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수 동기생을 보내며.........
追慕辭 : 세월아,너먼저가다오(명석)
사진제공 : 황준호 동기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최정수 형!
경자년이 시작된 지 이제 3개월이 지나지 않았는데, 당신은 이 코로나로 전국민이 힘을 합처 일어나는 시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당신이 사랑하던 사람들을 여기 남겨둔 채 홀연히 떠났군요. 우리는 형이 지난 2018년 송년회 때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 부산에서 태극기 부대에 참석하기 위하여 아침부터 올라온다는 얘기를 해주었지요. 그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형이 항상 우리 곁에 있어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정녕 이제는 형의 정감 넘치는 목소리를 다시는 들을 수 없게 된 것인가요?
형? 세상이 참으로 허망하고 허무하다는 감회를 누를 길이 없습니다. 형을 이 세상에서 마지막 보내는 자리에 서고 보니 형과 지내온 과거가 주마등처럼 되 살아 납니다. 형은 보병학교의 힘든과정을 마치고 임관 하였습니다
장성의 소,부대전술, 동복 유격장에서의 피나는 유격훈련등..........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것또한 추억의 한 일부분인 것 같구려.
사진제공 : 박명훈 동기
임관 이후, 우리는 평생을 같은 길을 걸으면서 인연을 맺고, 50 여년 동안을 엮어 살아오는 동안 어느덧 나이 70중반 에 이르러, 이제는 이렇게 영원한 이별을 하는 자리에 서게 되었군요.
내가 기억하는 형은 대범하면서도 따뜻하고 정이 많은 동료였다오.
우리가 보병학교의 힘든 훈련을 소화할때도 동기의 모범으로 회장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었지요. 형은 항상 원만하고 부드러운 기운으로 분위기를 환하게 밝혀 주었고, 그렇게 우리는 형을 따라 서로의 우정을 나누면서 보다 더 큰 뜻을 펼쳐나갈 미래를 그려보곤 했었다오, 형!, 언제나 형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항상 묵 묵히 모든 것을 표현하는 그런 동료였지요.
형은 또 큰 뜻과 그 에 걸맞은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우리의 동료였었오. 그러한 형의 능력을, 형이 평생 사랑 해온 군에서 더 크게 펼칠 수 없게 된 것이 우리에게도 무척 아쉬웠던 일이었다오, 그럼에도 형은 누구에게도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힘든 시절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만년에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 사회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하는데 활용하면서 의미 있는 노년을 보내고 있었지 않았소? 아마 하느님께서도 형의 그러한 능력과 마음을 아시고, 하늘나라에서 더욱 소중히 쓰기 위해서 우리보다 먼저 형을 불러 가시지 않았나 싶소.
최형! 형은 너무나 과묵한 탓에 형의 그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이웃이나 심지어 가족들까지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살아오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소, 물론 대범한 형은,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고 괘념치 않을 테지만 뒤에 남겨진 우리들은 그러한 형의 사랑을 늦게나마 깨닫고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싶다오. 예전에 형이 내 손을 아프게 꽉 잡으면서, “박명석! 우리 언제까지나 재미있게 살자?”라고 말했을 때,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게 바로 형의 사랑 표현방식 이었소.
첫댓글 이렇게 멋있게 꾸며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박 회장님! 깊은 哀悼와 哀惜이 담긴 追慕辭! 감사합니다! 어제(3.19) 안창남 총무가 저에게
하종일 동기 獻詩를 카톡으로 보내 주어 着眼하여 종합 편집하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도상보 항상 좋은글을 올려주셔서 마음속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도부장님, 생각지도 못햇는데 멋지게 편집을 허셨군요, 고마워요,
친구가 천국에서 좋아할 것 같해요.
남기철 동기님, 50주년 행사때 멋지게 찍어 두셨군요,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정말 우리동기들 멋집니다. 늘 건강하시고 승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