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수술 안 해도 안 죽는데 왜 하냐, 죽는병도 아니잖아(엄살 부리지 마라) 이런소리도 들어봤고요. 주변에서 공감을 안 해주는걸 넘어서 배려를 못 받아요. 암환자들은 치료나 수술 직후에 정신적으로도 지치고 체력이 방전되거든요. 갑암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주변인들의 배려가 필요해요. 몸이 아파서 약속을 취소하거나, 대중교통에서 (친구나 가족들에게)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말하거나, 멀리 못 나가겠다 가까운데서 보면 안 되겠느냐 라고 말하면 당연히 배려해주겠거니 생각했는데 안 받아줄 때 오는 현타란ㅠㅠ 먼 지인들이 아니고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이 그럴땐 정말 답답하더라고요.
착한 암이 다른 암에 비해 착하다는 것이지 감기같은 질병이 아니에요. 수술, 치료 안 받으면 죽는병 맞고요. 수술하고 치료 받아도 전이되면 죽어요. 체력도 떨어지고 예전만큼 무언가를 잘 하지도 못하고요. 그런데 주변에서는 엄살부린다 게으르다 이런소리나 해대고ㅜㅜ 혹 주변에 가까운 분이 갑암 걸리셨으면 갑암도 암이라는걸 이해해주셨음 좋겠어요.
@십삼일222 나는 진단받고 무서워 죽겠는데..다들 반응이 '그거 암도 아니래~','검사안했음 알지도 못하고 살다 죽는사람도 많데~그만큼 증상도 없데~' 이런.. 나는 수술하고 진짜 완전 체력이 바닥을 뚫고 지하로 내려간 느낌인데.. 초5때부터 고2때까지 체육부장을 맡아놨던 나인데 지금은 한시간 걷는게 너무힘듬.. 근데..다들 '수술했다고 너무 운동 안하는거 아냐? 수술하고 완치됐잖아..' 하나하나 다 설명하기도 힘들고 짜증남..
인정.. 하도 암도아니래 하길래 너무 짜증나서 그럼 너도 걸렸음 좋겠다 평생 약먹고 평생 피곤해하고 해 ^^ 했더니 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한소리 들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로남불인가 싶엇음... 암은 암이다 이 스애끼들아!!!! 착한암이고 나발이고 그게 어딨어 착한암이면 애초에 생기지도 말아야지.. 저 착한암이라고 말한 사람 진짜 줘패고싶습니다요
사람들이 갑상선암은 정말로 괜찮은 줄 알아요. ㅠㅠ.... 당연히 위로는 고맙죠. 그런데 실상은 수술 안 해도 안 죽는데 왜 수술했어? 라고 질문받거나 치료받느라 힘들다고 얘기하면 엄살부리지 마라는 답변 나오는게 현실이에요. 수술 후 체력 떨어져서 힘들다고 하면 의지가 약한 것 같다. 운동해라 이러고.. 위로하려는 의도가 잘못된것이 아니고 정말로 괜찮다고 생각해서 무신경하게 말하는게 문제죠 ㅠㅠ 오로지 위로하려는 의도로 갑상선암은 착한암이래 이러는 사람들 잘 없어요ㅜㅜ 대부분은 언행이 일치해요.
정말 위로를 해주고 싶으면 그냥 토닥여주는게 나아요. 당사자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인데 거기다가 죽는 암도 아닌데 뭘 그래~ 내가 알아보니까 수술하고 약먹으면 괜찮다더라~(평생 약 먹어야함) 그 장기는 어짜피 있으나 마나한거라 떼도 괜찮다던데?(호르몬 관장하는거라 없으면 면역력, 호르몬 망가짐)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위로랍시고 이상한 소리하는것보다 토닥이는게 이백배는 나아요.
저는 동위원소 치료도, 요오드 치료도, 방사선 치료도 없이 갑상선만 전절제한 0.7cm짜리 쬐끄마한 유두암 환자였어요. 그런 저도 지금 5년째 떨어진 면역력이 회복이 잘 안됩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두달 전부터 생전 먹어보지도 않은 유산균도 먹기 시작했고 정 안되면 프로폴리스도 먹어볼까 생각중이에요. 수술 후에 쬐끄만 트러블 수시로 나더니 모낭염까지 번지고... 조금만 기름진거 먹어도 설사하고 별 희한한 피부질환도 생기고.. 그냥 수술만 한 저도 이정돈데 전이돼서 방사선 치료까지 길게 하신분들은 어떻겠나요? 그리고 위로도 좋은데요.. 위로 할거면 상대방이 위로라고 느낄만한 단어선택을 해주셨음 좋겠어요.
진짜 공감해요. 엄마가 몇년전에 갑상선암 발견되서 수술하셨는데 회사에서 연차냈더니 회사 직원이 딱 저렇게 말했었어요. 갑상선 암은 암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걱정이냐고요. 지금은 그 회사 그만둬서 그 직원을 안봐서 속이 시원하지만 수술 후에 고생하시는 모습을 볼때마다 그 직원 생각하면서 마음속에서 저주를 내리고 있습니다.
헉 그렇구나 ㅠㅠ 갑상선암 관련 다큐같은게 예전에 또 하나 있었는데 수술안하고 잘 다니는 사람들이 나와서 치료만 받으면 된다는식으로 괜찮다고 말했던게 있어요 ㅠ 그래서 저도 갑상선암은 진짜 금방 낫거나 몸에 별 해가 안된다고 잘못 생각했어요 ㅠㅠ 그렇게 힘든건지 몰랐네요 ㅠㅠ 진짜 ㅠㅠㅠㅠ 암은 암이군요ㅠㅠ 무서워요
첫댓글 수술 안 해도 안 죽는데 왜 하냐, 죽는병도 아니잖아(엄살 부리지 마라) 이런소리도 들어봤고요. 주변에서 공감을 안 해주는걸 넘어서 배려를 못 받아요. 암환자들은 치료나 수술 직후에 정신적으로도 지치고 체력이 방전되거든요. 갑암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주변인들의 배려가 필요해요. 몸이 아파서 약속을 취소하거나, 대중교통에서 (친구나 가족들에게)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말하거나, 멀리 못 나가겠다 가까운데서 보면 안 되겠느냐 라고 말하면 당연히 배려해주겠거니 생각했는데 안 받아줄 때 오는 현타란ㅠㅠ 먼 지인들이 아니고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이 그럴땐 정말 답답하더라고요.
착한 암이 다른 암에 비해 착하다는 것이지 감기같은 질병이 아니에요. 수술, 치료 안 받으면 죽는병 맞고요. 수술하고 치료 받아도 전이되면 죽어요. 체력도 떨어지고 예전만큼 무언가를 잘 하지도 못하고요. 그런데 주변에서는 엄살부린다 게으르다 이런소리나 해대고ㅜㅜ 혹 주변에 가까운 분이 갑암 걸리셨으면 갑암도 암이라는걸 이해해주셨음 좋겠어요.
@십삼일 222 나는 진단받고 무서워 죽겠는데..다들 반응이 '그거 암도 아니래~','검사안했음 알지도 못하고 살다 죽는사람도 많데~그만큼 증상도 없데~' 이런..
나는 수술하고 진짜 완전 체력이 바닥을 뚫고 지하로 내려간 느낌인데..
초5때부터 고2때까지 체육부장을 맡아놨던 나인데 지금은 한시간 걷는게 너무힘듬..
근데..다들 '수술했다고 너무 운동 안하는거 아냐? 수술하고 완치됐잖아..' 하나하나 다 설명하기도 힘들고 짜증남..
@냥냐~♡ ㅋㅋㅋ 만물운동설ㅋㅋㅋ 니가 운동을 안 해서 그래. 의지가 약해서 그래ㅋㅋㅋ 말씀하신 거 공감해요ㅜㅜ 나 대신 걸어달라고 말한 것도 아닌데ㅋㅋㅋㅋ 그냥 수술 후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거고 운동 꾸준히 해도 회복이 안 된다고 말해도 이해를 못해요ㅋㅋㅋㅋㅋ ㅜㅜ
안겪어봐서 저렇게 쉽게말하는건지..결국 암은 암인데요..가볍게 보면안돼요.
대공감.... 전이된 상태에다 방사선치료로도 소용없어서 항암단계로 가야하는 지경인데 다들 그게암이야? 이런반응이니 너무 속상해요ㅜ
아이고 지니.. 하루 빨리 쾌차하길 바라요ㅜㅜ
인정.. 하도 암도아니래 하길래 너무 짜증나서 그럼 너도 걸렸음 좋겠다 평생 약먹고 평생 피곤해하고 해 ^^ 했더니 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한소리 들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로남불인가 싶엇음...
암은 암이다 이 스애끼들아!!!! 착한암이고 나발이고 그게 어딨어 착한암이면 애초에 생기지도 말아야지.. 저 착한암이라고 말한 사람 진짜 줘패고싶습니다요
아니.. 애초에 남의 아픔이나 병에 대해 왜 왈가왈부 하는거에요? 제 상식 내에선 이해가 도무지....
그런데 옆에서 큰 암이라고 걸린 사람 옆에서 그런 얘기 할 수 없으니 위로로 얘기하는거죠~
듣는 사람입장에서는 모든 말이 상처겠지만 주위에서 암에 걸렸고 그 암이 치료율이 높다면 그런 얘기가 나올 것 같거든요.....
옆에선 해 줄 말이... 앞으로 잘 되고 나을거라는 의미에서 할 수 있는게 그런거 밖에 없음
근데..위로의 말로 하는거랑 뉘앙스가 전혀달라요..
'걱정마~ 암도 아니래 착한암이라고 하잖아..' 이런게 아니라 진짜 예민하게 굴지말라는듯이 얘기하는사람이 많아요..진짜 별거 아니라는듯 얘기함..
사람들이 갑상선암은 정말로 괜찮은 줄 알아요. ㅠㅠ.... 당연히 위로는 고맙죠. 그런데 실상은 수술 안 해도 안 죽는데 왜 수술했어? 라고 질문받거나 치료받느라 힘들다고 얘기하면 엄살부리지 마라는 답변 나오는게 현실이에요. 수술 후 체력 떨어져서 힘들다고 하면 의지가 약한 것 같다. 운동해라 이러고.. 위로하려는 의도가 잘못된것이 아니고 정말로 괜찮다고 생각해서 무신경하게 말하는게 문제죠 ㅠㅠ 오로지 위로하려는 의도로 갑상선암은 착한암이래 이러는 사람들 잘 없어요ㅜㅜ 대부분은 언행이 일치해요.
정말 위로를 해주고 싶으면 그냥 토닥여주는게 나아요.
당사자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인데 거기다가 죽는 암도 아닌데 뭘 그래~
내가 알아보니까 수술하고 약먹으면 괜찮다더라~(평생 약 먹어야함)
그 장기는 어짜피 있으나 마나한거라 떼도 괜찮다던데?(호르몬 관장하는거라 없으면 면역력, 호르몬 망가짐)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위로랍시고 이상한 소리하는것보다 토닥이는게 이백배는 나아요.
파워공감ㅋㅋㅋㅋ 갑상선은 그냥 떼도 된대 이러더라구요ㅋㅋㅋ 전 갑상선암에 임파선 전이까지되어서 임파선 7개에 갑상선까지 다 떼어냈는데 그뒤로도 동위원소치료 몇번이나하고ㅋㅋ 체력은 하나는 하루에 3시간 자도 버틸수있을정도로 좋았는데 하루에 7시간자도 힘들어서 죽을라하고ㅋㅋ 미주신경성실신 증상 생겨서 조금만 오래서있으면 그냥 실신해요ㅋㅋ 정신차려보면 길바닥이나 거실바닥..ㅋㅋ
동감..진짜 한순간 기력을 잃고 쓰러짐..
'아..피곤한거같은데..하는순간 몸이 누워버림..ㅡㅡ'
파워공감. 전 임파선 양쪽 합해서 45개 떼어냈는데 그중 39개가 전이.. 폐까지 전이된거 방사선 2차까지 했는데 효과없음... 항암하라는데 주위에선 약잘먹고 운동하면 나아진다고... 갑상선암 걸리기전에도 면연력은 안좋았는데 지금은 완전... ㅋㅋ 거기다 수술하면서 기도 식도 다 반토막 나고 (전이된세포들 떼어내면서 다 헤쳐놔서) 성대근육도 한쪽은 다 찢어졌는데 이건 봉합이나 회복불가라 평생 고음이나 큰소리는 못내고 살게됐는데 대화중에 쉰목소리와 목소리 작다고 대체왜그러냔 핀잔.... 진짜 착한암따위 없음 ㅜㅜㅜ
저는 동위원소 치료도, 요오드 치료도, 방사선 치료도 없이 갑상선만 전절제한 0.7cm짜리 쬐끄마한 유두암 환자였어요.
그런 저도 지금 5년째 떨어진 면역력이 회복이 잘 안됩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두달 전부터 생전 먹어보지도 않은 유산균도 먹기 시작했고 정 안되면 프로폴리스도 먹어볼까 생각중이에요.
수술 후에 쬐끄만 트러블 수시로 나더니 모낭염까지 번지고... 조금만 기름진거 먹어도 설사하고 별 희한한 피부질환도 생기고..
그냥 수술만 한 저도 이정돈데 전이돼서 방사선 치료까지 길게 하신분들은 어떻겠나요?
그리고 위로도 좋은데요.. 위로 할거면 상대방이 위로라고 느낄만한 단어선택을 해주셨음 좋겠어요.
급성장염만 걸려도 병원에서 사박오일은 입원해서 골골대 있는데... 심지어 갑상선’암’인데 안심각 무슨 섭섭한 소리 ㅠㅠ 아이고 입다물고 있으면 절반은 가지...
진짜 공감해요. 엄마가 몇년전에 갑상선암 발견되서 수술하셨는데 회사에서 연차냈더니 회사 직원이 딱 저렇게 말했었어요.
갑상선 암은 암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걱정이냐고요.
지금은 그 회사 그만둬서 그 직원을 안봐서 속이 시원하지만 수술 후에 고생하시는 모습을 볼때마다 그 직원 생각하면서 마음속에서 저주를 내리고 있습니다.
헉 그렇구나 ㅠㅠ 갑상선암 관련 다큐같은게 예전에 또 하나 있었는데 수술안하고 잘 다니는 사람들이 나와서 치료만 받으면 된다는식으로 괜찮다고 말했던게 있어요 ㅠ 그래서 저도 갑상선암은 진짜 금방 낫거나 몸에 별 해가 안된다고 잘못 생각했어요 ㅠㅠ 그렇게 힘든건지 몰랐네요 ㅠㅠ 진짜 ㅠㅠㅠㅠ 암은 암이군요ㅠㅠ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