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조[揭鳥]의 꽁지털

[능소화]

게조[揭鳥]의 꽁지털

인도의 히말라야 일대에는

'게조'라는 꽁지가 긴 새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게조는 늘 자기 꼬리가 예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날다가 깃 하나라도 떨어질까

더러운 것에 묻을까

걱정이 되어 움직이지 않고 늘 가만히 있었습니다.

하루는 험상궂게 생긴 사냥꾼이 나타났습니다.

사냥꾼은 재빨리 게조에게 총을 겨누었습니다.

당연히 도망가야 하는데도 그 새는 아름다운

꽁지털이 상할까봐 가만히 있었습니다.

사냥꾼은 '별 이상한 새도 다 보겠네'하며

게조를 덥석 잡았습니다.

물론 게조는 죽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 속의  게조처럼 비본질적인 것만 추구하다가

정작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던 적은 없습니까?

혹시 지금의 나는 게조처럼 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봅시다.

모든일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사랑,진실,우정,믿음,생명등과 같은

정말로 소중한 삶의 본질들을 잃어버려서는 안될것입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삶의 진리를 추구하려는

마음자세를 잃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언젠가는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

[산지기]

자기피알 시대라던데 조금은 공손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