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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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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망 속에 건져 올린 단상들 스크랩 홀로 걸으라, 그대 가장 행복한 이여! - 비노바 바베 -
원효 추천 0 조회 52 19.11.21 15:5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세상을 바꾸는 것은 지식이 아닌 사랑이며

진실된 가슴과 행함에서 보여주는 감동이다!”

- 비노바 바베 -


 



비노바 바베의 걷기 수행 여정의 경이로움과 감동을

백여 장의 사진에 고스란히 담은 비노바 바베 최초 포토 명상집 출간!!!


간디와 가장 가까운 동료이자 진실한 추종자였으며, 간디 이후 인도의 진정한 성자로서 존경받고 있는 비노바 바베(Vinoba Bhave, 1895∼1982). 그는 현실 속에서 이상을 구현한 위대한 실천자로서 그의 대표적인 공적인 ‘토지헌납운동(부단 운동)’은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위대하며 의미 있는 행동으로써 그의 굳건한 신념과 꾸준한 실천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다.

 

 

 올해는 비노바 바베 탄신 111주년이 되는 해로 9월 12일 그를 기념하기 위한 ‘비노바 바베 심포지움’이 한국에서 열린다. 간디와 함께 인도의 위대한 지도자이자 사회개혁가로 손꼽히는 비노바는 그의 공적이나 삶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의 저서와 전기가 번역된 것도 몇 년 되지 않았다. 그러한 상황에서 비노바가 일생의 과업으로 실천한 토지헌납운동이라는 걷기 수행의 여정을 곁에서 함께하며 그의 순간순간의 모습들을 찍은 사진들을 담은 『홀로 걸으라, 그대 가장 행복한 이여』는 여타 비노바 관련 전기나 사상집과는 전혀 다른 가슴으로 전해지는 감동을 느끼게 해주며 인문학․철학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이 책에 수록된 사진들은 비노바의 토지헌납운동에 참여하여 함께 순례를 한 구탐 바자이가 직접 찍은 것들로 그 자체만으로도 비노바의 실천이 얼마큼 가치 있고 고된 수행이었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비노바는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했고 공동체 안에서도 자신의 사진을 걸어놓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기에 구탐 바자이의 사진 작업은 더욱더 가치가 있다. 이렇듯 감동을 전하는 사진과 함께 비노바의 사상과 메시지를 말해주는 글들을 모아 놓은 것으로 비노바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느낄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1부는 그가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 출가하기까지 가족들의 사진과 이야기가 담겨 있고, 2부는 인도를 걸어서 순례하며 전개한 ‘토지헌납운동’에 대한 사진과 글을 모았다. 3부는 그가 세운 여성 공동체인 브라마비디야-만디르에서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 이 책의 수익금 중 일부는 비노바의 여성 공동체인 ‘브라마비디야 만디르’에 지급된다.




비노바 바베, 그는 누구인가?


인간 이해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해준 아름다운 실천자 비노바 바베. 간디의 제자이자 간디 사상의 진정한 계승자로서 그와 함께 인도의 위대한 지도자․사회개혁가로 손꼽힌다.

 인도 카스트의 최고 계급인 브라만으로 태어났으나 인도의 독립과 가난한 이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사회가 천시하고 경멸하는 온갖 노동을 실천하는 육체노동자가 되어 평생을 헌신하였다.

 

 비노바는 영적인 진리와 실천적인 행동을 구체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삶의 길을 찾던 중 간디를 만났고, 인도를 갱생시키기 위한 그의 활동에 합류하였다. 그리하여 그와 함께 1940년 ‘비폭력 저항운동(사티아그라하)’을 이끌었으며, 몸소 노동하고 실험하면서 혁명과 같은 ‘토지헌납운동(부단 운동)’을 주도했다. 20여 년 동안 인도 전역을 맨발로 걸어 다니면서 지주들에게 땅이 없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6분의 1의 토지를 공유하자고 호소하였다. 그는 “도둑질은 범죄이지만 많은 돈을 쌓아놓는 것은 도둑을 만들어내는 더 큰 도둑질입니다. 돈이 많다는 사실로만 존경받는 자리를 내주면 안 됩니다. 만약 당신이 다섯 명의 자녀를 두었다면 땅 없는 가난한 이들을 여섯째아들로 생각하고 그를 위해 소유한 땅의 6분의 1을 바치십시오. 부자의 이기심은 벽과 같지만 그 벽에도 작은 문은 있습니다. 벽을 깨고 들어가기보다 문을 찾아 들어가십시오. 부자의 마음에 있는 ‘작은 선함’의 문을 찾아 들어가려면 먼저 자신의 이기심을 넘어서야 합니다”라고 하며 어렵고 험한 길을 맨발로 걸으며 땅 헌납을 호소하였다. 이런 그의 호소와 헌신에 많은 이들이 깊이 감동하여 마침내 거대한 토지(약 400만 에이커)를 헌납 받아 가난한 이웃과 함께 살았다.

 

 비노바는 말년에 사회적 활동을 중단하고 기도와 명상 수행을 하다 죽음이 임박했음을 깨닫고는 치료도 거부한 채 단식을 하면서 생을 마쳤다.

 영적인 진리 추구, 비폭력의 실천 의지, 아름다운 노동의 가치, 세계의 평화와 평등의 신념을 주장한 비노바는 “사랑과 사상만큼 강한 힘을 가진 것은 없다. 조직도·정부도·이념도·경전도·무기도 사랑과 사상을 당할 수는 없다. 나는 사랑과 사상이 진정한 힘의 유일한 근원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모든 경계를 허무는 사랑만이 변혁의 힘이라고 믿었던 그의 삶의 길과 인격적인 모범, 깊은 정신세계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해준다.


진실된 실천을 통해 행동하는 지성의 모범을 제시하다


절대를 향한 추구

비노바가 지닌 단 하나의 갈망은 진리를 향한 갈망으로써 진리를 향한 추구만이 삶의 존재 이유였다. “우리가 진리라고 알고 있는 것을 엄격하게 우리 삶의 기초로 삼고, 아무리 큰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지 않는 것. 어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참고 견뎌야 한다. 사실상 어떤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의식조차 가져서는 안 된다. 진리를 실천하는 자는 그 과정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법이다.” 진리 추구와 실천적인 행동을 구현하던 중 간디를 만나 그의 활동에 합류하면서 스스로 천하디 천한 일들을 도맡아 하며 ‘진아’의 보다 깊고 넓은 실현을 위해 일했다.

 간디는 “아쉬람 초기부터 합류한 비노바는 인분을 치우는 일부터 음식 만들기까지 아쉬람의 모든 자질구레한 일에 참여했다. 그는 놀라운 기억력을 지닌 타고난 학자였지만 많은 시간을 물레 돌리는 일에 바쳤다”라는 말로 비노바를 설명하며, “당신의 사랑과 믿음을 보며 나의 눈에는 기쁨의 눈물이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나는 그런 사랑과 믿음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과 믿음이 당신에게 무한한 유익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당신은 위대한 섬김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라며 그에 대한 믿음과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걸어라, 걸어라

20여 년 동안 비노바를 움직이게 한 것은 참된 자비심과 연민이었다. “자비는 개인이 아니라 사회를 위한 것이다. 자비가 모든 창조물을 끌어안을 정도로 퍼져 나가려면 얄팍한 사랑의 표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깊이와 고요함이 요구된다.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른다.”

 무엇을 하고 어디에 있든 사회와 개인의 삶에 존재하는 숱한 어려움을 찾아내는 것이 목표였으며, 그 어려움을 비폭력으로써 극복하게 하는 것이 주된 일이었으니 그것이 그로 하여금 걷게 만들었다. 그에게 비폭력은 자신을 사랑하듯이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 것이었다. “비폭력의 첫 번째 의미는 용기이며, 두 번째 의미는 사랑으로 협력하는 것이며, 세 번째 의미는 건설 활동에 믿음을 갖는 것이다. 그것은 내적인 믿음이다. 또한 균형 잡힌 사고 유지의 또 다른 이름이며, 마음의 평정을 침해당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각기 다른 개인들 사이에는 자연스러운 다름이 있으며, 이러한 다양성은 불평등을 야기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참된 평등이란 올바른 분별과 조화로운 평등으로써 불평등과 부조화를 만들어내는 모든 차별의 폐지를 주장했다. “우리는 어떤 특정한 나라에 속하지 않는다. 우리는 특정 종교를 강조하지도 않는다. …… 전 세계를 위해 숭고한 사상의 영역을 고양시키는 것이 우리 연구의 목적이다. ……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세우고, 세계의 형제우를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영적 탐구의 이상이다.”

 개인에게 있어서는 ‘내 것’으로부터 해방되지 않는 한 그러한 사고가 우리를 자유가 아닌 노예로 만든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성’ 역시 편견과 선호, 집착과 편협으로부터 자유로운 지성만이 지식을 얻는 데 유익하며 그 자체가 곧 지혜임을 강조했다.

 비노바는 자신의 삶의 여정과 내면의 의식이 받아들인 가르침과 인내를 숙고하면 인간의 모든 의무를 요약하는 구절이 마음속에 떠오른다고 말한다. “진리를 따르라. 그리고 공부하고 가르쳐라. 고요함을 유지하라. 그리고 공부하고 가르쳐라. 감각을 정복하라. 그리고 또한 공부하고 가르쳐라. 손님들에게 봉사하라. 그리고 공부하로 가르쳐라.”


평화, 자비, 그리고 하나 됨

비노바는 이성을 통한 앎은 참지식이 아니며, 지식이란 충분히 동화되어야 하므로 우리 존재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하며, 우리의 모든 행동 속에서 성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누구든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부터 명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데, 이를 통해서만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 침묵을 통해서 명상을 도울 수 있는데, “침묵은 하나의 역동적인 힘이다. 태양은 밖에서 빛나고 있으나 문을 닫아두면 햇빛이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 그러나 침묵은 다르다. 침묵은 문을 밀어젖히고 힘차게 나아가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직접적인 행동보다는 사색과 명상을 통해 인류에게 더 위대한 봉사를 바칠 수 있는 것이다.

 비노바에게 행복은 마음이나 정신의 즐거움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행복은 머무는 것이고, 즐거움은 일시적인 것이다.” 참행복은 왜곡되고 동요된 의식이 아니라 평화 속에서 찾을 수 있으며 그것의 원천은 영혼의 평온함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믿는 사람의 의식 속에서 기쁨과 만족의 시내가 쉼없이 흐를 것이다.”  

 지식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 사회 문제에 대한 냉정한 연구, 문제 해결에 대한 합의 도달, 사람들에게 합의점을 안내하는 일. 이는 비노바가 교육공동체에서 찾은 목표들이다. 비노바가 정의한 교육은 학생들의 머리를 정보로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지식에 대한 갈증을 유발하는 것으로써, 교육의 목적은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어야 한다. 두려움을 모른다고 하기에 충분한 근거로써 유일한 것은 진아에 대한 지식, 즉 진아지이며 이러한 자기 인식이 바로 교육의 기초인 것이다.

 

 

삶의 참된 가치는 사랑과 실천 속에 있었음을


간디의 예언대로 진리와 평화를 실현하는 위대한 삶을 산 비노바. 그의 세계 평화를 위한 실천적 삶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걷기 수행’을 함께하며 그 곁에서 사진을 찍은 것 역시 또 하나의 수행이리라. 여느 예술 사진과는 다른, 거칠지만 그래서 더 진실되고 값진 사진 속에는 그의 삶과 영성이 짙게 묻어 있다. 그가 걷고 또 걸어온 발자취에서, 거칠 대로 거칠어진 다리와 발에서, 강건하지만 온유하고 해맑은 미소에서 우리 삶의 참된 가치와 의미는 바로 ‘사랑’과 ‘실천’ 속에 있음을 가슴 깊이 깨닫게 된다.

 험난한 여정을 견디고 아픔을 이기며 비노바가 그 먼 길을 걸은 까닭은 무엇인가? 그를 쉬지 않고 걷게끔 만든 힘은 소외된 이들의 고통에 대한 깊은 연민과 사랑, 그리고 불합리를 변화시키고자 했던 의지였다. 오늘날 우리가 그의 감동적인 삶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진실 추구와 사랑의 힘일 것이다. 사회의 부조리한 모순들에 맞서 물러서지 않으며 이를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되 그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합당한 대안을 찾아내는 날카로운 지성과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실천을 몸소 보여준 비노바의 삶은 냉소적 타협과 현실적 안주에 머무르려는 현대인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 또한 그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사랑만이 모든 변화의 시작이며 우리의 세상을 보다 인간답고 정의롭게 변화시키는 힘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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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9.11.22 08:21

    첫댓글 걸어라..걸어라..ㅎㅎ

  • 19.11.24 09:01

    나무아미타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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