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다녀왔습니다
때로는 친구처럼 형제처럼
든든하게 민생치안의 최일선에서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경찰이라는 조직이 있어서
국민들은 편안하게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는 날입니다
기념식에서 대통령의 치사가 잠깐 나오는데
언제 어느 곳에서라도 우리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 나가겠다 소신을 밝히는 것을 보며
문득 세월호의 아픈 잔상이 스쳐지나갑니다
저녁 뉴스를 보니 생존해 돌아온
단원고 학생의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친구 한명 한명 모두
말투, 생김새 다 기억이 생생한데
80년, 90년 후
죽어야 그 친구들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살아갈 날들이 원망스럽습니다"
다시는 이와같은 참사로 국민들의 마음에
대못이 박히지 않게 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나는 90년대 말경에 시작한
공주경찰서 경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행하지는 못하고 지나 오는 동안
오늘 행사가 있는 강당 외부에 설치된
서장을 역임한 분들의 사진을 보다보니
무려 열다섯분이 넘는 숫자의 서장을
맞이하고 떠나 보냈습니다
모두가 다 귀중한 인연으로 만난 분들이지만
단원고 학생들이 벗들을 잊을 수 없다 하는 것처럼
나도 눈을 감고서야 잊을 수 있는 경찰서장이 있으니
바로 올해 초에 공주경찰서장으로 부임하여
충실하고 활발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하다
한순간에 순직한 김호철 서장의 이야기입니다
84년도 내가 출가하던 해 이학기 무렵
내가 머물던 원효사 포교원에 찾아와
자신이 공주사대부고 울림불교 학생회 회장인데
새학기부터 울림불교 학생회 법회 지도법사를 맡아
법문을 해 주시면 고맙겠다 청한 당사자이고
졸업하는 날까지 법회에 참석하여
열심히 불교학생회를 이끌었던 주역입니다
그렇게 무려 삼십여년의 기나긴 인연동안
참으로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사제간의 정의로나 형제같은 우의로나
둘도 없는 도반이요 절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공부하였던 공주에 서장으로 부임하여
220여 경찰관들과 자부심을 갖고 고락을 함께 하였음에도
불과 두어달여의 짧은 시간을 불꽃같이 살다가 돌아가니
가족은 물론이요 경찰서 직원들이나 시민들이
모두가 안타까이 생각하고 아까워 하였던 인물입니다
오늘도 김호철서장이
생전에 지은 책속에 밝힌 것처럼
또 다른 별에서 청정한 수행자로써 살아가고자
원력수생하여 지내고 있을 것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돌아왔습니다
전국에 모든 경찰관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그들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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