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가입후 첫 오프모임을 MT로 간 메이...
허물이 너무 없는 승마동 식구들 속에 베리님과 어색히 앉아
토리님의 '다 왔어', '이제 금방이야', '1시간만 더 가면 되겠다야' 말을
5시간 내내 들은 후 도착한 그 곳은 ...
...마치 스위스 엽서 사진을 보는 듯한 예쁜 통나무 집.
자작나무 방하구 가래나무 방... 뜨끈한 방바닥(넘 뜨거워서 괴로웠음..)에서 맛나게 밥먹고 배터지게 술먹고..(배부른 차에 먹는 술은 정말... 쥐약임다.) 숯불로 구운 돼지고기는 이게 과연 돼지더냐... 정말 와따였음다. 비린내도 없고, 부드러운... (쩝쩝...) 거기다 베리님과 눌언니의 노래소리, 시원한 바람이 몰아주는 숲의 소리, 물소리, 흩날리는 늦은 벚꽃잎들...
술과 고기로 밤이 지나고 ... 아침...
좀 일찍 자서 혼자 일어나 산기슭을 어슬렁거렸음다.
금폭포(?)에 돌도 던져보고, 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앉아서 그림도 그리고... 날씨가 좀 쌀쌀하고 구름이 많이 꼈었는데
모두가 일어나 아침을 먹은 다음에 햇빛이 나서 하얗게 세상이 빛나더라구요
든든히 밥먹구 나서 휴양림을 거니는데, 죽죽 뻗은 검붉고 짙푸른 소나무들은 아름답다 못해 엄숙해 보이기까지 하더군요.
하얗고 여린 나무들도 정말 예뻣구요.
푸르고 향기로운 풀밭에 누워 보는 하늘이라니...ㅠ ㅠ
숨쉬는 게 공기가 아닌 다른 '무엇'을 마시는 기분...
햇살 속의 사람들이 사람으로 안 보이더군요...(신선?)
산불땜에 입산금지래지만, 암튼 산도 탔습니다.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 ^
말로 다 못할 3시간이었습니다.
후후 그 곳 전화번호도 적어놨어요.
담에 또 가야지~
나가봐야 해서 다 못 쓰네요.
암튼 그런 멋진 곳을 선정하신 토리님과 운전 힘들게
(혹은 위험하게....)하신 코난 님, 신의 손 눌언니,(가시는 빼셨나요?), 천재 용구(바보게임, 학교에서 했나?) 후레드님(메일 꼭 보내주세요~), K2 님(궁금증은 풀리셨나요?), 떽기 님, 베리 님, 글구 나..^ ^
모두 반가웠어요. 글구 오고가고 고생많으셨구요
자연 속에서 보내 좋았습니다.
담엔 눌 언니 말씀대로 더 좋은 여행이 있길 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