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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번째 산행이야기
한북 왕방지맥(王訪枝脈) 첫 번째
축석령→왕방지맥분기점→회암령→왕방산→소요산갈림길→쇠목고개
1.날 짜: 2007년 7월 17일(화요일. 제헌절)
2.날 씨: 맑음. 구름
3.참석인원: 나 홀로
4.산행코스: 축석령→왕방지맥분기점→어하고개→회암령→천보산→해룡산→오지재고개→왕방산→소요산갈림길→쇠목고개→탑동유원지
왕방지맥 개념도
왕방지맥 1구간 개념도 (한북 분기점~회암령~왕방산~소요단맥분기점)
5.산행시간:
-07:00 집(중계동) 발
-07:45 의정부역 착
-07:52 의정부역 버스정류장 발(72번 버스[수유역↔경복대입구])
-08:13 축석령(이동교5리) 착
-08:15 축석령 발(산행시작)
-08:28 삼거리(좌측으로 진행)
-08:38 능선 분기점(왕방지맥 분기점. 우측으로 진행) 착 / -08:40 발
-08:47 축석령고개(사거리 이정표) 착 / -08:51 발
-08:58 GS자이 갈림길(이정표)
-09:01 삼거리(이정표)
-09:07 공터(쉼터. 벤치2개)
-09:18 공터(바위, 벤치2개, 상공회의소 갈림길)
-09:34 378.1m봉(삼각점<335FOB>)
-09:38 삼각점<335FOB. H-9627>이 바위에 박혀 있는 곳
-09:43 능선분기점(우측으로 진행)
-09:49 분기점(우측으로 진행)
-09:52 어하고개(2차로) 착 / -09:55 발
-10:00 어하고개 절개지 상단
-10:11 능선 삼거리(삼각점: 338FOB. B-8724)
-10:14 능선 삼거리(좌측으로 진행)
-10:22 능선 분기점(우측으로 진행)
-10:31 No.6 송전철탑
-10:32 석문령(사거리 안부. 천보약수터) 착 / -10:36 발
-10:42 송우리 갈림길
-10:43 삼각점(No.53) 공터
-10:46 능선 삼거리(좌측으로 진행)
-10:56 약 341m봉(삼각점, 공터, 벤치) 착 / -11:02 발
-11:16 공동묘지 도로
-11:24 회암령(2차로) 착 / -11:28 발
-11:30 넓은 공터(산불감시초소)
-11:32 헬기장
-11:40 삼거리(이정표 있음)
-11:47 회암사 약수터 갈림길(이정표 있음)
-11:50 공터 착(점심식사) / -12:15 발
-12:21 천보산(암봉)
-12:30 공터 봉우리
-12:32 능선 분기점<칠봉산 갈림길>(우측으로 진행)
-12:42 삼거리(우측으로 진행)
-12:45 사거리 안부(임도 시작점. 오지재 7km 이정표 있음)
-12:56 안부(임도 만남)
-13:17 무명봉
-13:19 헬기장
-13:23 무명봉
-13:32 해룡산 시설물(철조망)
-13:40~13:46 철조망 끝지점에서 휴식
-13:52 헬기장
-14:04 임도
-14:08 능선진입
-14:13 오지재고개(2차로) 착 / -14:16 발
-14:23 갈림길(이정표 있음)
-14:28 왕방산 2.9km 지점
-14:36 왕방산 2.7km 지점(대진대학교 갈림길)
-14:40 케언 있는 봉우리(조망 좋음. 왕방산 2.6km 지점)
-14:45 무명봉(좁은 공터)
-14:48 사거리 안부(이정표: 왕방산 2.2km, 대진대학교 갈림길)
-14:58 무명봉
-15:00 안부(왕방산 1.7km 지점)
-15:03 왕방산 1.5km 지점 착 / -15:05 발
-15:11 전망바위(왕방산 1.4km 지점)
-15:15 헬기장(포천 쪽 조망)
-15:17 왕방산 1.1km 지점
-15:20 큰 바위(우측으로 우회구간)
-15:27 군부대 알림판(왕방산 0.7km 지점)
-15:35 왕방산 0.3km 지점
-15:41 정상 직전 갈림길(분기점. 이정표 있음)
-곧바로 왕방산 정상(삼각점, 삼각점 안내문, 정상석, 조망 좋음) 착 / -15:47 발
-15:57 633m봉(좁은 공터, 조망 없음)
-15:59 왕방이 고개(깊이울 저수지 갈림길) 착 / -16:12 발
-16:22 송전철탑
-16:35 사거리 안부(쇠목고개 1.5km)
-16:44 무명봉
-16:49 능선길에 조수보호구역 사각 표지목 있는 곳
-16:52 무명봉
-16:55 무명봉
-17:04 능선 분기점(아스파트 헬기장) 착 / -17:08 발
-17:16 다소 평탄한 지역
-17:19 송전철탑
-17:22 전봇대
-17:29 콘크리트 도로
-17:32 쇠목고개
-18:10 334번 지방도
-18:23 탑동유원지 착(산행종료: 10시간 7분 산행)
-18:45 동두천 택시 타고 출발
-19:00 지행역 착 / -19:16 발
-20:00 중계역 착(종료)
축석령-(0:23)-왕방지맥분기점-(1:00)-378.1m봉-(0:14)-어하고개
◉축석령-(1:37)-어하고개
어하고개-(0:16)-삼각점봉우리-(0:21)-석문령-(0:20)-341m봉-(0:22)-회암령
◉어하고개-(1:19)-회암령
회암령-(0:28)-천보산-(0:11)-칠봉산갈림길-(0:13)-사거리임도안부-(0:47)-해룡산-(0:35)-오지재고개
◉회암령-(2:14)-오지재고개
오지재고개-(0:24)-케언봉우리-(0:33)-헬기장-(0:26)-왕방산-(0:12)-왕방이고개-(0:23)-사거리안부-(0:29)-헬기장-(0:24)-쇠목고개
◉오지재고개-(2:51)-쇠목고개
◉축석령→쇠목고개: 8시간 1분 소요 예상되나 실제는 9시간 16분 걸렸다.
쇠목고개에서 탑동유원지까지 걸어간 51분을 합하면 10시간 7분 걸렸다.
6.산행후기:
왕방지맥은 한북정맥에서 분기한 지맥이다. 한북정맥에서 분기한 지맥이 모두 8개인데 한북8지맥이란 오두지맥, 천마지맥, 왕방지맥, 연인지맥, 명성지맥, 감악지맥, 화악지맥, 수락지맥을 말한다. 이중 천마, 연인, 수락지맥은 종주를 마쳤다.
한북왕방지맥이란 한북정맥이 운악산과 죽엽산을 지나 축석령에서 천보산 주릉으로 올라가다가 헬기장인 287.3봉 직전에서 분기하여 북동진으로 올라가면서 378.1봉~어하고개~회암령~천보산~해룡산~왕방산을 거쳐 국사봉에서 북동진하여 개미산을 거쳐 한탄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산줄기를 한북왕방지맥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귀경길에 황금연휴로 인해 차량이 많아 정체될 것 같아 먼 거리 산행을 포기하고 근거리 산행을 하려고 지도를 살피다 결국 왕방지맥 산행하기로 하고 집에서 나선다(07:00).
지하철타고 의정부역에서 내려 의정부역 동부광장 쪽으로 나가 버스정류장에서 72번 버스를 타고 축석검문소에서 하차하여 산행에 나선다(08:15. 산행시작).
횡단보도를 건너 축석검문소를 지나 축석령 고갯마루에 있는 방호벽 건물을 통과하면 바로 나오는 해태상과 축석교회 주차장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도로 따라 올라간다.
축석교회 주차장 방향으로 들어가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넓은 비포장 주차장에서 좌측 능선으로 진입을 하여 평지길 같은 능선 길을 13분 진행하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방향엔 누군가가 나뭇가지로 막아 놨다. 좌측으로 평평한 길을 조금 가다 마지막에 조금 올라가면(삼거리에서 10분)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분기점에 닿는다. 이곳이 한북정맥과 작별하는 곧 왕방지맥 분기점이다. 양주시에서 이정표(←탑고개, ↑만송동, →어하고개)를 세워 놨다. 이정표는 앞으로도 계속 나타난다(08:38. 축석령에서 23분 걸린다).
왕방지맥 분기점에 설치되어 있는 이정표
우측의 완만한 능선 길 따라 9분을 올라가면 이정표(←MBC문화동산, ↑어하고개, →포천 소흘읍, ↓탑고개)가 있는 축석령고개에 닿는데(08:47) 지맥 마루금은 어하고개 방향으로 진행된다.
사거리를 지나 올라가면 전망 좋은 바위가 나오는데 안개가 끼어 잘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에 나오는 바윗길을 지나면 커다란 바위가 나오는데 바위 위에 케언이 있으며 곧이어 GS자이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이른다(08:58). 삼거리 위쪽 봉우리에는 나무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잠시 쉬어 가기가 좋다.
봉우리에서 내려서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도 이정표(←GS자이, ↑어하고개, →포천 이동면, ↓탑고개)가 세워져 있다(09:01).
사거리에서 내려가면 동네 뒷산 산책로라 마을 주민들을 자주 만난다. 안개가 걷히질 않아 주위 조망을 전혀 볼 수가 없는 게 아쉽다.
쉼터가 있는 공터에서 11분을 진행하면 커다란 바위가 나오는데 로프가 설치돼서 로프잡고 암봉에 올라서니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상공회의소 갈림길이다. 이곳에도 벤치가 2개 설치되어 있다(09:18).
양주시에서는 곳곳에 벤치를 설치해놨다
다시 16분을 진행하면 삼각점(335FOB)이 나타난다. 그런데 4분을 더 간 곳에도 똑같은 번호의 삼각점이 바위에 박혀있어서 어느 곳이 378.1m봉인지 헷갈린다.
앞에 있는 삼각점은 「335FOB」라고만 쓰여 있고, 뒤에 있는 삼각점은 「335FOB, H-9627」이라고 쓰여 있다.
억새밭이 있는 378.1m봉에서 잠시 내려가고 평평한 능선길을 진행하면 바위에 삼각점( 335FOB, H-9627)이 박혀있다.
이제 내리막이 시작되는데 이정표(←삼숭동, ↑어하고개, ↓GS자이)가 세워져 있다.
조금 내려갔다 올라오면 공터에 벤치 1개가 보이고 곧바로 분기점에 닿는다.
09:43분에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도 이정표(↑삼숭동, ↓GS자이, →어하고개)가 세워져 있다. 삼거리에서 직진 길은 삼숭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라 우측으로 내려서서 좌측으로 휘어지면서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우측 급경사로 내려가면(09:49) 배수로가 나오는데 배수로 따라 내려가면 2차로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어하고개에 닿는다(09:52. 축석령에서 1:37분 걸린다).
어하고개
양주시와 포천시를 이어주는 어하고개에서 우측 도로 따라 30m 정도 내려가다가 도로를 건너 올라가면 넓은 공터가 나오면서 산길로 오르는 초입이 나온다. 산길로 올라서서 로프가 설치된 암릉길로 올라서서 잠시 뒤로 진행하면 어하고개 절개지 상단에 닿는다(10:00).
이제 회암령을 향해 진행한다. 절개지 상단에서 11분 진행하니 삼각점(338FOB, B-8724)이 있는 무명봉(능선삼거리)에 이르고 3분 더 진행하니 다시 능선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진행한다. 진행하는데 천주교 표석이 자주 나타난다.
얼마간 진행을 하니 팻말(↑부대, ←어하고개)이 있는 무명봉에 이르는데 지맥은 우측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독도에 주의해야 하고 무심코 가다보면 직진하기 쉬운 곳이다.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간간이 바위길이 나오고 6번 송전탑을 지나면(10:31) 군부대 훈련장이 있는 석문령(石門嶺)(←부대<천보약수터>, ↑헬기장, →송우리, ↓어하고개)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10:32. 어하고개에서 37분 걸린다).
석문령 이정표
석문령에서 왼쪽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천보약수터가 있어서 잠시 약수 물을 마시고 다시 올라와(10:36) 직진하여 올라가다 봉우리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우측 송우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데 이정표(↓천보약수터, →송우리)가 있으며 조금 더 오르면 삼각점(No.53)이 있는 무명봉(공터)에 이른다.
석문령에서 왼쪽으로 조금 가면 나오는 천보약수터
무명봉에서 좌측 능선 길로 3분을 올라가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짧은 바위길이 나오면서 커다란 바위가 나온다. 여기서 우측 능선으로 올라가면 넓은 공터에 나무의자와 삼각점이 있는 343.5m봉에 닿는데 어느새 안개가 걷혀 전망이 매우 좋다. 북쪽으로 양주 천보산(423m)을 거쳐 칠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바라보이고, 북동으로는 해룡산을 거쳐 왕방산으로 이어지는 지맥 마루금이 펼쳐진다. 동쪽으로는 포천일대가 한 폭의 그림같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고 멀리 한북정맥이 지나는 마루금이 바라보인다.
343.5m봉에는 삼각점(마모되어 판독불가)과 삼각점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2005년에 설치된 삼각점안내문에는 높이가 약 341m라고 쓰여 있다. 경도 127˚ 07´ 04˝ 위도 37˚ 50´ 02˝이다(10:56. 석문령에서 20분 걸린다).
341m봉의 삼각점과 삼각점안내문 모습
잠시 휴식한 후 완만한 능선 길로 내려가면(11:02) 우측에 공원묘지가 나오고 「군사시설보호구역」표석이 나온다. 잠시 공원묘지 도로로 내려섰다가(11:16) 이내 곧바로 좌측 산길로 오르다 내려가면 나뭇가지 사이로 천보산(423m) 암벽이 바라보이면서 곧바로 2차로 포장도로인 회암령의 우측으로 내려서게 된다(11:24. 341m봉에서 22분 걸리고, 어하고개에서 1:19분 걸린다).
회암령
양주시와 포천시(선단동)를 잇는 회암령 고개에는 투바위휴게소가 자리 잡고 있다(11:28분 발). 투바위휴게소 앞을 가로질러 넓은 임도길 따라 2분을 올라가면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우측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져 있다), 다시 2분 후에 헬기장을 만난다. 8분을 더 진행하면 이정표(↑정상, →포천, ↓회암고개)가 세워져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11:40).
삼거리에서 직진하여(정상 방향) 7분을 진행하면 다시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곳도 이정표(↑정상, ←회암사약수터, ↓회암고개)가 세워져 있다. 조금 더 오르니 공터가 나타나 더 이상 배가 고파 진행하기 힘들어 공터에서 자리 잡고 점심을 먹는다(11:50~12:15).
우측이 천보산 정상이다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커피도 한 잔 먹으니 살 것 같다. 이제 힘을 내서 진행하는데 주위에 큰 나무들이 없어서 바로 앞의 천보산 암릉과 이웃한 암봉을 즐겁게 보면서 올라간다. 곧바로 정상 직전 로프 있는 곳에 도착해 로프잡고 올라가니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천보산 정상이다(12:21. 회암령에서 휴식 없이 28분 걸린다).
천보산(423m) 정상(벤치가 있고 판대기에 천보산 정상이라고 쓴 것 같은데 지워져서 「천」 자만 보인다. 그 외 아무런 표시가 없는 것에 실망한다. 곳곳에 이정표가 세워진 것을 보면 정상석을 세워줄 만도 한데…)에 서면 축석령에서 올라와 왕방지맥 분기점에서 이곳까지 이어지는 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북동쪽으로는 불곡산 암봉이 멋지게 보이고, 동쪽으로는 포천시 일대가 시원하게 보인다. 몇 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곧바로 진행한다.
천보산 정상에서 9분을 진행하니 공터가 나오고 2분을 더 진행하니 능선분기점인데 우측으로 진행한다. 좌측으로 가면 칠봉산으로 가는 길이다(12:32. 천보산 정상에서 11분 걸린다).
완만하게 내려가서 펑퍼짐한 봉우리 하나 넘어서고 다시 또 펑퍼짐한 봉우리 하나 넘어서면(칠봉산 갈림길에서 10분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진행한다. 우측에 묘 1기가 보인다(12:42). 3분을 더 내려가면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12:45).
안부에만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고 바로 이웃에 임도 시작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서 시작한 7km 거리의 임도는 오지재고개까지 산허리를 휘돌며 이어진다.
사거리 안부(사거리 안부 부근만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다)
시멘트도로의 안부에서 우측 산길로 오르면 여러 기의 묘들이 나오고 여기서 좌측 소로길로 내려가면 조금 전 시멘트도로 위쪽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난다(12:56). 우측으로 「No.128」이라고 쓰여진 넘버판을 소나무에 걸쳐 있는 것이 보인다.
임도에서 시멘트 도로 따라 20m 정도 올라가다가 우측 산길로 올라가면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이제 해룡산 오름길의 고행길이 시작된다.
한참(안부에서 21분)을 힘들게 오르니 무명봉에 도착한다. 이제 다소 편안한 길을 2분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타난다(13:19).
다시 4분을 올라가면 무명봉이 나오는데 도대체 해룡산은 어디란 말인가?…
무명봉에서 9분을 더 올라가니 해룡산 대신 군부대의 철조망이 떡 나타난다(13:32). 우측 철조망을 바짝 끼고 진행하는데 휴일이라 군인들이 축구하는 것이 목격된다. 시간이 꽤 흘렀는데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아서 이곳 철조망 주위의 풀들은 이슬을 잔뜩 먹어서 금새 등산화가 젖어온다. 잡풀들이 무성하고 이슬 먹은 풀잎과 비탈진 등산로에 잡풀들이 무성하여 앞으로 진행 하는데 애로를 느낀다.
8분 정도 진행하니 철조망이 꺽이는 지점이 나타나는데 앞으로 진행할 왕방산과 국사봉, 쇠목고개가 무척 선명하게 잘 보인다. 그래서 우측 아래로 풀을 헤치며 나아가 조금 더 진행을 하니 표지기가 보인다. 갈림길에 붙여 놨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을 느낀다.
아무런 표지기가 없고 잡풀만 무성한(등산로가 파묻힘) 분기점에서 4분을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온다(13:52).
헬기장에서 내려가면 좌측으로 해룡산 정상에 있는 군부대 정문에서 내려오는 도로가 내려다보이고 한차례 급경사 길로 내려가면 시멘트 도로와 만나(14:04) 여기서부터는 도로따라 내려가다가(4분 정도) 우측의 지름길(숲길)로 진행을 하면(14:08) 다시 시멘트 임도 길과 만나고 곧바로 오지재고개의 사각정자를 만난다. 내려서면 오지재고개이다(14:13. 해룡산(군부대 철조망)에서 35분 걸리고, 회암령에서 2:14분 걸린다).
오지재고개
오지재고개는 동두천시와 포천시 선단동을 이어 주는 2차로 도로(334번 지방도)인데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화물차 간이매점도 있고 약수터도 있고 쉼터(사각정자)가 조성되어 있다.
도로를 가로질러 배수로를 건너 「왕방산 등산로입구」라고 쓰여 있는 곳에서 올라간다(14:16). 계곡을 끼고 잠시(7분) 올라가면 이정표(왕방산 3.1km)가 나온다. 5분 더 올라가면 또 이정표(왕방산 2.9km)가 나온다(14:28).
왕방산 2.9km 이정표에서 8분을 더 올라가면 비로소 왕방산 주능선에 닿는데 이곳에도 이정표(←왕방산 2.7km, ↓오지재고개 0.6km, →대진대학교)가 세워져 있다. 이제 다소 편안한 길을 진행하는데 처음부터 바위구간이 나타난다. 4분을 올라가니 케언이 있는 봉우리에 닿는데 넓적한 암반이 깔려 있고 조망이 매우 좋다. 이정표엔 왕방산 2.6km 남았다고 쓰여 있다(14:40).
전망 좋은 암반에서 바라본 대진대학교와 포천시의 모습
잠시 포천의 대진대학교를 바라보다 곧바로 출발하여 5분 진행하니 좁은 공터인 무명봉에 닿는다(14:45). 이곳에서 3분을 내려가면 대진대학교로 하산길이 열려있는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왕방산 2.2km 남았다고 쓰여 있다(14:48).
사거리 안부에서 10분을 올라가면 610m봉 정상에 닿고 2분을 내려오면 삼거리 안부에 닿는데 이곳에도 이정표(↑왕방산 1.7km, →포천, ↓오지재고개 1.6km)가 세워져 있다(15:00).
다시 직진하여 3분을 올라가면 삼거리(↑왕방산 1.5km, ←임도, ↓오지재고개 1.8km)가 또 나온다(15:03).
임도하산길 삼거리에서 15:05분에 직진하여 출발하면 커다란 바위를 우측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방기바위에 이르는데 포천시내 일대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정상 1.4km, 오지재고개 1.9km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15:11). 4분 더 올라가면 헬기장에 닿는데 포천 쪽만 조망된다(15:15). 2분을 더 진행하니 정상 1.1km 이정표가 나오고 이어 큰 바위가 나타나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조금 진행하니 군부대 안내문이 걸려있다(15:20).
7분을 더 진행하니 또다시 군부대 안내문이 나오고 이정표(정상0.7km, 오지재고개 2.6km)가 보인다. 8분을 올라가니 이정표가 또 나오는데 이제 정상 0.3km 남았다고 쓰여 있어 반갑기 그지없다(15:35). 6분을 더 올라가니 드디어 이정표(↑포천, ←쇠목고개 3.1km, ↓오지재고개 3.3km)가 보이고 올라서면 왕방산 정상이다(15:41. 헬기장에서 26분 걸리고, 오지재고개에서 1시간 20분 걸린다).
왕방산 정상 직전 분기점(이정표 있는 곳)에서 바라본 해룡산의 모습
왕방산 정상은 삼각점과 삼각점 안내문(동경 127˚ 09´ 27˝ 북위 37˚ 53´ 34˝ / 높이 약 736m. 2002.8)과 119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공터에서 조금 내려가면 멋진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안테나도 세워져 있고, 멋진 소나무 한 그루도 눈에 띈다. 조망은 그야말로 일망무제이다.
남서쪽으로는 지나온 산줄기와 해룡산의 안테나와 임도가 뚜렷하게 보이고, 포천시내 일대가 한 폭의 그림같이 내려다보인다. 북서쪽으로는 국사봉과 쇠목고개가 매우 뚜렷하게 보이고 멀리 소요산으로 이어지는 단맥 마루금도 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한북정맥이 지나는 국망봉에서 청계산과 운악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파노라마를 그리고 있다.
왕방산(1:25,000 지형도 상의 왕방산의 한자가 다르다) 정상석
왕방산 정상의 멋진 소나무와 시설물(안테나)
15:47분에 왕방산 정상에서 되 내려가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분기점에서 쇠목고개 방향(좌측)으로 내려갔다가 조금 올라서면 633m봉인데 좁은 공터이고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없다(15:57. 왕방산 정상에서 10분 걸린다).
다시 2분을 내려가니 사거리 안부(왕방이고개)에 닿는데 깊이울(심곡)저수지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매우 뚜렷하게 나 있다(15:59). 이정표(↑국사봉, →깊이울(심곡)저수지, ↓왕방산 0.5km)가 세워져 있다.
왕방이 고개
왕방이고개(깊이울저수지 갈림길 안부)에서 잠시 쉬다가 16:12분에 출발하여 직진으로 10분 올라가면 공터에 송전철탑이 세워져 있다(16:22).
송전철탑에서 13분을 내려가면 사거리 안부에 닿는데 이곳에도 이정표(쇠목고개 1.5km)가 세워져 있다(16:35).
이제 국사봉을 향한 긴 오르막이 시작된다. 9분을 오르면 593m봉에 이르고(16:44), 5분 정도 진행하니 능선 상에 사각으로 된 「조수보호구역」 표지목이 눈에 띈다. 이곳을 지나자 능선은 급경사로 변해 힘들게 올라가면 잠시 순해지면 이내 614m봉에 이른다(16:52).
잠시 평평한 능선 길을 진행하면서 숨쉬기 운동도 해본다. 다소 편안한 능선길을 3분 진행하니 643m봉이다(16:55).
이제 국사봉 분기점을 향한 마지막 오름길이다. 역시 무척이나 힘이 든다. 9분을 힘겹게 오르니 드디어 헬기장에 닿는다(17:04. 사거리안부에서 29분, 왕방산 정상에서 1시간 4분 걸린다).
국사봉 직전의헬기장(왼쪽의 빨간색 풍향계 왼쪽으로 내려가면 쇠목고개로 가는 길이다)
헬기장이 서니 그간 고생한 것 보상이라도 해줄 요량으로 멋진 조망을 선사한다. 남쪽으로 해룡산에서 오지재고개와 왕방산을 거쳐 이곳까지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 눈에 바라보이고 북서쪽으로는 소요산으로 이어지는 단맥 마루금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이제 하산하는 일만 남았다. 17:08분에 출발한다. 도로 따라 조금 진행하면 대형 풍향계가 세워진곳에 닿는데 이곳에서 좌측의 급경사지역을 내려간다. 한동안 급경사가 8분간 이어지다가 이내 순해진다(17:16). 편안하게 3분을 내려가니 송전철탑이 보이고(17:19), 3분을 더 내려가니 전봇대가 나타난다(17:22). 곧바로 폐타이어로 방공호 주변을 쌓아둔 곳이 나오는데 이제 길이 희미하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절벽이 나와 별 수 없이 우측으로 내려가니 콘크리트도로에 떨어진다(17:29).
콘크리트 도로 따라 3분을 올라가면 쇠목고개에 닿는다. 이로써 지맥구간은 무사히 마쳤고 이제 집에 갈일이 문제다. 지나가는 차도 보이질 않는다.
쇠목고개
걸어서 내려간다. 힘든 몸으로 예래원 공원묘지를 지나 2km 정도 진행하니 그때서야 자동차가 나타나는데 자존심 상해(364번 지방도가 얼마 남지 않아서) 그냥 히치하이크를 포기하고 걸어간다. 결국 364번 지방도에 도착한다(18:10). 근데 버스정류장이 보이질 않는다. 별수 없이 동두천 방향으로 또 한참을 걸어가니 탑동유원지 왕방이 샘터 슈퍼에 도착한다. 이곳엔 버스정류장이 있다(18:23). 이로써 10시간 7분의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갈증이 심해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며 차 시간표를 물어보니 40분 후면 도착한다고 해서 배낭을 벗고 긴 휴식을 한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유원지에서 물놀이 하다 나왔는지 초교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과자를 사먹길래 나도 과자를 사 먹을 요량으로 슈퍼에 들어가서 새우깡을 집어들고 계산(\800)을 하려는 순간, 막 시내버스가 앞을 지나가고 있다.
「아~…」
탄식을 하며 슈퍼에서 뛰어 나갔을 땐 이미 차 떠난 상태였다.
맥이 쑥 빠진다. 슈퍼가게 주인에게 다음 차 시간표를 물어보니 저녁 8시(막차)란다.
「오 마이 갓!」
다음 버스 기다릴 때까진 시간이 너무 길어 히치하이크를 시도해봤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나 결국 114에 동두천 택시 번호를 수배하여 전화를 걸어보니 전화를 받지 않는다. 다시 114에 다른 택시회사 전화번호를 알아서 다시 전화를 해보니 또 전화를 받지 않는다.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데 옆에 있던 슈퍼 주인이 이번엔 개인택시에다 해보라고 해서 114에 다시 동두천개인택시조합 전화번호를 알은 뒤 다시 전화를 2번이나 시도를 해봐도 전화를 받질 않는다. 참으로 신기한 도시(동두천시)이다.
한숨을 쉬고 있는데 마침 지나가는 택시가 있어 급하게 손을 들어 세워 택시를 타고 기사 분에게 그간의 예기를 하니 이곳 동두천은 휴일 날 전화 받는 직원이 출근하지 않으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예기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다음 구간을 위하여 기사 분 전화번호를 적은다음 동두천 지행역에 도착하여(19:00) 19:16분 지하철을 타고 중계역에 도착하니 저녁 8시이다.
7.특기사항:
①한북 왕방지맥 첫 번째 산행.
②축석령~왕방지맥 분기점: 능선 길이 뚜렷하고 주위가 펑퍼짐 상태이고 마지막 분기점 오를 때 만 약간의 경사도가 있음
③왕방지맥 분기점~어하고개: 양주시청에서 곳곳에 산행이정표를 세워놨고 등산로 상태가 국립공원 정도로 매우 좋음(등산로 폭이 넓음).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함.
④어하고개~회암령: 이 구간도 등산로 상태가 매우 좋음.
⑤회암령~오지재고개: 전형적인 지맥 구간으로 때때로 등산로가 좁아지고 잡풀이 무성한 곳이 있다. 해룡산은 군부대가 있어 철조망 우측으로 진행하여 철조망 끼고 진행하다 꺽이는 지점에서(표지기 없음) 숲으로 들어가야 함. 이후 오지재고개 다 와서는 임도따라 진행하다가 지름길로(능선 길) 진행하다 다시 임도와 만나 오지재고개의 사각정자로 내려옴.
⑥오지재고개~왕방산 정상: 동두천시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많고 등산로 상태가 매우 좋음.
⑦왕방산~국사봉 갈림길: 등산로 폭이 좁으나 길은 매우 뚜렷함.
⑧국사봉 갈림길~쇠목고개: 초반은 급경사이나 어느 정도 내려가면 완만해지고 마지막 구간은 절개지라 우측으로 내려서서 콘크리트 도로 따라 쇠목고개로 올라서야 함.
⑨쇠목고개에서부터 탑동유원지 까지 히치하이크 못해서 걸어감.
⑩탑동유원지에서 버스 기다리다가 놓쳐 지나가는 동두천 택시 잡아(기사: 이기엽: 010-7402-3900) 지행역에서 지하철로 귀가.
⑪동두천택시회사 3군데 전화해도 받지 않음(휴일 날 직원이 근무하지 않을 경우 통화하기 어렵다고 함).
미래교통: 031-868-4228/ 성호교통: 031-865-4174/ 개인택시조합: 031-866-5457
⑫답사 봉우리
▲천보산(423m): 양주시 회천읍 / 동두천시
-정상: 암봉, 조망 좋음, 무 표시.
▲해룡산(海龍山 660.7m): 동두천시 / 포천시
-정상: 군부대라 출입금지지역이다. 철조망을 끼고 우회한다.
▲왕방산(王訪山 737.2m): 동두천시 광암동 / 포천시 어룡동, 신북면 소재
-정상: 정상석, 삼각점, 등산지도, 이정표, 조망 좋음, 공터.
⑬1:25,000 지형도 3매: 덕정(德亭), 송우(松隅), 신읍(新邑).
8.경 비:
①[교통비] 택시비: 7,000 / 지하철: 1,000+1,300 / 버스: 100 합계: 9,400
②[부식](새우깡): 800 / 아이스크림: 500 합계: 1,300
③경비 합계: \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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