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 산행장소 : 동석산(童石山 240m)
▣ 산행코스 : 심동리 ∼ 암릉 릿지 ∼ 동석산 ∼ 가학리
▣ 산행개요
▶산행거리 : 4.0㎞ 정도
▶날 씨 : 맑은 날씨, 약한 황사로 약간 시계가 약간 흐릿하고 바람 약간(13 ∼16 )
▶소요시간 : 4시간10분(휴식과 식사시간 등 포함)
▶구간별 시간
* 05:00 : 법원 앞 출발(04:30 집 출발)
* 11:36 : 산행들머리인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 아랫심동 마을 도착
* 11:43 : 마을회관에서 50여 미터 떨어진 도로변에서 산자락으로 진입하며 산행시작
* 11:52 : 슬랩바위 아래 도착하여 본격적인 암릉산행이 시작 됨
* 12:30 : 몇 군데의 밧줄 구간과 암릉을 기어 올라 1봉에 오름
* 12:32 : 1봉 바로 뒤의 2봉에 오름
* 12:40 : 2봉에서 오른쪽에 약간 떨어져 있는 중업바위에 당도
* 13:05 : 중업바위에서 2봉으로 돌아와 3봉 정상에 오름
* 13:17 : 칼날능선을 우회하여 4봉에 오름
* 13:20 : 아기자기한 암릉을 지나 5봉에 오름
* 13:25 : 5봉을 지나 6봉의 암벽 아래 안부에서 점심(13:25∼14:05)
* 14:23 : 칼날능선을 한차례지나고 직벽을 밧줄잡고 올라 6봉 도착
* 14:34 : 절벽을 이룬 슬랩바위를 기어 올라 7봉에 오름
* 14:38 : 7봉 바로 뒤에 있는 뾰쪽한 8봉에 올라 섬
* 14:45 : 삼각점이 있는 동석산 정상인 9봉에 오름(15분 조망, 휴식)
* 15:07 : 잡목 숲의 무명봉우리 지나 감
* 15:10 : 바위 전망대에 올라 간식 먹으며 휴식(10분)
* 15:32 : 헬기장 지나 감
* 15:38 : 가학리 갈림길 안부에 도착하여 왼쪽으로 하산
* 15:53 : 가학리 마을회관 앞 도착 산행 종료
▣ 산행지 요약
▶ 한반도 남서쪽 끝자락 진도에도 산꾼들을 유혹하는 매력적인 산들이 많은데 진도를 대표하는 최고봉인 첨찰산(485.2m)과 임회면의 여귀산(457m) 외에도 예사롭지 않은 암릉을 품은 동석산(약 240m)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석산은 진도 남서쪽 지산면 심동리의 바닷가에 솟아 있으며, 1:50,000 지형도에는 "석적막산(石積幕山)"이라 표기되어 있는 해발 240m의 낮은 산으로 고도는 높지 않지만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 암벽미와 암릉미가 뛰어난 산이다.
▶ 동석산은 서남쪽의 조도에서 보면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진도의 산들은 뭍의 산들과 달리 야트막하고 자잘한 높이를 자랑하는 마치 동네 뒷산 같은 친근한 느낌을 주는데 비해 동석산은 낮다고 우습게 볼 산이 아닌 전형적인 섬 바위산으로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은 1.5km 길이의 주 능선 전체가 거대한 바위성곽으로 이루어져 초심자는 반드시 안정장비를 갖추고 경험자와 동행하여야 할만큼 위험 요소도 갖고 있다.
▶ 푸른 바다에서 불꽃처럼 일어나 바다에서 유리(遊離)된 죄로 다도해를 그리워하며 밤이면 밤마다 가슴에 사무치는 한을 하늘을 우러러 한 올 한 올 풀어헤치며 탁월한 암릉미와 암벽미로 다도해를 유혹하는 아름다움으로 치장된 산이 동석산이며, 미끈한 암릉이 아찔한 스릴과 화끈함을 안겨다 준다. 주 능선의 암릉은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며 암릉 중간마다 큰 절벽을 형성하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또한 산행 도중 남쪽의 심동저수지와 동쪽의 봉암저수가 있어 조망하는 맛도 시원하며 서해와 남해의 섬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 산 행 기
▶ 산행들머리 아랫심동 마을 가는 길
진도대교 → 계속 18번 국도를 따라 진도읍을 경유하여 15km쯤 가서 임회면 십일시 마을에서 지산면 소재지로 이어진 801번 지방도로 우회전 → 2km 간 뒤 지산면 소재지 초입의 인지교 직전에서 좌회전하여 관마리로 진입 → 도로를 따라 계속해 오류리, 송호리를 거치면 동석산 들머리인 심동리 아랫심동 마을에 닿는다.
▶ 아랫심동 마을 ∼ 동석산 정상
아랫심동 마을회관에서 50여 미터 떨어진 도로변에 도착하여 사람들을 내려놓는다(11:36). 장장 6시간36분이나 걸려 아랫심동 마을에 도착하고 나니 산행도 하기 전에 온몸이 파김치가 되었지만 차에서 내려 바라보이는 동석산의 암봉 뒤에 감춰진 암릉의 모습에 호기심이 생겨 이내 몸은 후끈하게 달구어진다. 주변을 살펴보다가 사람들이 줄지어 오르는 뒤를 따라 천천히 산자락으로 진입을 하면서 동석산 산행이 시작된다(11:43). 종성교회 오른쪽으로 산행을 시작하는 게 보통인데 50여 미터 떨어진 이곳에도 산자락으로 진입하는 오솔길이 잘 나 있다.
아랫심동 마을회관 앞 길가 안내판에는 동석산 들머리를 천종사 방향으로 표시해 두었다. 그러나 그곳을 통해 산을 오를 경우 전체 암릉 구간의 반 토막밖에 오르지 못하게 되어 위험한 구간은 피할 수 있지만 짜릿한 암릉 등반의 참 맛을 보기 어려워진다. 때문에 동석산 암릉의 스릴을 제대로 느끼려면 아랫심동 마을회관 건너편의 종성교회 오른쪽으로 산행들머리를 잡는 게 좋다. 물론 안전장비를 준비하지 않은 사람은 안내판 표시대로 천종사쪽으로 올라가야 안전하며 칼날능선은 위험하므로 가급적 돌아가야 한다.
산자락으로 진입하면 이내 소나무 숲 속의 오솔길이 나타나고 숲 속에는 봄을 알리는 전령사들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잠시 뒤 지능선에 닿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서서히 고도를 높여 가면 시야가 트이면서 슬랩바위 아래에 도착한다(11:52). 천천히 슬랩바위를 오르면 오른쪽으로 거대한 바위덩어리가 알몸을 내놓고 어서 올라오라고 하지만 자일을 잡고 줄지어 오르는 사람들로 정체가 심하다.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동석산 암릉 릿지가 시작된다. 동석산 암릉은 전문산악인이라면 칼날암릉 구간만 제외하면 굳이 등반장비 없이도 오를 수 있지만 만약을 위해 25m 이상의 보조자일과 슬링, 카라비나 등을 준비해야 한다. 경험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 반드시 장비를 갖추고 전문산악인과 함께 해야 안전하며 제대로 릿지산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줄지어 선 사람들을 기다리며 바위전망대에서 주변을 조망하는 즐거움도 색다르다. 아랫심동 마을과 잘 정비된 들판이 평화롭게 내려다보이고 다도해의 수많은 섬들만큼이나 올망졸망한 산들이 육지에 갇혀있는 모습이 이채롭고 심동저수지 뒤로는 급치산(221m)이 제법 고도를 자랑하고 있다. 훈훈한 해풍을 맞으며 느긋하게 기다리는 맘과는 달리 빨리 암벽을 오르고 싶은 충동이 꿈틀거린다.
밧줄을 잡고 올라 이어지는 슬랩바위를 오르면 직벽 밧줄구간이 또다시 나타나고 정체는 이어진다. 차례를 기다리는 암릉에서는 아무 곳이나 멋진 쉼터가 되고 조망 또한 뛰어나 눈길 가는 곳마다 멋진 그림으로 와 닿는다. 몇 군데의 슬랩바위를 확보해 놓은 자일을 잡고 올라서면 드디어 1봉에 당도하고(12:30) 뒤로 감춰져 있는 동석산의 암릉과 암봉들이 일렬로 퍼레이드를 펼치며 중압감을 더해준다.
1봉에서 2봉은 별 어려움 없이 금새 오른다(12:32). 대부분의 사람들이 곧장 3봉을 향해 가지만 좀처럼 찾기 힘든 곳이라 일부러 2봉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중업바위를 찾아간다. 해풍의 영향인지 바위 표면이 푸석푸석 잘게 부서지는 바위 사면을 잠시 내려가서 중업바위에 당도하니(12:40) 커다란 구멍이 뚫린 바위가 먼발치에서 보는 것과 달리 신령스러움이 베어 나오는 듯해 엄숙해 진다.
바위 봉우리 중턱에 있는 이 굴에 옛날 수도승이 한 명 살았는데 중업바위에는 신기하게도 한 사람이 먹을 만큼의 쌀이 바위 구멍에서 나왔다고 한다. 어느 날 그를 아는 손님이 찾아오자 마땅히 손님에게 대접할 만한 것이 없어 수도승은 쌀이 나오는 구멍을 파면 쌀을 더 얻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막대기로 구멍을 후볐지만 그 구멍에선 쌀이 나오지 않고 핏물이 나왔다. 그 뒤로 중은 이 바위를 떠났고 그 후 중이 후볐던 그 구멍에선 지금도 한 종지의 물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럴법한 전설이지만 인간의 욕심을 경계하라는 가르침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중업바위에서 2봉의 오른쪽 사면을 빙 돌아 능선으로 다시 올라와 3봉으로 향한다. 크게 어려움 없는 암릉 슬랩바위를 기어오르며 짜릿한 릿지의 맛을 제대로 느끼며 3봉에 올라선다(13:05). 오른쪽 절벽 아래로는 천종사가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이고 4봉으로 이어지는 칼날 능선에는 사람들이 개미가 붙어 기어가는 형상으로 조심스럽게 자일을 설치하며 진행하는 모습이 아찔함을 더해준다.
세상을 살다보면 때로는 터무니없는 오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초행길이었던 이번 진도 동석산 산행의 경우가 그러했다.
전날 함평에서 목포를 거쳐 진도읍에서 하루밤을 묵은 다음에 인터넷에서 검색했던 정보에 의지하여 어림짐작으로 동석산을 찾아가는 길이다.
섬에는 바다 안개가 가리워져서 방향을 가늠하기도 어려워서 가는 길이 맞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딴에는 길찾는데 '빠꿈이'라고 자부하기에 애마에는 그 흔한 네비도 없다.(하긴 애마라고는 하나 주인을 잘 못 만나서 12년째 혹사 당하는 신세다.)
어지간히 목적지에 다달았다고 생각될 즈음, 물안개 위로 우뚝 솟은 암봉이 눈길을 끌기에 불문곡직 그 쪽으로 달려갔는데 안개가 걷히자 그저 그런 봉우리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801 지방도로에서 금노 방향으로 와우리 해안이다.
전부를 드러내지 않았을 때의 신비감이 사라진 실망, 그러나 달려온 수고를 생각해서 한컷 담았다.
길은 제대로 찾은 것 같다.
지산서초등학교에서 801 도로를 따라 남하하면서 우측편에 내달리듯 이어지는 암릉이 동석산 자락이 분명한 것 같아서 갓길에 차를 세우고 한컷.
잠시후 동석산 안내간판과 함께 마을 뒤편으로 미끈한 암봉 세 개가 나그네를 맞는다.
이번에도 길 찾는 솜씨를 어김없이 입증하자 '당신 최고'라고 추켜세우는 아내의 칭찬이 의례적인 것을 알면서도 기분이 우쭐해진다.
하산지점을 생각해 천종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인터넷에 검색했던대로 종성교회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한다.(08:20)
야산이라는 가벼운 마음에 가뿐하게 몸풀기 수준으로 생각하고서...
등산로 초입부터 등산로 양켠에는 탐스러운 고사리가 자주 눈에 띈다.
여기도 저기도... 산을 오를 생각은 않고 신바람이 나서 연신 고사리를 꺾던 아내가 소리쳐 부른다.
"어머나, 여보! 이것 좀 봐!"
"뭔데~ 호들갑이야?"
올망졸망 꽃을 피우기 시작한 춘란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왠걸!
첫 암봉에 오르면서 초입에서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해발 240m 밖에 안되는 낮으막한 산'이라고 깔보고 왔는데 오도가도 못할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물론 내 기준으로 보면 별 것이 아닌데 아내의 처지에서는 밧줄도, 마땅히 잡고 지지할 곳도 없는 바위를 오르는 것이 무섭고 힘들었기 때문이다.
바위에 매달려 손발을 바르르 떨어 대는데 나도 더럭 겁이 났다.
젠장, 훨씬 더 험한 악산도 거뜬히 다녔는데 왠 겁이 그리 많담?
가만 생각해 보니까 유명세를 지닌 산은 아무리 험해도 많은 사람이 찾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전시설은 갖추고 관리하는 편이다.
그러나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에는 편의시설이나 안전시설이 미비하니까 실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셈이다.
그냥 내려가겠다는 아내를 설득반, 협박 반으로 끌어 올려서 천신만고 끝에 첫 관문을 통과했는데 난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앞에 보이는 저 암봉(178m봉?)을 지나야 오른쪽에 안전시설이 설치된 암봉으로 갈텐데 암릉길은 아내가 겁을 내고, 다른 길이 보이지 않는다.
궁하면 통한다고, 아내가 탈출로를 찾아냈다.
다른 등산객들도 여기서 우리와 똑같은 경험을 했는지 굴러내릴듯이 가파른 골짜기로 탈출한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길은 천종사에서 올라오는 건너편 등산로(아래사진 암벽 사이 숲길)로 연결 되었다.
홀아비꽃대
그 와중에도 야생화는 놓치지 않고...
암벽을 굴입구처럼 깎아낸 안부에서 한숨을 돌리며 종성교회쪽에서 올라오는 첫 암봉을 바라본다.
가운데 진달래꽃이 피어있는 암봉을 거쳐야 제대로 암릉을 타는 것인데 그늘진 골짜기를 타고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왔다.
산너머 산이다.
저 봉우리가 동석산인지, 그 너머에 있는 암봉이 정상인지 잘 모르겠다.
그나마 여기서부터는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어서 다행이다.
실은 천종사 코스로 올라왔으면 그리 위험하지 않았을텐데 아내와 동행하면서 아무 준비없이 종성교회 코스를 탄 것이 판단 착오였다.
섬 한 귀퉁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낮은 산이라고 얕잡아 본 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생각이었는지!
아내도 내려가지 않고 도전하길 잘했다며 칼등바위(?)를 지나면서 성큼성큼 잘 걷는다.
아내의 화색과 되찾은 자신감에 나도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쉰다.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암봉을 하나 지나왔을 뿐인데 '동석산이 보통 산이 아니구나' 마음속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잠시 산을 두려워하고, 경배하는 마음을 소홀히 했음을 반성한다.
앞으로 남은 암릉도 마찬가지다.
이쪽 암릉은 낭떠리지로 단절되고, 건너편 암릉은 날카롭기가 칼날 같아서 우회하지 않고는 길이 없다.(여기가 칼날 능선인가?)
이곳도 암릉 대신 우회통과 구간이다.
암벽 오른쪽 아래에 우회길이 희미하게 보인다.
이 산을 어찌 해발 240m의 기준으로 얕잡아 볼 수 있단 말인가!
하물며 나는 2시간 남짓 몸풀기 수준으로 퍼뜩 돌아내려와서 오후에 '한탕'을 더 뛰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걸어 온 거리는 2km나 채 될까?
알기쉽게 비유를 하자면 진도 동석산은 설악산 치악산 월악산 처럼 악(嶽)자가 들어가는 큰 산의 암봉 부분만 평지로 내려앉아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지나온 암릉구간(일부는 우회통과)
암릉산행은 여기쯤에서 멈췄다.
이후 구간은 날카로움이 덜한, 아기자기한(?) 암릉으로서 동석산을 찾아 오면서 차창 오른쪽으로 보았던 바로 그 암릉이다.
블로그를 검색해 보니까 대개의 동석산 산행은 이보다 앞서 동석산 정상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삼동저수지쪽으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다.
그러나 우린 바로 앞 바위에서 오른쪽으로 꺾어내려 천종사 건너편 능선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이곳 능선에도 춘란이 서식하는 군락이었다.
동쪽 지능선으로 길을 잡으며 북쪽으로 이어진 암릉을 조망
봄에 피어나는 것들은 모두 아름답다고 하면 과장일까?
천종사 건너편 능선에서 바라 본 동석산
흐드러지게 핀 찔레꽃
골짜기로 내려서서 천종사 근처까지 내려와서 바라 본 동석산(12:00)
진안 마이산의 두 귀에 해당하는 봉우리가 좀더 멀게 벌려져 있는듯한 형상이다.
천종사 및 마을 위로 바라보는 동석산 풍경
그냥 풍경으로만 보기에는 산에 오르지 않고 적당한 거리에서 이처럼 올려다 보는 것이 더 멋진 것 같다.
시각은 벌써 정오를 지난다.
2시간 반이면 되겠다는 예상은 어이없이 빗나가고, 오후 일정을 산행 대신에 땅끝마을 탐방으로 즉석에서 수정할 수 있음은 나홀로 발길따라 여행의 장점이다.
하여, 여유시간이 늘어나자 천종사 경내를 찬찬히 돌아보기로 하였다.(천종사 풍경은 따로 편집하여 소개할 예정)
이 암봉은 동석산이 아니고 진도를 돌아 나오면서 스친 풍경이다.
진도 동석산 안내도(분홍색 표시가 필자의 등산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