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전주에서 포항으로 갑니다
88도로를 경유하기 위해...전주 소양톨게이트
본래...
전주-포항 또는 포항-전주는 네비게이션이 88도로로 안내를 합니다
88도로가 거리상 더 가깝기 때문인데요
막상 운행을 하다보면...대전쪽으로 경유해서 운행하는것이 더 빠릅니다
이유는..
88도로가 60-80km도로이고 1차선편도이고 공사중이고 저속운행하는 트럭을 만나면 골치아프기 때문 입니다
익산(옛날 지명은 이리)도 가고 싶지만...
장수 쪽으로
포항 도착 예정 시각은...10시 55분
먼저 나오는 도로명은...익산-장수 고속도로
익산-장수 고속도로 는
운행하기 참 좋습니다...도로가 한적하고 주위경치도 좋습니다
제가
안개를 좋아해서 더 좋습니다
함양휴게소에 잠시 들렸구요....
휴게소에 들리게 되면...도착 예정시간보다 더 길어지겠죠
88도로 입니다
88도로중에서....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조 입니다
88도로..거창 휴게소
여기에서...대구에 들려보기로 일정을 변경 하였습니다
대구시 범어동의 영덕횟집을 네비게이션에 물어보니 없다고 나옵니다
그래서
영덕식당으로 검색해보니 나옵니다
남대구로 들어 갑니다
도착....시간을 보니 10시 20분
영덕횟집은...골목안 왼쪽에 주차한 하얀색 차량이 1대 보이는데요..그자리에 있습니다
중앙선이 없는 길목길 이구요
우측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고 양 방향으로 차량들이 왓다갔다 하므로
저기로 차를 끌고 들어가면...이시간에도 주차할 자리가 없는데...
점심시간이 되니..차량들이 서로 얽혀서 지나가는데도 한참을 고생하더군요
그래서
주위에 주차를 해야하는데...딱히 주차할곳은 없습니다
차량을 가져오신분은...거리가 좀 있더라도
주차할곳이 있으면 그곳에 주차하고... 걸어서 오시는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아들이 운행한다는 활어차 이구요...
마침
어류들을 수족관으로 옮기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가게 이름은 "영덕 회 게집"
보통
횟집들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밤 10시에 문을 닫습니다...
그런데
12시부터 영업한다고 합니다....
아~ 그럼
1시간 40분 기다려야 하네요....
그리고
일요일은 쉰다고 하는데요...
전국에서
물회를 드시러 올때....시간상 주말에 많게 되는데요
휴일을...평일로 바꾸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그나저나
1시간 40분동안 무엇을 해야 하나 걱정 입니다
그래서
동네를 한바퀴 돌아 봤습니다
그랬더니
영덕횟집 아버지는 고위공무원 하시다가 퇴직하셨네요
아마도...그때문에 방송할때 방송에 안나오시다가 한번 나왔는데 모자이크 처리 하였었습니다
아들이 몸이 불편한데도 방송에 나왔는데....아버지만 모자이크 한것이 살포시 궁금 했었거든요
그리고
물회 보다는
사실 아귀가 더 궁금해서 먹어 볼려고 했었는데요...
영덕횟집은 아귀가 전문 이라고 하십니다
대략 30분정도 돌아 댕기다가
영덕횟집으로 돌아오니...손님들이 제법 오셨습니다
그런데
뭔가를 들고 나오십니다
미리 예약을 받고 있었네요...
저는 23번.....
사실 제가 1등으로 왔는데....ㅎ~
아무튼
바쁜관계로 메뉴판의 모든 음식이 주문 불가능으로 봤는데...
모두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귀수육과 물회...예약 주문
그리고
제가 23번 인데요
가게안은...신발을 신는 탁자가 4개
신발을 벗는 탁자가 10개....총 14개 이었구요
저는 12시 20분에 오라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모두 불가능한 일 입니다
아무튼
총 14개의 탁자에...예약을 미리 받았으니 기본찬 세팅을 하시고
11시50분부터 손님을 받기 시작 합니다
12시가 되니...오십 몇번부터 예약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12시에서 15시까지의 손님을 예상한것 입니다)
첫번째 14개 탁자는
기본세팅이 마무리 되었고...예약주문한 음식을 시작하고 있었느니
첫번째 14개 탁자는 금방 끝날겁니다...
그 다음이 문제 인데요...
탁자를 치우고 설겆이를 해야하고..기본세팅을 다시 해야 하기에
두번째 14개 탁자부터는 당연히 시간이 길어 집니다...
그리고
예약했던 손님들이 제시간에 절대 안옵니다
늦는 사람들이 있고...아예 안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음식을 빨리먹고 가시는분이 있는가 하면...
반주한잔 시켜놓고 오랫동안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약주문한 음식을 변경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메뉴를 바꾸거나 수량을 줄이거나 혹은 늘리거나
아무튼
오십 몇번까지 예약을 받았으니...4번의 탁자가 돌아야 하는데요
아마도 4번의 탁자가 돌려면....
현재 음식주문방식으로는
2시간 쉬고
다음 영업시간(17시-23시30분)을 못 맞춥니다
당연히 2시간 못쉬고 풀가동 했을 겁니다
12시 30분에 입장....
제가 생각한것보다 빨리 입장 하였는데요
사실
제가 가게 입구에서 기다리면서... 습관적으로 찿아오는 손님들 설명과 안내를 하였습니다
주인과 써빙하시는분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게 되는데요...
그럼 음식들이 점점 늦어지게 됩니다...
제가
빨리 먹으려고 안내를 하였는데...
어느분은..제가 주인인줄 알더군요
아무튼
입장하고 나니...갑자기 아귀수육은 안된다고 하십니다
저는 예상 했기에...바로
그럼 물회 2개요
기본찬은..
총 10가지 입니다
일반적으로 경상도에서 나오는 물회는...매운탕이 나오는데
여기는 추가로 주문할수 있는...국수 사리도 안되는데요
매운탕 1가지만 빠져도 주인이나 일하는분들은..엄청 편합니다
그래서
매운탕 대신..왼쪽부터 보시면 콩나물국이 나온듯 보여지구요
전(부침개)...호박버섯무침...멸치조림..생선찜..해조류무침...
이상 6가가지와...검증단이 칭찬했던 나머지 4개는
"홍치"를 넣었다던...밥식해 입니다
밥식해는...홍치와 홋떼기 라는 어류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홍치는...표준명 "빨간횟대" 라는 어류이고
홋떼기는...표준명 "대구횟대" 인데요 사실 표준명 "가시횟대"도 섞여 있습니다
홍치는... 육이 무른편이고 가격도 저렴 합니다
홋떼기는...육이 단단하고 가격도 홍치보다 높습니다
그래서
홍치보다는 홋떼기가...더 맛이 좋은데요
두가지 다 죽어있는 어류를 사용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살아 있는것으로 하면...당연히 더욱 더 맛이 좋습니다
맛을 보니....제 입엔 맛이 좋았습니다
예전에
방송인 "은지원"씨가 이런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바다에서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비릿한 맛과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비릿한 맛은 서로 다르다
다시 말해서
바다에서 사는 사람들이 비릿하지 않다고 했는데...도시 사람들은 비리다 입니다
바닷사람들은 어느정도 비릿함은 내성이 있어서 비릿하지 않다고 하는데...
도시사람들은 아주 조금이라도 비릿하면 바로 느낀다는 것입니다
저도
밥식해를 먹을때 가끔은 비릿함을 느끼는데요...
그것은 어류가 선어상태에서 벗어난 싱싱하지 않은 어류로 담궜기 때문 입니다
어류는 싱싱하면...절대 비리지 않습니다
아무튼
여기에서...홍치로 담근 밥식해는 도시사람들도 비릿하지않는 맛 입니다
그 다음이
어류를 넣은 해물김치 입니다...
10가지 반찬중에...제 입에 가장 좋았습니다
그런데
해물이 보이지 않네요....
지금 가게안은 상당히 바쁜데요...이럴때 말을 잘해야 합니다
저기요
아가씨(?)~ 김치가 너무 맛있네요...바쁜줄 아는데 혹시 리필 가능한가요 ? 했더니
바로 가져다 줍니다
다시 김치를 살펴보니...아쉽게도 어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멸치젓갈 입니다...
검증단이...
멸치 1마리를 통채로 다시마에 싸서 ..입에 넣자마자 맛이 좋다고 치켜 세웠는데요...
저는 통채로 입에 넣자마자...짜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맛있는 짠맛이 있는데요
조금씩 맛을 보면...그 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특히나
경상도에서는 여기에 산초를 넣는데요...산초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저의 입맛으로 점수를 주자면...
1위가 해물김치
2위가 멸치젓갈
3위가 밥식해
기본찬이 써빙되고...30여분만에 메인인 물회가 나왔습니다
물회(中)...1만원
방송에서는
배 오이 찐마늘 깨소금 참기름이 나온다고 했었구요
그리고
직접담근...고추장 입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고추장은...깔끔한 느낌이 있는데
직접 담근 고추장은...집고추장 특유의 냄새가 살포시 묻어 납니다..만
그것이 나쁘다고 할수는 없죠
어류는...
수족관을 보니
성대(달갱이)와 빨간횟대(홍치)가 보였지만...
여기 생선회도 2가지 어류가 섞인것으로 보여집니다
요 근래에 성대가 어획되고 있으나...1년내내 어획되는것은 아니라서
어류는 그때그때마다 바뀔것입니다
다만
회를 먹다보면...가는뼈가 씹힐수도 있으니 참고하셔야 하고
뼈랑 같이 드실때...우리몸에 더 좋습니다
비볐구요....
여기에 밥과 물을 넣습니다..그냥 맹물보다는 차가운 물이 더 좋구요
밥도 식혀서 넣어야 좋겠구요...그래서 얼음을 넣기도 합니다
이것이 전통물회 입니다
그런데
저는 퓨전물회처럼 살얼음소스가 아닌....맹물을 넣는것이 제 입엔 안맞습니다
그래서...
그냥... 비빔회 형식으로 먹습니다
밥을 넣어서 회덮밥 형식으로 먹기도 합니다
김치랑 걸쳐서....
맹물을 넣어서 먹는방식을 싫어하시는분은...이렇게 드셔도 좋습니다
이젠
결론을 내려보면
영덕횟집 수족관은....100% 자연산 이었습니다
활아귀와 활문어가 보였고....활 고둥도 있었고
몇가지 가자미과 어류들은...생선회로 판매할 것으로 보여지고
잡어는...대부분이 성대 였습니다
"잡어"라는것이
성대처럼 육이 단단한 어류는 물회에 맞을수는 있지만
홍치처럼 육이 무른 어류도 있으며
모든 잡어가..모든 사람들의 입맛에 맞지는 않습니다
다시말해서
맛없는 잡어도 있습니다
또한
어류의 어획방법이...정치망이나 그물로 어획한 어류들인데요
죽는 어류들이 많이 나올겁니다
천상...밥식해나 해물김치에 넣어야 하는데요
바쁘다 보면
이정도면 괜찮겠지...하고 물회에 넣으면..이것이 초심을 잃는것 입니다
제가 찿아간 날이
일요일은 쉬었으니...방송후 2번째 날이었구요
모든 일이 서툴고 실수도 하고 당황스럽고... 그럴겁니다
그러면서
차츰 고치고 수정하고 하면서 정착을 하게 될겁니다
그동안은...욕을 먹기도 할겁니다
메뉴는
찿는손님이 대부분이 물회만 찿을것이고
그러다보면...생선회나 아귀나 문어같은 메뉴는 차츰 등한시 하게 됩니다
과감히 없애버리는것이 좋습니다
반찬도
검증단이 칭찬했던 3가지는...바닷가 사람들에게는 잘 맞을 것이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안맞을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2가지 정도만 준비하고....
나머지 5가지는 없애는게 맞을겁니다
이상
저희횟집도 잘 못하는데...
너무 간섭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여
하고 싶은말은 더 있지만....여기에서 마칩니다
북대구를 나와서
포항 도착...
끝
첫댓글 착한맛집 다녀오셨네요~ 후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흠... 왜 연락도 안하고 가쓰요???
회 먹으러 갔는데...회 몬먹는 사람에게는 연락 안함...에헴~!
@횟집실장 아.. 예리하시군요~~ ㅠ.ㅠ
장거리 여행길...운전 피곤하셨을텐데....대구까지 들려주시는 열정(?)..센쑤....
영덕 회 게집......착한 안내 감사합니다....
영덕회게집에서 이글을 보고 참고했으면 좋겠네요. 돈주고도 얻을 수 없는 귀중한 정보인듯. 식당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나누시려는 실장님을 착한실장님으로 임명합니다..^^
대단히 착한 전문가이십니다. 칭찬~ 칭찬~
역시 실장님은 프로, 전문가 입니다.
맞아요 위에 고미조아님 말씀처럼
착한 실장님 맞습니다
참 재밌게 보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글을 좋아합니다. ^^
저는 못가는 대신 맛집사진 올려주시는 실땅님이 더욱 좋습니다..^%^
실장님께 아버지 가게도 분석을 부탁드리고 싶네요 ㅎㅎ
무리수 이구요
횟집 관련이라면...
참고적인 의견교환 정도 입니다^^
그나저나
닉네임을 봐서는 아버님이 대전에서 참치집?
아닙니다 개인 제과점하세요 ㅎㅎ
잘 봤네요 ^^
생각보다 빨리 가보셨네요.. 궁금하긴 했습니다. 저도 대구를 가면 한번쯤은 가보겠지만 일단 실장님네 물회가 요즘 왜이렇게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실장님 핸펀 바꾸셨는데 010으로 바뀐건가요?
그대로... 011 입니다
귀한정보감사합니다^^
실장님을 검증단으로 모셔야하는데....물론 안하실테죠.
그래서 더멋지십니다^^우리실장님으로만 계셔주세요,^^~
실장님 고생하셨습니다!!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정말 프로 다우시군요 ...
그런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 대한민국에서 일등 한다는 물회집을 운영하고 계실테지요...
실장님 화이팅 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비리다는게 해물이 상태가 안좋거나 부패할때 나는 냄새나 맛인데, 해물들의 각각 다른 고유의 풍미들도 그냥 통틀어 비린내, 비린맛으로 치부해버리는 인식이 많더라구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으론 일부러 찾아가신거 같은데 괜히 가신거 아닌가 싶네요 알아서 하시겠죠 저분들이 실장님 글을 봤으면 하는 바램인가요 아님 괜히 같은 물회라서 자존심땜에 가신건지 모르겠는데 굳이 착한집에 선정되었다고 해서 찾아가셔서 어쨌네 저쨌네 하는건 좀 그런데요 저도 실장님 올리시는 글 눈팅만 하는 사람이라 잘은 모르겠는데 뭐하러 가신건가 싶은데요
저도 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저는 님 께서 이 댓글을 뭐하러 쓰셨는지 모르겠네요.
눈팅만 하셔서 잘 모르시면서 뭐하러 이 댓글을 쓰신건가 싶은데요.
지금 살고 있는곳은 구미지만 대구에 어른들이 살고 있어서 한번 가볼까 생각했는데
전통물회라는 이야기에 고민되네요.어릴때 아버지 손잡고 먹었던 전통물회보다는 쏘스가 가미된 퓨전물회가 제 입맛에 맞네요.
입맛은 자유라지만 제대로 대접을 받을려면 트레이닝이된 2~3개월 후에 영덕물회집에 가는게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