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핑턴포스트 기사입니다. 정치권에서 많이 논의되지는 않지만 저 개인적으로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는 동성애에 대한 생각을 밝혔네요.
동성애를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정말 좋고,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용기도 훌륭하네요. 반기문과 대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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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동성애’에 대한 의견을 밝혔는데 엄청나게 멋지다.
팟캐스트 에 출연한 안 지사는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확고한 자신의 의견으로 답했다. 아래는 전문.
Q.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그 주제는...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적인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논쟁’할 가치가 없다.... 논쟁을 해가지고 사회 문제화시키면 안됩니다. Q. 논쟁할 필요도 없다? A. 네 Q. 인권의 문제니까? A. 네 Q. 기독교 단체의 표가 두렵지 않으세요? A. 아닙니다. 기독교인들도 기본적으로 그것에 대해서 종교적 신념이 있다고 할지라도...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인권에 대해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겁니다. Q.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인권 조례를 만들었다가..기독교 단체가 그 당시 워낙 반대해서 쏙 빼버렸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아마 서울에 있는 기독교 단체 항의들이 좀 많았나 보죠. 충청남도에서는 뭐 특별히.. (일동 웃음) (계속 이어서) 자 근데..종교적인 교리이든 이념이든 다 상식적으로.. 우리가 현실적으로 그러한 사람들에 대해서...손가락질을 할 권리가 아무도 없습니다. 종교나 이념이나 국가나 그 어떤 논리로도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정체성과 그들의 개성에 대해서 재단을 하거나 뭐라고 할 권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 나는 철저히 리버럴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임에도, 한국 정치인 중 이런 의견을 밝힌 사람은 안 지사가 최초다. 유엔 사무총장 시절 성 소수자 인권 지지 연설을 했던 반기문 전 총장도 최근 와서는 ‘동성애 옹호론자가 아니다’는 지인 인터뷰가 나오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듣고 싶다면 여기에 들어가 1시간 44분경부터 들으면 된다. 1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육성으로 듣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첫댓글 사람이 근본이 된사람입니다.. 사람에 대한 기본인식을 보면 그사람이 어떤지 안다고.. 존경합니다!!
이이제이에서말씀한얘기죠 공감합니다
멋있습니다.
종교적 신념을 넘어서서 인권의 문제라고 본다면 답이 뻔한거죠. 사회에서 종교는 법 위에 있지 않아요~
굉장히 지혜로운 사람같아요
공감하고 잘 했는데, 저는 이이제이에서 굳이 이걸 물어본 이유가 궁금하네요. 민감한 문제에서 조금만 대답 어긋나버리면 프레임 짜서 몰아가기 쉬운데... 그걸 굳이 이슈화 시켜보려고 하는게...
안희정에겐 희망이 보입니다
4년 중임제로 최소한 두 번은 해먹어야 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