ
오늘 출근하니까 친구가 "야~ 너 서울에서 보니까 똑똑해보인다~ 거기서는 완전 멍해가지고 ㅋㅋ"
아무래도 전 대한민국 국민이 맞나봅니다.
무튼 금강산의 절경은 끝내줬습니다~~ ^ㅇ^
그건 그렇고 오늘 회사에서 Fun to Work "명성황후" 보러 갑니다~~~
눈누난나~~♬
열분들도 즐거운 수욜되삼~~ (앗! 정모를 못가네 ㅠ_ㅠ)
P.S 저 글이 그동안 넘 쓰고 싶었나봐요. 무작스럽게 기네. (아무도 안읽는거아녀~?? ㅋㅋㅋㅋㅋㅋ)
첫댓글 와~~우 칙오....내용도 길다...호두가 이렇게 길글은 처음봐...ㅋㅋㅋㅋ
예전엔 긴글도 몇 번 썼는데.. ㅋㅋㅋ 힘드러~~~
오빠 읽었다.
역시_♡
사진이 있어야 실감나는데......날씨풀리면 금강산 벙개나 함 쳐야겠다
사진은 집에가서 올리리다~ 회사선 외부 웹메일로 업로드가 안되용 -_-^
거기 흔들다리 정말 무섭드라야...ㅠㅠ 클날뻔했구만,,,잉그... 그래도 특별한 경험 아니었다니...? ㅎㅎㅎ 물 색깔은 정말 가서 만져보고 마셔보고 싶을 정도로 넘넘 맑고 이쁘더라... 아웅~ 정말 마셔보고 싶었오...ㅋㅋㅋ
진짜 살인충동 200만 % 지대싸가지들...........이뻐서 살인충동은 아니구????........ㅋㅋ.......
이쁜거보다 피부가 좋드라~ 무공해에서 살아서 긍가봐~ 피부미인되고파~ ㅠ
ㅠ 우리 영은이 무사해서 천만다행.(오래오래 살자야;)
만수무강 하고싶어;; 언니도 빨리 건강해져~ 빠싹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을 수 있을만큼_ 알찡?? ^.^~
언니 완전 재밌게 읽었어요ㅋ_ㅋ "섯!" 너무 웃긴데요... 프프프...
너의 여행수기가 더 잼나~ 우리 탲 얼굴 좀 보장~ ㅋㅋ
나두 넘 잼나게 읽었다는~ ㅋㅋㅋㅋㅋ 살인충동~살인충동~!! 밥에 지푸라기라니~ ㅡㅡ;; 용서할수없는것들~!! ㅋㅋㅋ
들이 받고싶었지만 -_-;; 걔네는 포스가 너무 강해~! ㅋ
금강산 제대로 유람하셨네요~ 근데 정말 무서웠겠어요. 으으으~~~
린다씨. 언제까지 존댓말할꺼? ㅋ 하지만 금강산은 좋았어! ㅋ 신선들이 유람할만해~ ㅋ
이야 강하다 호두...... 누나 ㅋㅋ 금강산 보다 명성황후가 더 부러운데요 ;;;
김빡딱아~ 명성황후는 그냥 그렇더라~ 하도 유명한 공연이라 선택했지만 그 냥 그 래 ㅋ
호두 언니 수다 제대로 맛깔난다눈~~ ㅎㅎㅎ 살아오셔서 다행이에요. ㅠㅁㅠb
넘 오랜만에 글써서 감이 떨어져 떨어져 ㅡ.ㅡ 살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ㅋㅋ
글에서...성질 나오넹...ㅎㅎㅎ 영은~~~ 살사한번 춰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