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름 앞에는 20세기의 마이더스, 연금술사,
월스트리트의 검은 황제, 유대 금융마피아 대부 닉네임이 붙어 다닌다.
또 헤지펀드하면 그의 이름이 먼저 떠오른다.
좋은 이유에서든 나쁜 이유에서든 그는 세계적 관심의 대상이다.
즉 그의 운행에 따라 세계경제의 흐름이 바뀔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고
그 흐름을 이끌어 가는 몇 안 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소로스(George Soros)의 별명 중
하나는 영국 중앙은행을 박살 낸 사나이
(
The man who broke the Bank of England)입니다.
소로스가 '퀀텀 펀드(Quantum Fund)라는 이름의 헷지펀드를
앞세워 영국 중앙은행과의 환율 전쟁에서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영국이 92년 9월16일 환투기 결과에 대처하기 위해
파운드화 지지용으로 280억달러의 보유외환을 투입해
파운드화를 매입했다가 33억파운드의 손실을 보고,
이자율도 하루 사이에 10%에서 12%, 다시 15%로 두 차례 올렸지만
영국은 환율을 방어하지 못하고 소로스에게 항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로스는
'반사성(Reflexivity) 이론'이라는
독특한 철학을 기반으로 투자에 성공해 관심을 모은다.
반사성 이론은
관찰하는 행위 자체가 관찰당하는 쪽에
영향을 준다는 칼 포퍼의 이론을 원용한 것이다.
그에 따르면 특정한 인식은 특정한 사건에 의해 생기지만
그 인식은 또 다른 사건을 촉발하고 형성한다. 또 일반적 통념이나
집단적 편견이 시간이 지나면서 혹은 비판에 의해 무너지면
새로운 이론이 기존 이론을 대체한다.
소로스는 이런 원리를 종합해
주식시장의 일시적인 폭락이나
과열을 예측하는 반사성 이론을 만들어냈다
금융시장에서 특정 국가의 화폐를 상대로
환투기를 하는 메커니즘은 의외로 간단하다.
△일단 그나라 돈을 빌린다
△그 다음 그나라 돈으로 달러를 사들인다
△이런 과정을 반복한다.
이상한 메커니즘이지만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돈 시장(화폐시장)에 그나라 돈은 많이 풀리고
달러는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가치가 오르고 그나라 돈 값은 크게 떨어진다.
일정한 시간이 지난 다음
그동안 사들였던 달러를 비싼 값에
일거에 처분하고 빌렸던 그나라 돈을 모두 갚는다.
투기꾼은 빌린 돈 값이 떨어진 만큼 차익을 올린다.
예를 들어 1달러에 1000원이던 환율이
1500원으로 오르면 처음에 1조원(10억달러)을
빌린 사람은 이제 7억달러만 팔아도 1조원을 갚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