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북알프스(히다 산맥) 종주 1일차
(울산 → 김해공항 → 나고야 → 히라유)
2015년 8월 2일(일요일) 맑음
▶ 개요
-. 09:25 울산 태화로터리 출발
-. 13:10 김해 이륙
-. 14:50 나고야 중부 국제공항 도착
-. 15:11 나고야 공항 출발
-. 17:07 히루가노(高原) 휴게소
-. 18:37 다카야마(高山市) 히라유(平湯) 오카다(岡田) 료칸
▲ 나고야 중부 국제공항에서 다카야마 히라유 온천지구 가는 길
▶ 산행기
참고래 산악회에서 2009년 중국 황산을 다녀 온 후 차기 산행지로 일본 북알프스로 가자고 회원들에게 구애를 했지만 동의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2010년 10월 10일 KBS 2TV 일요일에 방영되는 ‘영상앨범 산’이란 프로그램에서 북알프스 종주 산행편을 시청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더욱 북알프스를 흠모하게 되어 DVD CD 앨범을 개인적으로 구입하여 그리워 질 때면 PC로 여러 번 보기도 했었다.
더욱 적극적으로 회원들을 회유해 보지만 메아리 없는 산울림 이였고, 더욱이 후쿠시마 원전산고로 인해 포기하게 되고 말았다.
그러나 나이를 먹을수록 여름휴가 때가 되면 더욱 초조하게 탐을 내고 있었는데 금년에는 유독 더욱 간절해져 다른 지역의 산행 팀에 합류를 해서라도 가고 잡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아보니 휴가 전 출발 아니면 휴가 기간 지나서 귀국하는 일정들만이 있었다. 여러 고민을 하고 있던 중 ‘울산 뚜벅이 산악회’에서 휴가기간 중에 다녀오는 일정으로 회원 모집 중이라는 동료의 귀띔을 듣고 7월 12일 에서야 급하게 신청을 하게 되었다.
내년이면 체력이 더욱 내려갈 것이고 금년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잠시 고민을 하다가 결단을 내리고 출발 준비를 하였다.
악명 높은 구간을 현재 내 체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없지는 않았지만 그동안의 모든 열정을 모아 감히 도전해 보기로 했다.
나이를 더 먹기 전에...
내년이면 체력적으로 힘이 더 떨어지기 전에...
열정이 식어 금년이 마지막 일줄 모르니까...
태화로터리 구 태화호텔 정문 앞에서 일행들과 합류를 하여 관광버스 편으로 김해 공항으로 향한다(09:25). 일행들 모두가 초면이라 더욱 집중이 요구 되어 아직도 마음은 두려움 반 설렘 반이다. 젊은이들과 함께 산행하다보면 일행들에게 민폐는 끼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사실 제일 두려웠다. 다행히 연배들도 보이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
캐리어와 배낭을 함께 화물로 탁송하려고 하였지만 탑승객 1인당 하나의 화물만 탁송할 수 있다하여 캐리어를 탁송하고 배낭은 기내로 반입을 하기로 하고 보딩을 진행 중에 내 배낭에서 빨간불이 켜진다. 산행용 과도가 문제가 되었다. 연전에 범이 형이 정년퇴임 기념으로 형수와 일본을 여행하고 오면서 나에게 준 선물 이였는데....딸아이도 금년 봄에 동남아 여행 중에도 긴하게 사용했다며 탐을 냈던 물건인데...보딩 중이라 어쩔 수 없이 폐기 처분하고 통과를 한다.
계류장은 한여름의 열기로 후끈하다. 나고야행 KAL 753편이 정시에 이륙을 하고(13:10) 간단한 기내식으로 요기를 하고 조간신문을 펴서 잠시 읽노라니 나고야 중부국제공항 착륙이란다(14:40).
이곳 나고야 역시 울산과 위도가 비슷하여 열기로 후끈한다. 곧장 대형버스로 히라유로 출발...
2시간여 고속도로를 달려서 히루가노(高原)휴게소에 내린다. 첫 인상이 아주 깨끗하게 정리 정돈된 분위기이다. 탄산수를 한 병 사서 갈증을 풀고 다시 오른다.
고속도로를 내려서 꼬불꼬불 산길을 시간 반을 더 달리자 우리네 시골 면사무소 보다 조금 더 작은 규모의 히라유 온천지구라는 곳에 당도하여 여장을 푸니 오카다 료칸 이다(18:37).
본래는 가미코지 공원지구 내의 산장 까지 가야하나 오후 6시 이후로는 진입도로 출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첫 밤을 여기서 유해야 한단다.
덕분에 온천 시설이 좋은 호텔 급이다. 이곳 다카야마(高山市) 히라유(平湯)는 해발 1,500미터 정도로 일본에서도 유명한 온천관광지구이란다.
2인 1실로 다다미방으로 배정 받고 간단하게 온천욕으로 샤워를 하고는 저녁 만찬이다.
한사람 마다 독상의 정결한 상차림이 인상적인 가이세키 요리다. 연전에 후쿠오카 벳푸 지역을 여행하면서 맛을 보았지만 그때보다 더 정결해 보인다. 가이세키는 첫째 눈이 즐겁고 그다음이 입이 즐거울 것 같다. 가이세키(일본어: 懐石 (かいせき))는 본래 다도에서 다과회를 할 때의 주최자인 주인이 손님에게 대접 요리를 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맛이야 한국음식에 비할 수는 없지만 별미로 먹을 만하다.
간단한 주연을 겸하여 만찬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여 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분리하여 배낭을 꾸리고 나머지는 캐리어에 담아서 이곳에 두고 산으로 갈 차비를 끝내고 자리에 들지만 쉬 잠을 이룰 수 없다.
새로운 도전, 생에 최고의 높이에 서게 된다는 설렘으로...
▲ 김해공항
▲ 김해공항 출국장
▲ 나고야 공항
▲ 나고야 공항에서 하라유로 이동하기 위한 버스
▲ 나고야 공항 청사
▲ 나고야 공항 주변 바닷가
▲ 나고야 고속도로 톨게이트
▲ 고속도로 히루가노 휴게소 안내 지도
▲ 히루가노 휴게소
▲ 휴게소에서 구입한 탄산수
▲ 히라유 오카다 료칸
▲ 저녁 만찬
▲ 가이세키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