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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丁酉會 (꼬들의 느낌)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꼬꼬사랑방 스크랩 官 名 詐 稱 (관명사칭,이런경우도 죄가될까?)
인천백작 추천 0 조회 322 11.06.02 05:35 댓글 24
게시글 본문내용

살다 살다 나원 참.

 

사기 전화가 어떠네 하는 말들을 많이 듣긴했지만 나에게도 그런 전화가 올줄이야.

그런데 요것들이 처음엔 그저 연변 사투리가섞인 말투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아마도

그에대고 직접 사람들이 욕지거리라도 해댔나보지?

 

얼마후에는 아쭈구리?

전화벨이 울려받으면 안내방송 하듯이 줄줄이 녹음된것처럼 말해놓고는 하는소리.

"다시 듣고싶으시면 0번, 통화하고 싶으시면 1번을 눌러주십시요."

참 친절도하다,

이놈들아.

 

그러면서  방법도 아주 다양해졌다.

뭐, ㅇㅇ 은행에서 귀하명의 카드로 얼마가 결재되었으니 확인해 보라는둥.

XX은행인데 귀하의 명의로 얼마의 당좌수표가 들어왔으니 부도처리 하기전에 확인해 보라는둥에

귀하 명의로 통장이 개설되어 거래되고 있는데 맞는지 확인하라는 것까지 가지가지한다.

 

내가 그은행은 거래한적도 없거니와 당좌수표?

그런걸 발행할 위치에 있지도 않으니 그저 웃고말지요.

그래도 아직은 자식놈 가지고 장난친적은 없으니 그나마 다행인가?

 

바로 몇달전.

전화가울려 받으니 자주들었던  수법중 하나인 귀하에게 송달된 우편물이 반송되어 우체국에 있으니

찾아가라면서 다시 듣고싶으면 0번, 통화하고 싶으면 1번을 누르란다.

 

그런데 이 미련한 놈들이 전화번호나 잘 감출것이지.

처음 벨이울려 전화 창을보니 떠있는 글자

"국제 전화입니다."

ㅎㅎㅎ 참내.

 

좋다,

내돈 드는거 아니니까 어디 장난좀 쳐보자.

 

내가: "여보세요."

그러자 수화기 저편으로 아마도 지들끼리 최대한 소리죽여 속닥 대는걸보니 드디어 호구하나가 걸렸으니

얼른 준비하라고 그러는 모양이다.

 

거기: "네. 여보세요."  그러면서 제법 굵은 남자목소리다.

내가: "그곳에 내 우편물이 반송되었다고 해서요."

거기: "예 그렇습니다."

 

좀더 장난칠까 하다가 근무중이니 길게할수가 없기에'

 

내가: "그런데 어느 우체국이죠?"

거기: "네, 서울 중앙 우체국입니다."

 

그다음에 나의 말이 이어졌다.

"야이, XX 새꺄."

"여기 경기도 오산시다, 임마."

"뭐? 중앙우체국?"

"거기에 내 우편물이 갈일도 없다 이 X새꺄."

"아직도 원시시대 사기수법을 써먹고있냐?"

"좀 바꿔라 바꿔. 이 돌대가리들아."

 

그러자 그쪽에선 중국말로 뭐라고 씨불씨불 대꺼리 하더니 뚝!

 

혼자서 킬킬거리며 휴대폰 폴더를접는 나를 다른사람이 봤다면 아마 실성한거라 하지 않을련지. ㅎㅎㅎ

 

혼자 상상하기를,

만약 내게 당신 아들을 내가 납치해 데리고 있으니 어쩌구하는 전화가 온다면 아마도 이렇게 장난을 하고싶다.

 

잔뜩 겁에 질린듯 사정하듯 시간을 질질끌며 그들의 요구를 곧 들어 줄것처럼 하면서도 금방 요구를 들어주기엔

무슨 장애가 있으니 좀 기다려줘야 될것처럼 시간을 끌다가 갑자기 말투를 바꾸는거다.

 

내가: "오랜시간 통화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쪽: ???

내가: "덕분에 귀하의 위치를 확실히 파악하게 되었음을 알립니다."

그쪽: ?? !!!.

 

그래놓고는 좀 멀리있는 사람에게 말하듯 큰소리를 꽥 지른다.

 

"이봐~~."

"이형사~~."

"기동대 데리고 덮쳐...엇!"

 

그런다면 그다음 그놈들 반응이 어떨까?

공연히 상상만 가지고 또 실성한듯 실실 혼자 웃는다.

 

어디에 내가 어떤 직책으로 근무한다고 구체적으로 말한건 없으니까 이런경우는 관명사칭이 아니겠지?

그러니 그놈들을 상대로 공갈을 쳤다고 죄가되지는 않을것 같은데 울 님들 생각은 어떠신지.

 

 

하다 하다 나중엔 할짓이 없으니 별놈의 상상을 다하고 앉아있네.

쩝.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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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6.02 07:15

    첫댓글 도둑놈 보고 도둑이야 하면 명예회손죄는 아니라도 모욕죄에 해당 된다카더라 그놈들이 공갈죄로 고소하면 백작이는 딱 걸린다 ㅎㅎ

  • 작성자 11.06.04 11:09

    젠장.
    도둑놈이 그럼 신사님이라도 된다나? ㅎㅎㅎ
    공갈죄라...
    근데 실제 공갈은 누가했지? ㅋㅋ

  • 11.06.02 07:43

    사기꾼도 머리가 좋아야한다잖어 써먹었던 방법 계속써먹으면 속을사람이 어디있게냐만 그런놈들은 욕먹어도좋구 그넘들에게 욕하는것 죄가 안될꺼야^^

  • 작성자 11.06.04 11:10

    그래도 모르고 당하는사람이 있을테니 그런수법을
    계속 써대는거겠지?
    그렇지.
    그런 놈들이야 당연히 욕먹어도 싸지.ㅎ

  • 11.06.02 15:52

    어이 바형사 그곳 덥쳐!! 따띡들 이리저리 들구뛰는 모습을 사아상허니 영화 한편 보는것 같으넹.ㅎㅎㅎ

  • 작성자 11.06.04 11:11

    ㅎㅎㅎ 그러게나 말이야.
    근데 그놈들이 또 이렇게 말할지 모르지.
    "이 빙신아, 여기 중국이다 임마."
    ㅎㅎㅎ

  • 11.06.02 15:55

    백작아~내가 먼저 써 먹었다! 전화받고,1번 눌러서 욕을 했지.
    " 야~미친놈들아~할일이 그리없냐? 나쁜놈들~~" 하면서...ㅎㅎ

    근데, 큰아들 이름까지 대면서,사기전화가 올 줄이야~그래도.
    무사히 해결했지만,
    세상이 참 어수선하고,미친짓 하는놈들이 많네.
    그 머리로 세상을 열심히 살면 좋을텐데...내가 넘 큰걸 바라나?ㅎㅎ

  • 작성자 11.06.04 11:12

    오~~!
    아주 잘 했네.
    역시 사람은 침착하고 봐야돼. ㅎ

  • 11.06.02 17:40

    윗꺼,,아래꺼,,다 써먹어봤는데,,,백작님은 쬐금늦네요.

  • 작성자 11.06.04 11:12

    응.
    잘하셨네.
    근데 윗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아랫것은 아직 그런전화가 없어서... ㅎㅎㅎ
    함 써먹어봐야 할낀데. ㅋ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1.06.04 11:13

    아마도 모든사람이 그런식으로 한다면 그놈들도
    꼬리를 감추게되지 않을까? ㅎㅎㅎ

  • 11.06.02 21:34

    이런 저런 사기전화는 많이 왔지만 다 대비했어요
    그런데 자식이라서 놀라게 되더라고요~~~

  • 작성자 11.06.04 11:14

    아무래도 역시 자식이라니까 우선 당황하는거야
    부모맘이 그런거겠지.
    암튼 참 잘하셨네. ㅎㅎㅎ

  • 11.06.03 00:18

    자식이 교통사고 하는말에 놀라 . 아들은 ~무슨 소리 회사 근무중~
    우리 모두 조심하입시더...

  • 작성자 11.06.04 11:14

    아휴.
    그래도 가슴은 한동안 방망이질을 할것같애.
    아직 그런 경험은 없지만.

  • 11.06.03 10:47

    죄가 아니 되오니 그럴때 실컷 욕즘 해주소...중국에서 그짓 한다더마...ㅎㅎ

  • 작성자 11.06.04 11:14

    그런게 싫컷 더 할렸더니 끊어버리대? ㅎㅎㅎ

  • 11.06.03 15:21

    그까이것들 넘 가르쳐주면 머리 업그래이드되믄 고단수되어 첨엔 당하는 사람생긴다니까~
    우리 꼬님들 중에도 자식 들먹인 사기꾼들 전화 더러 많이 받았나봐-
    잠자는 자식 얼굴도 다시 살펴야 하는 시상이 되려나~ㅎㅎ

  • 작성자 11.06.04 11:15

    암튼 사기전화가 여태껏 아마도 8~9회는 받았나봐.
    참 지독한 놈들이야.

  • 11.06.03 19:54

    누군가에게 욕이나 실컷 하고 싶을때 그런 전화오면 참지 말고 아는 욕은 다 해볼 것!!! ㅎㅎㅎ

  • 작성자 11.06.04 11:16

    울고 싶던차에 뺨때려주나? ㅎㅎㅎ

  • 11.06.05 11:39

    참~어지간히 심심한가벼여? 소설을 쓰고 원맨쇼도 하고..ㅋㅋ
    허긴 난 늘 없어보이는지 대출승인되었으니 확인하라는 문자..
    처음엔 쿵~하고 가슴이 내려안더니 암만생각해도 아닌거 같아
    그냥 무시했는데 나도 화풀이로 고래고래 소리 질러보까여?..@@..$$>>%로 ㅋㅋ

  • 작성자 11.06.05 15:11

    그러게나 말이야.
    그러게 내가 그러잔어.
    어지간히 할일 없다고. ㅎㅎㅎ

    함 해보실려우?
    얼마나 재밌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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