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39. INT. 재민네 회사 회의실 (늦은 오후)
회의탁자에 앉아 있던 서너 명의 직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그 중 젊은 직원 한 명이 머뭇거리며 어쩔 줄 몰라 하며 재민을 힐끔이다가 이윽고 사람들을 뒤따라나간다.
재민이 회의에 지친 몰골로 가장 늦게 일어나 자신의 서류들을 챙긴다.
그때 나갔던 직원 한 명이 들어온다. 조심스럽게 문을 닫는다.
재민에게 다가온다.
재민이 의아해하는 눈으로 바라본다.
재민 : 무슨 일이에요?
직원, 한참 동안 망설인다.
직원 : 오랜만입니다. 실장님.
재민 : 네?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이번 신입사원 아니에요?
직원 : (씁쓸하게 웃으며 뜸 들이다가) 아직도 청담동에 사세요?
2년 전에 한번 갔었는데... 거기 오피스텔. 이 회사에 계신 줄 몰랐어요.
직원 씁쓸하게 웃는다. 재민이 그제서야 기억해냈다는 듯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재민 : 기억나요. (자신의 서류를 마저 챙기며 일그러진 웃음) 회사 생활 잘 하세요.
나름대로 중요한 장면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아마 희일여사님께서 영화의 흐름상 어쩔 수 없이 눈물 몇 방울 짜게 잡수고 삭제하신 듯해요.
저 신입사원은 재민이의 오피스텔 주소까지 알고 2년 전에 직접 찾아갈 정도의 정성을 보여줬으니
일단 재민과 앞면만 있는 관계는 아니라는 것이고요.
메이킹 필름에서 희일여사님의 연기 주문 또한 저 짧은 장면속에서도 '성적긴장감을 부여하라'는 것이였는데요.
하지만 딱잘라 말하는 재민이를 보면 둘 사이는 그리 좋게 끝내지 못한 것 같아요.
신입사원 혼자 일반 통행 사랑이였다는 가능성도 있고요.
아. 대체 재민이와 이 남자와의 과거는 정말 어땠을까요? ㅠ0ㅠ
님들의 고결한 브레인을 가열하게 돌릴 시간이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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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후회하지않아 http://cafe.naver.com/noregret2006.cafe
( 이글은 여우손톱(hwvirus)님 올리신 글 입니다. )
기웅님이 영화 후회하지않아에서 게이직원역으로 나오셨더라구요.
저도 처음에는 몰랐는 데 나왔다는 말에 엄청 당황 스러웠습니다.
아쉽게 편집은 됐지만 DVD에는 나왔더군요.
그래도 영화 자체가 너무 좋고 베를린영화제에 출품과 지난해 한국영화 역대 수익률 톱5에
들었더라구요- 기회가 되면 영화 한 번 보세요-
개봉일은 2006년 11월 16일때 했습니다. 수능때 했죠.
영화 후회하지않아 일부 사진 ↓
참고로 영화 후회하지않아는 이한님과 이영훈님이 주연으로 나오셨구요.
그외에 김정화님, 배두나 어머니와 이청아 아버지, 바나나보트의 양동선님등
나오 더라구요. 흔히 아는 분 위주로 쓴거구요, 다른 배우들 연기도 좋았습니다.
특히 이청아님은 동갑내기과외하기2를 같이 찍으셨죠?
우연 인지 아닌지 ㅋㅋ
첫댓글 아.. 여기에 출연하셨었구나. 정말 몰랐어요. 이한님도 좋아하는 배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