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선수가 드뎌 월드 시리즈에 등판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일이죠..
그런데 그런데..
8회 18개의 공으로 최강팀 양키스의 세명으 선수들을 삼진으로처리할땐
정말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과연 이게 월드 시리즈인가 싶더라구요..
9회에도 지터의 기습번트를 잘 마무리하고 윌슨의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엇을때도
최연소 세이브 기록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3번 강타자 버니 윌리엄스를 역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말이죠..
4번 티노 마르티네즈..
역시 양키스의 4번을 치는 선수일까여..
초구를 홈런으로 넘기더군요..
TV를 보던 우리 모두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사구 하나를 내주고 내야 수비 실책으로 2사 1,2루가 되었지만
역시 고비를 삼진으로 넘기고 9회를 마쳤습니다..
9회말 투아웃 이고비를 못넘긴거죠..
티노에게 던진 그 초구는 제가 보기엔 실투였습니다..
너무 정직하게 가운데로 약간 높게 들어갔죠..
그리고 메이저리거답게 티노는 놓치지 않앗구요..
프로의 세계 다웠습니다..
22년 9개월의 양팀을 통틀어 가장 어린 김병현 선수는 양키스 스타디움에 오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저 같으면 숨조차 쉬기 어려웠을텐데요..
거포들을 그렇게 삼진을 잡아내며 자만해졌을까여?
마지막 한명을 두고 한명만 잡으면 월드씨리즈 최연소 세이브 기록인데..
으..................................................................
9회를 마치고 덕아웃에 들어가있는 BK의 얼굴이 비춰졌습니다..
모자 창에 가려잇지만 붉어진 그의 눈을 본것같앗습니다..
얼마나 떨렸을가여..
실링의 승리를 날려버린 팀의 승리를 날려버린 자신이 얼마나 미웠을까요?
10회에는 역시 철옹성 리베라가 등판했죠..
역시 명성에 걸맞게 세 타자를 무난히 잡더군요..
10회말.. 의외로 병현이 다시 나왓습니다..
브렌리 감독이 그를 믿어 준것일까여?
마무리가 3회를 구원하는건 보기 드믄일이거든요..
8번 9번 타자를 아슬아슬햇지만 플라이로 잘 잡아냈어여..
마지막 1번 타자 데릭 지터..
양키스의 리더이자 최고 스타..
잘생겨서 인기도 많고 야구도 잘해서 연봉도 많은 하지만 월드 씨리즈에서
빈타에 허덕이고 있는 지터였죠..
1할대의 타자였지만 무시할수없는 관록의 타자임에는 분명하죠..
투스트라이크를 잡고도 볼을 세개를 던졌습니다..
스트라이크를 계속 커트해내는 지터가 먼가 불안햇죠..
역시나 풀카운트에서 가운데로 빨려들어가던 병현의 볼이 지터에 방망이에 걸렸습니다..
우측펜스까지의 거리가 유난히도 짧은 기형적 구장의 구조를 너무도 잘이용한
얄미운 홈런.. 것도 살짝 넘어가는 ..
다른 구장이었으면 2루타나 될정도인데...으아아아아아아아아.....
결국 4대 3의 역전을 허용하고 병현은 패장이 리베라는 승장이 되었습니다..
실링의 5연속 승리도 날아갔고 씨리즈 성적 2대2를 만들어 주었고
분위기를 양키스에게 내주었죠..
아 병현이 자신감을 잃었을가봐 걱정이 됩니다..
투런 맞고 덕아웃에 앉아있던 그러그렁한 눈망울이 떠오릅니다..
3회를 구원하게 해준 브렌리 감독의 신임을 잃었을까봐 걱정이됩니다..
또 다시 그런 상황이 올텐데 그땐 병현이 다시 등판할수있을까요..
야구공은 둥글다고들 하죠..
어떻게 될지 모르기때문이라죠..
그렇게 패장이 되는 병현을 보면서 우리네 삶도 그와 다를바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묵묵히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오고 숨쉬기조차 어려운 팽팽한 긴장감속의 기회에서
우린 이겨내야 하죠..
오늘 병현은 한번 주저 앉앗습니다..
우리들도 물론 그럴수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다시 원래의 페이스를 되찾는것과 할수있다는 자신감이겠죠..
야구든 인생이든 참여하는 사람의 능력은 고만고만하다고 봅니다..
얼마나 열시미 하는가의 문제일꺼란 생각이 드네요..
거구들에 쌓여서 유난히도 작아 보이는 그의 어깨가 더욱 작아 보이던 오늘 이런 저런 생각이 머리속에서 맴도네요..
사람에게는 세번의 기회가 온다고들 하져..
물론 언제인지도 모르고 세번을 흘려보내는게 다반사라지만요..
그 기회가 왔을때 긴장하지 않고 쫄지않고 그 기회를 즐기는 사람..
그 사람이 진정한 승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그 수많은 미국인들 앞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네자를 똑똑히 보여준
김병현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그런 숨막히는 상황에서도 비록 지기는 했지만
삼진을 다섯개나 잡아내며 호투한 그의 능력을 멀리서나마 박수로써 축하해봅니다..
김병현 선수가 우울해지지 말고 아직 끝나지 않은 시리즈 막판까지 힘내서 그 기회를 즐길수있도록
우리모두 기원합시다..
우리모두의 에나쥐를 그에게 보내줍시다..얍~~~~~~~
병현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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