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원문 입니다.)
거두 절미하고 이 기사를 읽고 맥도날드 3년이상 일해본 사람으로써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기사를 읽고 저는 물음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맥도날드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를 조리하는 시스템에서 덜익혀서 나올수가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조건부 몇개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1.기계의 오류
맥도날드에서 미트류(고기류)를 조리할때 놓는 기계방식은 여러가지입니다.
오토 / 10:1 / 4:1 / 그릴치킨 / 양파 등등
오토는 10:1 패티와 4:1패티를 놓고 기계를 누르면 기계가 자동으로 고기 사이즈를 체크하여 패티 크기에맞게 조리됩니다.
10:1은 10:1패티의 시간에 맞춰져 있습니다.(참고로 10:1 패티는 베토디 / 빅맥 / 치즈버거 등 작은 고기햄버거입니다.)
4:1은 4:1패티의 시간에 맞춰져 있습니다.(참고로 4:1 패티는 쿼터파운더 / 더블쿼터파운더 / 1955버거 등 큰 고기햄버거입니다.)
그런데 기계를 사용하는데도 고기가 덜익혀질 때가있습니다.
바로 오토로 기계를 맞춰놓고 4:1 패티를 깔면 오래된 기계일 경우 10:1 패티로 인식하여 10:1패티 시간에 맞춰 구워집니다.
(여기서 4:1 패티는 굽는데 90초 이상이걸리며 10:1패티는 30몇초면 구워집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발생합니다. 10:1패티를 깔앗는데 4:1패티로 읽혀 오래구워지면 고기가 쭈그러듭니다.]
이경우 잘못 익힌 고기를 모두 버려야하며 아르바이트생은 매니저에게 보고를하여 음식물쓰레기 갯수를 체크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왜 체크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거한다고해서 아르바이트생에게 불이익이 가는것은 없습니다.)
2. 아르바이트생의 잘못
이경우에는 설마설마하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자신의 귀찮음때문에 넘겨버린 일로 생각됩니다.
1번에서 4:1패티와 10:1패티를 오토로 구웠는데 잘못구웠을경우 매니저에게 보고를 한뒤 버려야하는데
솔직히 매니저도 매니저입장이라 한마디씩해야합니다.
(패티를 판매하지못하고 쓰레기통에 버려야하니까요.)
이럴경우 아르바이트생은 혼나기싫거나 한소리듣는게 싫어서 그냥 사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럴경우 4:1패티가 10:1로 읽혀 구워질경우 고기가 기계에 늘러붙은 생고기 상태가 됩니다.
흐물흐물하여 고기를 보관하는 기계에 넣기도 힘들뿐더러 집게로 잡으면 고기 탄력성이없어 집게로 잡은 부분이 찢어집니다.
더군다나 핏물이 젖은 걸레에서 물을짜는마냥 나오는 수준이죠.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패티인데 이걸 사용했다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또다른경우는 10:1패티가 4:1패티로 읽혔을경우인데
이경우에는 많은사람들이 10:1패티는 작아서 빨리익히고 4:1패티는 커서 오래익혀야하는데
그럼 덜익혀질수가 없지않나? 인데 오히려 이경우가 더 덜익습니다.
그이유는 10:1 패티와 4:1패티의 두께때문인데요.
보통 맥도날드에서 쓰는 고기굽는 기계는 하판이있고 상판이 내려와 굽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10:1패티는 얇고 4:1패티는 두껍기 때문에 이 두께를 조절하여 상판이 흡착되느냐 안되느냐로 갈립니다.
한마디로 10:1 패티는 하판과 상판사이가 좁아 빨리 바짝익히는거고
4:1 패티는 하판과 상판 사이가 10:1패티보다는 넓어 속까지 익히기 위해 오래 굽는형식입니다.
그런데 10:1 패티가 4:1패티로 읽혀 구워졌다면 10:1패티는 하판과 상판에 직접 닿이기 못한채로 구워졌기때문에 겉면만 약간 익혀 있고 속은 완전 생고기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이 두가지 경우 전부 고기 외형만 보더라도 이게 정상적으로 익혀진 고기구나 / 아, 이상하게 익혀진 고기구나
라고 맥도날드에서 하루만 일해봐도, 눈만 달려있다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오류가 발생했음에도 아르바이트생이 넘겨버리고 고기보관함에 옮긴후 자신이 그 패티를 사용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사태에 관하여 제가 판단할것은 아니지만 정말로 덜익힌 맥도날드 버거를 먹고 아이의 신장이 훼손되었다면
2번경우가 더 클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정말 패티가 기계오류로 덜익혔다면 모를수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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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근데 미국에서도 사례가 있었다는데
82년이랬나.. 지금이랑 시스템이 달라서 그런건가
그런듯여.. 35년전이니.. 지금은 기술도발전하고해서 웬만하면 저런오류는안나올텐데..
일리 잇어보인당
스팀하고나서 상판 하판 온도 제대로 확보가안됐는데 초록불 들어온거없이 바로 조리시작하면 제대로 안구워질수도있어요
그럴경우 기계에서 온도파악하고 to cool이라는 문자가 뜨면서 상판이 안내려옵니다 헤헤...
@- 칼라- 그거말고 빨간불일때 조리가능해요 그땐 상판내려옴
저도 맥도날드서 1년정도 그릴근무해서 글쓴이가 하는 얘기에 공감이 가네요. 기계 잘못다뤄서 안구워지면 확 티가 나요. 띠띠띠~하고 상판 올라오는 순간 아~ㅅㅂ 잘못했다.하고 느낄만큼
@차카니 ㄴㄴ 기계온도가 아에 안될경우에는 작동이안되요. 새벽 그릴판청소업무때도 종종봤는데 일정 화씨 넘지않으면 절대 기계사용할 수 없어요. 아마 손바닥모양 대기상태랑 헷갈리신거 같은뎅... 그리고 빨간불 들어와도 그건 적정온도는 아니지만 일정온도 이상이 되었따고 표시된것이기 때문에 덜익혀질 수 가없어요. 기계 명세서(?)에도 적혀있어욤. 하도 오래전에봐서 가물가물하지만.
@- 칼라- 아침에 푸드세이프티 하면요 상판하판 모두 초록불들어온상태에 조리를해요
근데 빨간불일때도 조리가능해요 그땐 온도가 제대로 다 올라온건 아니지만 조리도 되고 다구워진거보면 얼추 다구워진 비주얼도 나오고 그러죠 근데 그거 온도 재보면 통과못하는 온도나올때 많습니다.
오전 10시20분에 푸드세이프티만 5년 봤는데 제가 모를리가요
아에안될땐 아에조리가 안되니까 상관없죠
근데 재대로된온도아닐때도 조리를 시작해버리는 기계니까 하는소리
@- 칼라- 음...글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온도의 문제가 아닌 10:1패티, 4:1패티 조리시 설정을 잘못해서 작동시에 상판의 압력이 달라져 고기가 덜 익거나 찌부러진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보통의 웜업기계들은 일정이상 온도가 충족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것은 정상입니다.^^
생고기 먹으면 신장에 이상 생겨요?
먹어볼래염?
@- 칼라- 스테이크도 미디움으로 굽고 그소리같은데;
궁금해서 물어본거에요
전 회도 자주먹구 육회도 자주 먹었거든요...
정육점에서 일할땐 썰다 남은 고기 생으로 막 주워 먹었는데...
@걸스데이 유라 음.. 맥도날드에서도 소고기를 써서 덜익혀서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시는데 엄연한 가공품이라.... 소고기는 소고기인데 가공쪽 들어가면서 아마 저희가 알고있는 소고기와는 많이 다를거에요.(저도 고기만드는 제조업쪽에는 가본적이 없어서....)
@걸스데이 유라 그게 아기 신장이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아직 장기가 완벽하지 않으니까
그렇기도 하고, 맥도날드같은 햄버거집은 생고기 덩어리가 아니라 잘게 간 고기를 뭉치다보니 고기 표면의 미생물이 갈리면서 속으로 들어간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꼭 안까지 익혀먹어야 합니다
다진소고기 라고 하던데
스테이크는 덩어리라서 겉에만 익히면 속에 안좋은게 없어서 상관 없는데 패티는 분쇄육이라 갈아서 만든거라 속까지 다 익혀야 된다고 들었어요
좋은경험글이네요 알고갑니다
햄버거병 대장균 EHEC O157 감염으로 동반된 HUS로 인해 콩팥이 손상된 케이스.
덜익은 쇠고기를 통한 감염이 제일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83년 미국에서 처음 발병 당시에도 햄버거를 통해서 감염이 일어났습니다.
@다미엔 감염자의 20프로 정도가 용혈성 요독 증후군, 즉 콩팥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역학 조사 데이터가 있네요. 질병 자체가 흔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1급 전염병에 속할 정도의 위험한 감염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미엔 쇠고기에서 문제가 되는 건, 대장균은 기본적으로 장내에 분포하는 세균총인데 여기서 말하는 EHEC O157 종은 소의 장 내에서 살아갑니다. 따라서 덜익은 쇠고기를 통해 사람에게 옮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