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병원이 주관하여 열린
2015 공주정신건강 국제학술세미나
개막식에 다녀왔습니다.
정신 건강
더 할 나위 없는 행복
이라는 주제로 금토일에 걸쳐 웅진동 고마에서
외국에서 온 연자들과 국내 의료진등
800여명이 모여서 하는 학술 문화제입니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이라 하면서도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우리들 삶을 돌아보고 행복과 마음의 평화를
어떻게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정신의학적인
관점을 토로하는 시간인듯 합니다.
행복을 이루는 삶을 이야기하자면
회심곡이나 백발가 등 노래에 나오는
만고일부 석숭이라는 사람을 생각하게 됩니다.
만고에 가장 부유한 사람이 석숭이라는 의미인데
그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거나
하지 못한 조실부모한 딱한 처지였습니다.
어린 몸을 의탁할 곳이란 외숙의 집이었는데
어느날 외숙의 집에 들른 관상가가 그를 보고
아이의 관상이 박복하여
외숙의 집에 머물다가는 외숙까지 어렵겠다
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석숭이는 못들었으면 모를까
일단 듣고 난 후에는
더이상 외숙의 신세를 지지 않고
나 스스로 살아 보자 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외숙의 집을 떠납니다.
석숭이는 인연따라 발길따라 흘러다니다가
혹 어려운 일을 겪는 이들이 있으면 손발이 되어주고
농사짓는 자리를 지나다 보면 일손을 거들며
밥이면 밥, 죽이면 죽을 얻어 먹으며
나날이 잔뼈가 굵어집니다.
그러는 중에도 도움을 받은 이들이
사례로 조금씩 주는 돈을 모아 간수를 하고
방랑삼천리를 하고 다니다가
어느 산길 오두막에서 하루 쉬어 가고자 주인을 찾으니
소복을 한 처자가 나와 재워드릴 수가 없으니
다른 곳으로 가보시라 합니다.
석숭은 이슬이라도 피할 수 있으면 되니
추녀밑이라도 허락해 달라 간청을 하고
처자는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들여
사랑채를 내어주고 소찬을 한그릇 내어 옵니다.
사정을 듣고보니 아버지를 잃고
형편이 어려워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상황이라
석숭이는 다음 날 주머니를 끌러 사람을 사서
조촐하게나마 장례를 치러 주고 길을 떠납니다.
또 다른 길에서는 우물가에 놓고 간
아비의 생명을 건질 귀중한 보따리의
주인을 찾아주는 공덕의 인연을 짓고
우연히 외숙이 사는 마을을 지나다 보니
지난번 관상쟁이가 석숭이를 찬탄하며
과거를 보라 권합니다.
십여년전에는 박복하다 하더니
오늘은 선근공덕으로 출세길이 있다 하니
이 무슨 까닭인가요 하고 물으니
내 그동안 자네가 어찌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선근복덕을 많이 짓고 살았는가 보이.
자네 얼굴이 박복한 상을 벗었네 라고 합니다.
석숭이는 그길로 벼슬길로 나아가
성실하게 노력을 하여 만고일부 소리를 듣게 되니
과거에 자기가 도와 장례를 치렀던 산골 처자가
어찌 사는지 궁금합니다.
그 자리에 이르니
어렵던 집칸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솟을대문이 요란한 기와집이 있기에
그동안 세월이 많이도 변하였다 싶어
하룻밤 묵어가기를 청하니
주인은 흔연히 들여서 사랑방에 자리를 마련해주고
식사도 정갈하게 대접합니다.
석숭이는 늦은 밤까지 잠을 못들고 뒤척이는데
야반삼경이 될무렵 마당에서는 사람 기척이 있습니다.
문틈으로 내다 보니 주인댁 여자가
정한수를 떠놓고 하늘에 대고 빌기를
과거 내가 어려웠을 때 자기도 어려운 처지에
전 재산을 내놓고 도와주었던 석숭이라는 이의
행복과 건강 평화와 출세를 기원하는 기도입니다.
석숭이는 그제사 자기가 잘 된 까닭이
자기만 잘 해서 된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도움을 받은 이들이 밤마다 정한수를 떠놓고
자기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었기에 그리된 것이라 생각해
자신도 지금은 부자가 되었지만 살아가면서 남에게 입은
작은 은혜라도 소홀히 하는 법이 없었다 합니다.
옛말에 관상이 불여심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관상이 좋아도 빌어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관상은 비록 영 아니다 싶은데도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사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과거생에 그가 지은 선업의 결과가 나타났거나
아니면 평소에 심상을 바르게 쓴 까닭에서
연유했다고 보면 될것입니다.
석숭이가 외숙에게까지 피해가 되지 말자
하였던 마음이 우선 착한 마음의 심상이고
동가식 서가숙 하면서도 어려운 사람이나 돕자 하며
나쁜 마음을 먹이 않았던 것도 바른 심상의 나툼이니
그런 마음이 하나 둘 모여서 만고일부가 된것이라면
우리는 만고일부 석숭이를 부러워만 할게 아니라
매일 매일 선행의 공덕을 쌓아 나가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을 직접 돕는 일도 선행이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함도 선행이며
나쁜 마음과 말과 행동을 하지 않는 것도 선행이니
이렇게 쉬운 일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누군가 어디선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우리도 은혜를 입은 누군가를 위하여
기도하는 마음으로 날마다 복짓기를 발원합니다.
적선지가에 필유여경이라는 말처럼
선을 쌓으면 반드시 경사스러운 일이 뒤를 따릅니다.
이 세상에 나보다 더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은 없다
하는 자부심과 열성으로 힘닿는만큼 최선을 다하여
매일 매일 날마다 좋은 날 만들어 가라는 가르침이
우란분절 혹은 목련재일에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버이들께 감사와 공경의 마음 바칩니다.
시방의 불보살님과 안거를 잘 마치고 부처가 되신
모든 청정한 대중스님들께 공경을 바칩니다.
이렇게 머물 수 있도록 하시는
세상의 모든 인연들께 머리 숙이며
이 몸 또한 세상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작은 씨앗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다짐합니다.
부처님처럼 말하고
부처님처럼 행동하며
부처님처럼 생각하는 것으로
어두운 세상에 세간의 등불이 되고
인천의 스승과 안목이 되더 주십사 청합니다.
이렇게 살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에
바짝 다가가는 삶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메르스로 인하여 두어달 늦춰진 행사인데도
큰 국제학술문화제를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국립 공주병원 이영문원장님과 직원들께
박수와 격려 보냅니다.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
첫댓글 佛 고 맙 습 니 다 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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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