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고요는 당신의 침묵일지 몰라도 창문 흔드는 바람 소리는 쓸쓸한 나의 고백 입니다.
첫사랑도 풋사랑도 아닌 아, 어쩌란 말인가 ?
마른 가슴 적시는 건 신의 이슬인가요?
젖은 가슴 맺히는 건 나의 눈물입니다
아픔이 될지라도 꿈이긴 싫어... 차 한잔으로도 달랠 수 없는 이런 날에는 신이여, 당신 있어 다행이다.
천 갈래일 수도,
만갈래일 수도, 아니면 한길 뿐일 수도...
살아가면서 겪는 수 많은 사연들
그 어떤 작가라도 인생의 깊이
만큼은 표현하지 못하리라
그 어떤 미술가도 삶의 파노라마
만큼은 그리지 못하리라
인간,, 인간이라는 멍에를 짊어졌으니
그 숙명의 굴레에서는 벗어나질 못합니다.
시간이라는 명제 앞에서
조금이라도 더 늦추어 볼려고
아둥바둥거려 보지만,
시간이라는 똑닥거림의 초바늘을
늦출 수 없는 나약함의 존재들입니다.
일탈도 해탈도 아니였기에
이 별에 기생하는 고뇌의 감성들은
오늘도 그 허망함 붙잡으려,
외줄 위에서 데롱거립니다.
마치 잡을 수 없는 바람인 줄 알면서도
그 바람을 잡을려고 하는 슬픈 군상들...
스쳐가는 바람을 손아귀에 움켜 쥐었다고,
그 바람 자신의 손아귀에 잡히지도,
머물지도 않는 것인데 인간이라는 존재의 포만으로,
우쭐거림으로, 우매함으로,
오늘도 그 바람을 잡으려 합니다.
스쳐가는 바람은 스쳐가는 바람이여서 좋고
갈밭에 머무는 바람은 머무는 바람이여서
좋은 것인데 애써 그 바람을 잡으려 하기 보다는
등이 벗겨진 나무는 울지 않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지우개가 제 살을 줄여가는
의미를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물 위에 비친 달을 잡을 수 있다고
여기는 허황됨보다 물 위에 비친
그 아름다움을 우리는 간직해야 합니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살아가는 가치를 두고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