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벤트 선물 잘 받았어여~~~
선물 보냈다는 말 듣고 퇴근전까지 기대하고 있다가 그새 잊어버리고 집에 들어가는데 경비 아저씨가 911호 등기 가져가요~~~ㅎㅎ
덕분에 저희 추석 연휴에 영화보러 갈려고 계획중......ㅋㅋㅋ
저번 주말에 친정 식구들과 궁평항 갔다 온다고 보고 하고서 이제야 후기 올려요.......ㅎㅎ
토요일날 엄만 대한극장에서 국제영화제 영화 상영하고 동생과 난 명동에서 구두 구매하고 난후 신랑 퇴근시간 맞쳐서 만나서 출발~~
모두들 차가 없는 뚜벅이라 지하철 타고 가는데 어찌나 멀던지........
반월역에서 형부가 저희를 킵해서 화성 언니네 집으로 ......
따라 나온 조카들 우리가 그리도 반가웠는지 조잘조잘 쉬지도 않고 어찌나 말이 많던지......ㅋㅋㅋ
언니가 뼈다귀탕을 해놔서 굶주린 저희 정신없이 먹었됐죠~~~
옆에서 저희 신랑 넌 이런거 못해? 하며 2그릇을 후딱......
저랑 연연생인 언니는 결혼 10년차고 전 결혼 2달차인데 어찌 그리 비교를 하는지........미워~~이잉~~ㅜ.ㅜ
(울언니 결혼 전엔 라면도 못 끓이던 사람인데.....많이 발전했어여.......ㅋㅋㅋ)
아침일찍 궁평항으로 출발해서 갔더니 아침이라 안개도 심하고 궁평항 축제때문에 사람도 무지 많고 차도 많고.....
저희보다 먼저 도착한 큰언니네는 주차장 옆 바닷가에 텐트 쳐 놓고 형부는 망둥어를 잡고 있었죠 ......
밥도 못먹고 출발한지라 큰언니가 싸온 김밥으로 요기를 하고 게잡이에 도입........
형부가 대나무로 만들어온 간이 낚시대에 잡아놓은 망둥이를 미끼로 해서 게잡이를 하는데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여기저기 게구멍들이 많은데 구멍속에 망둥이 미끼를 넣어 놓으면 냄새를 맡고 슬슬 나와서 집게로 집더라고요 그때 살살 당겨 집밖으로 완전 유인해 잡으면 끝......
게들이 참 단세포인지 잡히는걸 알면서 한집게론 먹이를 절대 놓치지 않고 다른 집게로 그와중에 먹이뜯어 먹느냐고 바쁜거 있죠.....ㅋㅋㅋㅋ
이놈들 잡혀 나온 과정이예요 먹이 하나에 2~3마리 달려드는 놈들도 있고......ㅋㅋㅋㅋ (마지막 사진은 시작한지 20분만에 잡힌 놈들~~~)
게잡히는게 넘 신기해서 게사진 찍느냐고 사람 사진은 별루 못찍었죠....
이날 날씨가 넘 좋아 여름 수영장 갈때도 별루 안탔던 살들이 시뻘겋게 다 타도록 놀았죠.........ㅎㅎㅎ
궁평항 축제하는곳에선 포도씨 멀리 뱃기 , 맨손 물고기 잡기, 머드팩 등 여러 행사들을 하고 있었는데 사람많아 가보지도 못하고.........
울 엄마 바지락을 계속 반지락이라고 외치면서 물빠지면 반지락 케러 가자고 조르시면서도 게잡이에 넘 열중.....ㅋㅋㅋ
결국 바지락은 케지도 못하고 해질때까지 게잡이만.........
저흰 아침부터 게잡이를 했는데 첨엔 잘 잡혀 잼있다가 중간엔 게들이 은근 사람 갖고 놀고 잘 안잡혀서 조금씩 지쳤는데 오히려 5시경쯤 되니까 미끼 없이도 알아서들 게구멍 밖으로 나와서 여기저기 걸어다니더라고요......ㅋㅋㅋ
근데 어낙 게들이 민첩해서 놓치면 손으로 그냥 잡기는 힘든데 울엄마는 게구멍까지 손을 넣어 잡아 낸다는.......
숯불에 삼겹살과 망둥이도 구워 먹고 게도 구워서 뼈째 먹고....... 바삭하니 과자 먹는 기분... 실컷 먹고 왔어여~~~~
나머지 게들은 나누기가 뭐해 큰형부에게 게장 만들어 추석때 가져오란 특명을 내렸는데.... 추석때 기대해볼려고요~~~ㅎㅎㅎ
저희 친정 식구들은 큰형부덕에 놀러가면 밤따고 굴도 따고 조개도 케고 겨울엔 빙어잡이 등등 다양한 체험들을 많이 했었는데......
귀찮게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일만들어서 간다고 입나와서 투덜거리던 울신랑은 이런 경험이 처음인지 색다른 체험 해봤다고 은근 잼있어 하더라고요 가자고 하는데도 울엄마랑 둘이서 끝까지 더 잡겠다고 ~~~~~~~ㅋㅋㅋ
형부들과 많이 어색해 하는데 잼있다며 잘 적응하는것 같아 다행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