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카페, http://cafe.daum.net/cs11sz ⓒ 귀족
안녕 모카들.
필요에 의해서 이름을 좀 조사하고 있는데
지금은 어차피 안 쓰이지만 그냥 심심풀이로 알아두고자 글 씀.
쓸데없는 말 안 하는 성격이라 본문 바로 들어감.
근데 이거 물방용인지 야게용인지 모르겠음.......
※이 글은 100% 정확한 글이 아닐 수 있음※
이게, 살아가면서는 별로 필요가 없는데
고전 소설이나 중국쪽 문헌을 보면 자주 등장함.
왜 있잖아 삼국지 읽어봤지?
조운=조자룡
얘는 왜 조운이라고도 부르고 조자룡이라고도 부를까?
그게 아명(兒名), 관명(冠名), 자(字), 호(號) 때문이야.
아명(兒名)
아이 때 부르는 이름이야. 어릴 때.
옛날엔 아명을 천하게 지었는데(ex : 개똥이), 이름이 화려하고 예쁘면
귀신이 '아 얘는 예쁨받는 아이구나' 생각하고 잡아간다고 믿었기 때문이었어.
당시엔 유아 사망률이 엄청 높았거든.
보통 양반 사대부 집안에선 악귀를 막는 의미의 한자를 아명으로 많이 썼고
평민 집안에선 개, 똥 이런 글자를 넣었던 경우가 많아.
물론 예외는 언제나 존재함.
관명(冠名)
관례(冠禮)를 치르면서 받는 이름으로 그 집안 항렬에 따라 짓는 이름이야.
지금으로 치면 우리 이름이 관명이야.
요즘은 족보도 많이 사라졌고 따라서 항렬자도 꼭 안 지키는 집도 많지만 어쨌든 그걸 떠나서 우리 본명.
(but 관명과 본명은 다르다는 의견도 있음)
그런데
2종 이상의 이름을 갖는 복명속(復名俗)
또는 본 이름 부르는 것을 피하는 실명경피속(實名敬避俗) 사상이
중국 당나라 때부터 시작해서 송나라 때 보편화되기 시작해.
이런 문화가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전파됐는지는 정확하진 않아.
원효의 호가 소성거사(小性居士),
낭산(狼山) 아래 살았다던 한 음악가의 호가 백결선생(百結先生)이라 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는 썰도 있음.
어쨌든 저 사상 때문에
자(字)와 호(號)를 쓰게 되는데
자(字)
관례를 치르고 관명을 갖게 되지만, 실명경피속 사상 때문에 본명으로 불리거나 부르는 걸 꺼리게 돼.
그래서 관례를 주관하는 주례자(스승이나 덕망 높은 사람)가 자를 내려줘.
관명 대신에 부르기 위해서 만든 이름인거지.
호(號)
자(字) 보다 격이 낮아.
관명(冠名)이나 자(字) 외에 허물없이 부를 수 있도록 지은 이름이야.
쉽게 말해서 애칭, 닉네임, 별명 정도
호는 자기가 지을 수도 있고, 남이 지어줄 수도 있어.
다른 이름들은 자기가 못 지음.
그리고 한 사람에 하나가 아니라 여러가지 호가 있기도 해.
별명이기 때문에 그 사람 고향이나 성격, 특징 등에 의해서 지어지는 경우가 많았어.
그리고 작가들 필명이라든가 그런것도 호에 해당해.
조선시대에는 주로 한자로 호를 지었는데, 한말 이후부터는 한글로 호를 짓는 사람도 많았대.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의 호는 '한힌샘' 이었대.
율곡 이이(栗谷 李珥)의 경우를 보자.
성 : 이(李)
관명 : 이(珥)
자 : 숙헌(叔獻)
호 : 율곡(栗谷), 석담(石潭), 우재(愚齋)
아명 : 현룡(見龍) - 사임당이 율곡의 태몽을 용꿈을 꿨다고 해서 붙여짐.
그러니까 율곡 이이가 만약 지금 시대 사람이었으면
이름이 이이 였던거야.
그런데 태어나서 아이 때는 현룡이라는 아명으로 불렸고
관례 후에 숙헌이라는 자로 불리다가
후에 율곡이라는 호로 불린거지.
한석봉의 관명은 호, 자는 경홍, 호는 석봉, 청사.
퇴계 이황의 관명은 황, 자는 경호, 호는 퇴계, 퇴도, 도수
정약용의 관명은 약용, 자는 귀농, 미용, 호는 사암, 탁옹, 태수, 자하도인, 철마산인, 다산
다 그런건 아니지만 보통 호는 이름 앞에 붙여서 불러.
이 외에도 휘, 시호, 묘호 같은거 많지만
그건 나중에.
문제 있으면 바로 수정함.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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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기하다........
어..어려워... 하... 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호는 자기가 지어도 돼ㅋㅋ
오 신기하다!!!!
우와ㅋㅋㅋㅋ나도 내호지어야지
좋은 정보 고마워 ^0^
그람 율곡이이 성하고 이름하고 다 붙이면 이이이 되는거야?? 뭐고;;; 머르겠너ㅠ 정약용땜에 헷갈리나... 나 바봉구..
아니 성은 이, 율곡은 호, 이름은 이니까 이이가 이름이지. 만약 율곡의 성이 김씨였다면 율곡 이이가 아니라 율곡 김이 였겠지.
지금보니까 내가 헷갈리게 써놨네 이따 컴퓨터로 수정할게
오오 흥미롭군 이름을 불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퍼졌다는게 흥미롭다 그런게 생긴 배경이 궁금한데?ㅋㅌㅋㅋㅋㅋ
ㄱㅆ은 아니지만 뭔가 실명을 부르면 복나간다거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건 아닐까하는 추측ㅋㅋㅋㅋㅋ 이름은 소중하니까ㅋㅋㅋ
우와! 좋은 정보다! 재밌어~!
우와 신기하다!
오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구분 못하고 있었는게 고마워
이이 우와 신기하당ㅌㅋㅋㅋㅋ잼써이렁거 ㅌㅋㅋ담에또올려죠모카얌!!
신기해ㅜㅜㅜㅜ우아ㅜㅜㅜ
난 아명이 여우였는데.. 여우같이 생겼다고 여우라 붙임... 근데 동생은 돼지꿈 꿨다고 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가끔씩 돼지야 하고 부르시는데 나는 왜 여우에서 곰으로 바뀐건가.ㅡㅡ
잘가 총총~ㅋㅋㅋㅋㅋㅋㅋ 너무기여워 ㅋㅋㅋㅋ
내 아명은 심은하엿어..... 엄마의개인적소망이담겻던...☆ 그렇지만 지금 나는 그냥 사람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