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누구더라 이것은 누구더라
옳지 옳지 알었다 바로 그 녀석이군
학생 시절 호떡 대장 쌈 잘하던 그 친구
그래도 잰척하고 망또 자락 날리며
여학생 꽁무니를 따라가다가 들켜서
선생에게 일렀다고 때려주던 몽니쟁이
그래도 좋은 친구 어데 갔나 그리워
이것은 누구더라 이것은 누구더라
옳지 옳지 알았다 바로 그 여자로군
스무 살 적 처음 만난 잊지 못할 그 여자
회사원 처음 되어 월급 타던 토요일
백화점 식당에서 쌩긋 웃던 아가씨
부끄러워 말 못하고 우물쭈물 하던 아씨
돈 많은 영감한데 울며울며 갔데지
이것은 누구더라 이것은 누구더라
옳지 옳지 알었다 바로 그 아가씨군
첫날밤에 울었다던 연탄분소 그 친구
술 먹기 내기하던 먹이 좋아 팔 맞기
이 친구 제 마누라 이쁘다고 뽐내던
금광에서 돈 번 친구 미진해서 논판 친구
모도들 어디 갔나 그리워라 모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