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 11월을 맞으며...★

[서갈매기]

 
★ 세월 11월을 맞으며...★

        
         
세월 짚어 나그네 인생, 
청춘의 푸른 잎도 지고 나니 
낙엽이라,
세월 십일월을 맞아,
사람인 까닭에
이렇게 늙어감이 쓸쓸하다,

내가 무엇 잘못 살았나,
하루 하루 
바쁘게 살아온 것일 뿐,
욕심 부리며 살지도 않았는데,
세월은 
내 청춘을 가져갔다.

오늘도 가을 바람은 
내 마음을 허허롭게 한다. 
하고 많은 세상일로 
웃고 나면 그만이라,
나 이렇게 
늙어갈 줄 몰랐노라.

가을 낙엽 떨어진 맑은 물,
거울 앞에 앉으니
물 속에 비치는 내 모습,
내 청춘 여기앉았거늘,
또 어디로 가려는가, 
가을 낙엽 짚어 외로워라.
              - 서갈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