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즐겨먹은 과일-석류
"미국이나 일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석류씨에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에스트로겐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석류는 여자와 참 인연이 많은 과일입니다. 촘촘히 박혀 있는 알맹이는 다산을 상징해왔고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고해서 더 유명해졌으니까요. 최근에는 여성의 건강을 지켜주는 과일로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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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나 관상용 정도로 키워온 우리나라에서도 석류를 식재료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과일에서 맛을 돋우는 식재료로 임무를 바꾼 석류의 활약상이 지금부터 펼쳐집니다.
석류는 페르시아 만 주변 지역이 원산지로 80여 가지의 품종이 있지만 크게 단맛이 나는 것과 신맛이 나는 것으로 나뉩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벽 화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통일신라 때 중국을 통해 전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석류(石榴)라 불리게 된 것은 중국에서 페르시아를 안석국(安石國)이라 불렀기 때문이라고 하죠. 그래서 처음에는 안석류라 불리다가 후에 석류라 불리게 됐습 니다. 우리나라의 석류는 신맛이 강해 과일보다는 한약재로 이용해왔고 양반가에서는 차로 마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단맛이 나는 석 류가 많아졌습니다. 이것은 페르시아에서 수입된 것으로 맛이 달아 그냥 먹기에 좋습니다. 약재로는 신맛이 강한 우리나라산이, 과일로는 페르시 아산이 좋다는 사실, 기억해 두세요.
요즘 석류 추출물이 건강 보조제로 인기입니다. 미국이나 일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석류씨에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에스트로겐(estrogen)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갱년기에는 여성호르몬이 줄어들어 혈액순환 장애 등 몸에 이상이 나타나는데 석류씨 추출물은 이런 여성호르몬을 대신해 갱년기의 증상을 막아줍니다. 또한 피부를 젊게 유지하는 콜라겐(collagen)의 합성을 돕고 피부를 하얗게 하는 비타민 C까지 얻을 수 있습 니다.
한방에서는 석류 껍질을 석류피(石榴皮)라 해서 설사나 이질, 대하증 등에 사용했고 특히 구충약으로 많이 써왔죠. 유태종 박사의 저서 <식품동 의보감>에 따르면 하루에 석류를 50g씩 달여 이삼 일 계속 먹으면 구충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껍질이나 뿌리를 달인 물은 감기에도 효능이 있다 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꽃을 달여 마시면 자궁내막염에 좋고 석류 껍질에 감초를 조금 넣고 달여 마시면 천식과 백일해에 효능을 발휘한다고 합 니다. 단, 철제 그릇에 달이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석류를 고를 때에는 색을 먼저 봅니다. 붉은 것이 좋은 것으로 검붉은색이 도는 것은 너무 익어버린 것입니다. 또 손으로 눌러보았을 때 너무 딱딱 하거나 무르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합니다.
석류 소스와 스테이크주재료
쇠고기(등심) 800g,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채소(브로콜리, 당근, 양파 등)·올리브오일·석류 약간씩
석류 소스 재료
석류 7개, 레몬 4개, 설탕 4큰술, 버터 2큰술, 소금 3작은술
만드는 법
1 쇠고기는 200g짜리 4조각을 준비해 키친타월로 물기를 없애고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을 한다.
2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쇠고기 표면을 재빨리 익힌 다음 중간 불로 줄여 속까지 고루 익힌다.
3 석류는 반으로 갈라 알맹이만 빼내 면보자기에 짜서 즙을 낸다.
4 석류즙과 분량의 소스 재료를 모두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5 채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팬을 달군 다음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살짝 익힌다.
6 접시에 쇠고기를 올리고 석류 소스를 끼얹는다. 채소와 석류를 한쪽에 담는다.
석류 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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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석류 5개, 물 4컵, 설탕 3큰술 만드는 법 1 석류는 알알이 떼어내어 냄비에 물과 함께 넣고 푹 끓인다. 2 끓인 석류를 체에 내린 다음 면보자기에 다시 한번 걸러낸다. 3 설탕을 넣고 잘 저어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해서 마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