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들의 시크릿 육아 비법

[제정신이냐?]

PART 1 생활습관 편

◆ 양치질할 때 아이가 무엇에 흥미를 보이는지 유심히 관찰해보세요

어른 눈에는 별 의미 없어 보이는 행동도 아이들은 의외로 재밌어한다. 가령 양치질을 한 다음 사용한 칫솔을 물로 깨끗이 헹궈서 탁탁 털거나 치약을 직접 짜는 것 등이 대표적. 보통 치약은 선생님이 직접 짜주​지만 양치질을 유독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직접 짜게 하는데 치약이 나오는 모습을 무척 재밌어한다. 칫솔을 탁탁 털어 물기를 빼는 것 또한 마찬가지. 치약을 짜고 털어내는 행동을 재미있게 여기면 이를 직접 해보기 위해서라도 이를 닦게 된다. 뒷정리까지 한 번에 가르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 ‘미소왕’, ‘하얀 이 왕’을 뽑아보세요

이닦기 교육은 애니메이션이나 그림책 등을 통해 하는데 재밌는 놀이를 곁들이면 아이의 경쟁심을 자극할 수 있다. 형제자매가 있으면 더 효과적인데 한 달에 한 번 날을 정해 ‘미소왕’, ‘하얀 이 왕’을 뽑는 것. 일단 최대한 입을 크게 벌려 서로의 입안을 관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입 냄새 때문에 코를 막는 시늉을 하면 더 즐거워한다. 그다음 누가 제일 열심히 이를 닦았는지 이야기해보고 가장 표를 많이 받은 사람이 왕이 된다. 이달의 미소왕으로 뽑히면 작은 선물을 주는 것도 좋다.

◆ 정리정돈 습관을 들일 때는 아이와 먼저 상의하세요

정리정돈 습관을 기를 때는 엄마가 일방적으로 규칙을 정하지 말고 아이와 의논해서 결정하는 게 요령이다. 물건을 어디에 두는 게 좋을지 하나하나 아이와 먼저 의논하고 작은 것부터 단위를 나누어 시작한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어떤 상태가 정돈된 것 인지 모를 테니 엄마가 먼저 정리를 한 뒤에 이렇게 따라하라고 알려줄 것. 외출 후 옷과 가방은 벗어서 정해진 곳에 걸어두게 하고, 장난감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작은 서랍이나 상자를 여러 개 마련해 그림을 그려 붙여두거나 스티커로 표시해두면 아이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 아이의 물건에는 꼭 이름을 써주세요

물건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자기 것인 걸 알고 스스로 챙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꼭 이렇게 자기 물건에 이름을 붙이는데, 실제로 집에서 활용해보면 효과적이다. 아이가 둘인 경우 컵과 칫솔에 각각의 이름을 써주고 이 닦을 시간이 되면 아이들이 직접 챙기도록 일러둘 것. 그러면 경쟁심이 생겨 더 열심히 이를 닦으려고 한다.

◆ 아이가 해야 할 일을 적어두세요

아이가 매일 해야만 하는 손 씻기 이 닦기 등 생활습관은 한 번 이야기한 뒤 그냥 두는 경우가 많은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체크해야 한다. 이때 화이트보드와 포스트잇을 활용해볼 것. 어느 정도 글을 읽는 아이에게 유용한데 화이트보드에 ‘오늘 ??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쓴 다음 ‘유치원 다녀와서 손 씻기’, ‘밥 먹고 이 닦기’,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하기’ 같은 해야 할 일을 적고 아이가 실제로 행동에 옮기면 그 옆에 표시하도록 가르친다. 또 포스트잇에도 한 가지씩 적어 붙여 두고 아이가 잘 수행해내면 하나씩 떼어내는 것도 방법. 이렇게 하면 열 번 말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PART 2 식습관 지도 편

◆ 어른 밥그릇이 오히려 밥 먹을 때 도움이 될 때도 있어요

유치원에서 사용하는 아이용 그릇이나 식판을 구입해 집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릇만 바꾼다고 해서 아이가 잘 먹는 건 아니다. 이럴 때는 어른 그릇을 한번 사용해보자. 색깔로 아이의 그릇을 표시해준 뒤 밥을 퍼서 줘볼 것. 똑같은 양이라도 적어 보여 아이가 부담감을 덜 느낀다.

◆ 아이가 식탁에서 밥그릇을 이리저리 옮긴다면 매트를 사용하세요

식탁에 앉아 밥 먹는 습관을 들일 때는 아이의 자리를 지정해두는 게 좋은데 이곳에서 먹어야 한다고 일러도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이럴 때는 식탁 매트를 깔고 밥그릇을 올려둔 다음 이곳에서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할 것. 식탁 위에서 밥그릇을 이리저리 옮기며 먹는 행동을 그나마 방지할 수 있다.

◆ 어린이집·유치원 식단표를 참고해 먹여보세요

매주 발송되는 식단표는 아이들의 영양 섭취 기준에 맞춰 영양사가 구성한 것. 아이에게 어느 정도 먹여야 할지 잘 감이 안 온다면 기관에서 주는 식단표를 참고해 집에서 따라해보자. 집에서 먹이다 보면 간식을 많이 주게 되는데 식단표에 나온 대로 주면 적당량 먹일 수 있다.

◆ 바깥에서 아이가 예의 없는 행동을 하면 엄마가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세요

집에서는 얌전하다가도 밖에만 나가면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며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럴 때는 부모가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엄마가 다른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면 대부분 아이들은 화를 낼 때보다 더 겁을 먹는다.

◆ 집에서 하는 영양교육 의외로 어렵지 않아요

기관에서는 주기적으로 영양교육을 실시한다. 집에서도 이러한 영양교육을 실시하는 게 좋은데, 최근에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자료가 많이 제작되어 부모들도 집에서 쉽게 따라해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에 가면 어린이 동영상뿐 아니라 영양교육에 관한 자료가 많이 올라와 있으니 참고할 것. 또 대한영양사 홈페이지 자료실의 영양 상담 메뉴를 클릭하면 해당 분야 영양사의 전문적인 상담도 받아볼 수 있다.

PART 3 야외 활동 편

◆ ‘모여라’, ‘흩어져라’ 놀이를 하면 효과적이에요

베테랑 선생님들도 소풍이나 현장학습을 나갈 때면 잠이 잘 오지 않을 정도로 긴장을 많이 한다. 아이들이 상당히 들뜬 상태이기 때문에 더 세심히 돌봐야 하는데, 모여라 흩어져라 놀이를 하면 현장에서도 도움이 많이 된다. 아이들이 흩어지려고 하면 “여기 모여라!”라고 소리치는 것.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로 “출발!” 하면 자유롭게 놀게 하고, “모여라~” 하면 부모에게 오도록 가르치면 효과적이다.

◆ 나들이를 가기 전 반드시 아이와 미리 이야기를 나누세요

기관에서는 나들이를 가기 전 반드시 ‘이야기 나누기’ 활동을 한다. 우리가 갈 곳은 어디인지, 거기서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는 것. 이처럼 미리 이야기 나누기 활동을 하면 실제로 소풍이나 현장학습을 갈 때 ‘안 돼!’라고 백번 말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 짝꿍을 정하고 서로 챙겨줄 수 있도록 지도하세요

현장학습을 갈 때에는 이동할 때도 짝과 함께 움직이고,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도 짝이 안 온 친구가 있는지 확인한다. 이렇게 하면 여러 명의 아이들과 나들이를 가도 인원 확인이 크게 어렵지 않다. 이처럼 형제자매나 다른 가족과 함께 놀러 갈 때에도 아이들끼리 짝을 지어주면 부모가 챙기기 한결 수월하다.

◆ 아이를 집중시키려면 손뼉을 치세요

기관 선생님들이 흔히 사용하는 방법으로 손뼉을 치는 것도 효과적. 손뼉을 크게 또는 작게 쳐보고 빨리, 느리게도 쳐보는 것인데 예컨대 ‘박수 세 번, 박수 두 번, 박수 한 번’식으로 이야기하면서 목소리와 박수 소리를 점점 작게 하면 아이들이 금세 집중한다.

◆ 초록불에는 차가 멈춘다고 먼저 이야기하지 마세요

기관에서는 매년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는데 의외로 빨간불에서 초록불로 변하면 차가 항상 멈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다. 횡단보도에서 뛰어가면 걸어가는 것의 7배 이상 사고 위험이 높다. 초록불이 되면 길을 건널 수 있다고 아이에게 얘기하기 전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걸 반드시 알려주고 좌우를 살핀 뒤 건너야 한다고 일러둘 것. 각 지역마다 교통공원 시설이 마련되어 있는데 실제 도로처럼 조성해놓아 아이들이 체험하기 좋다. 

출처 : 베스트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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