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관말
인생 후반전...
내가 태어 난지 육십년의 세월을 거쳐
다시 돌아온 육십갑자의 해 계사년癸巳年
그러니까 1953년에 태어난 나와 동갑내기들이죠.
그때는 6.25전쟁이 끝나갈 무렵
부모님한테 들은 말씀으론
전쟁이 한창 치열했던 1.4후퇴때
지금 살고 있는 이곳 관말에서 피난살이중
남의 집 건너 방에서 나를 낳았다고 합니다.
비가 아주 억수같이 쏟아지던 여름날에...
우리 아버지의 고향은
서울시 마포구 용강동 386번지...
지금도 아버지의 고향 집 번지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아버지의 고향 서울마포
그때는 황포돛대를 단 어선이
인천에서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마포나루까지 드나들었다는 군요.
한때 남대문시장을 주름 잡았던 거상 우리아버지
전쟁이 끝났으나 끝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시고
이곳 관말에 새 삶의 둥지를 트신 아버지
지금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육십성상의 세월을 살아온
나의고향 관말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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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완의 이야기
내 고향 관말
임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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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12 07:1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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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용하고 살기에 좋은곳이잔아 ?
조용한 동네에 자리를 잘 잡으셨네요. 난 현재 그곳이 고향인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