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반정도 끝날을때인 올 4월,
우리는 드디어 가수로 인정받는구나 하는 마음이 드는 일이 생겼다.
바로 한 음악잡지사에서 인터뷰요청이 들어왔다.
우리가 사람들앞에 젝스키스란 이름으로 당당히 서는 날이 온 것이다.
얼마나 기다렸던 날인지 우리 모두는 들떠 있었다. 첫 인터뷰라 들뜨기
는 했지만 워낙 하드트레이닝을 받은 상태라 촬영하던 그날 우리는 전
혀 어색함이 없었다. 연습과정에서 ☞이호연사장님은☜ 인터뷰,
방송출연 또 사람을 만났을 때의 요령등을 상세히 알려주어
마음의 각오를 한 상태였다.
이런 우리의 마음과는 달리 사진기자분은 이것 저것 요구하는 것도 많았
고 촬영시간도 꽤 길었다. 그때는 왜 잘하는데 그럴까하고 의아심을 가
졌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를 조금더 잘나오게 하려고 그랬구나하고
느끼고 있다.
잡지가 나온 날, 우리는 서로가 먼저 보려고 다투기까지 했다. 우리의
모습이 이렇게 나오다니 흥분되는 일이었다.
우리가 잡지에 소개된후 팬레터가 급격히 늘어났다. 늘어나는 팬레터를
보면서 스타의 푸른꿈이 멀지 않았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흥분된 기분도 잠시 다시 고된 연습을 계속해야만 했다.
4월초가 되자 녹음이 거의 끝나갔다. 하지만 고민이 생겼다.
타이틀곡이 정
해지지 않은 것이다. <학원별곡> <연정> <폼생폼사>등이 후보로 올라왔
지만 곡들이 너무 좋아 무엇부터 먼저 밀어야할지 헷갈리기까지 했다.
우리는 타이틀곡 선정에만 일주일을 보냈다. 가요관계자들과 팬들의 모
니터도 들었다. 고민끝에 우선 <학원별곡>을 팬들에게 들려주기로 결정
했다. <학원별곡>은 갱스터랩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강한 음악이라 팬들
에게 우리의 첫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줄 수 있다는 생각도 작용했다.
4월 15일 우리는 드디어 역사적인 첫 TV출연을 하게 되었다. 물론 <학원
별곡>을 들고 나갔다. 공중파방송은 아니지만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
은 케이블방송인 KMTV <쇼 뮤직 탱크>에서 정식으로 데뷔를 한 것이다.
다소 떨리기도 했으나 몇달간 죽도록 연습을 한 덕분에 노래와 몸동작
이 자연발생적으로 터져나와 어색하지 않은 첫방송을 하게 됐다. 우리
의 무대를 본 방송관계자분들은 "대박이네"하며 칭찬을 해주셨다. 사실
우리들도 팬들의 반응에 스스로 놀랐다. 얼굴이 알려지지않은 상태인데
도 방송도중 무대에 뛰어올라오는 팬이 있을 정도였다.
황홀한 첫방송의 감격은 방송을 끝내고 저녁식사시간에도 계속되었다.
어제까지만해도 평범한 학생들이었는데 오늘은 여학생들의 환호와 사인
공세에 시달리다니. 팬들의 "오빠"하는 소리에 우리는 1년이 넘도록 구
슬땀을 흘리며 고생했던 시간들이 눈녹듯이 없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날 이후 우리는 스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사무실은 팬레터가 몰려
들어 몸살을 앓았으며 우리의 스케줄은 조금도 쉴 틈이 없이 빽빽히 채
워지고 있었다.
4월 18일 우리는 처음으로 공중파방송에 출연했다. 그 방송은 SBS TV <
충전 100% 쇼>였다. 게다가 생방송이라 우리보다는 방송관계자들이 더
걱정이 되는 모양이었다. 리허설도 할만큼 했는데 실수하지 말라고 몇번
이고 당부를 했다. 물론 우리도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그 정도에 떨
우리가 아니였다. 수많은 날을 그것도 밤을 새워가며 연습했는데 실수
는 용납이 안되는 일이었다. 방송이 시작되자 우리는 보란듯이 더욱 흥
에 겨워 멋지게 첫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칭찬이 없던 우리 소속사(대성
기획) 이호연사장님도 방송이 끝나고 만족하셨는지 그날은 수고했다고
어깨들을 토닥거려주었다.
그 이후 더 이상은 개인 생활을 생각할 수 없었다. 또 시간이 있다하더
라도 팬들 등살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어느 일요일날 시간여유가 조
금 있어 <비트>란 영화를 보러갔다가 팬들에게 쫓겨 줄행랑치던 일을 생
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꼭 보고싶었던 그 영화는 나중에 비디오로 볼
생각이다. 비록 자연스럽게 나다니며 하고 싶은 짓, 먹고 싶은 것을 마
음대로 먹을 수는 없지만 팬들이 보내주는 성원에 대한 고마움은 뼈저리
게 느끼고 있다. 우리는 그런 팬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전하
고 싶어 지난 21일 팬클럽창단식을 갖었다. 전국에서 1,000여명을 초청
해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시간을 마련해 우리 모두가 한팀이라는 의식
을 심어 주었다. 그 모임이 상업적이 아니냐는 비난도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자신있게 정말로 순수한 팬들의 모임임을 강조하고 싶다.
활동초기 우리의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학교문제도 원만히 해결되어 앞
으로 더욱 열심히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됐다.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재덕이와 재진이는 충실히 학창시절을 보내는 조건으로 학교에서 연예활
동을 허락해 스케줄을 최대한 줄여 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수원이는 다니
던 학교에서 허락을 안해 성훈이와 지원이가 다니는 외국인학교로 전학
해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
어째튼 우리 젝스키스는 <학원별곡>에 이어 <연정> <폼생폼사>를 연이
어 히트시키며 불과 데뷔 3달만에 가요계 정상에 우뚝 선 그룹으로 발전
을 했다. 앨범 판매도 60만장이 넘어섰다고 한다. 그리고 KMTV <쇼 뮤
직 탱크>의 사회자로, SBS TV <아이 러브 코미디>와 KBS TV <웃는날 좋
은날>의 고정 게스트로 참여해 가수외에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웃는날 좋은날>은 우리가 출연한 3주전부터 시청률이 높아졌다고 해 더
욱 기분이 좋다.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젝스키스♬
[젝키]
한국닷컴 스타스토리 - Sechs kies
젝키최고_
추천 0
조회 126
05.02.01 01:47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