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km에 이르는 수원 팔색길이 열렸다.
경기 수원시는 지난해 12월 29일 4년간에 걸친 팔색길 노선 공사를 마쳤다. 팔색길은 수원 도심에서 자연환경을 감상하고 역사·도시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걷기좋은 길 8개 노선을 선정해 ▲모수길 ▲지게길 ▲매실길 ▲여우길 ▲도란길 ▲수원둘레길 ▲효행길 ▲화성성곽길 등으로 만들었다.
시는 민선5기 출범 때 환경과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정책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저탄소 녹색도시 ‘환경수도 수원’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2010년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국토부 개발지역활력증진사업에 당선되면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팔색길 조성을 진행한 것이다.
팔색길은 수원천 등 4대 하천을 중심으로 수원의 자연·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해 보행문화 정착 및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기반 조성을 위한 그린인프라를 구축코자 마련됐다. 또한 보행네트워크 확산을 통한 동선을 확보하고자, 보행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수원시 전 구역에 대한 보행동선과 신규발굴 동선을 조사하고, 이들 동선의 상호네트워크와 접근성을 확보했다.
시는 ‘다채로운 즐거움이 있는 거리, 수원 팔색길’이라는 콘셉트로 ▲수원시민을 위한 팔색길 ▲관광객을 위한 팔색길 ▲이용에 편리한 팔색길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팔색길 ▲지역경제 활성을 위한 팔색길이라는 기본방향을 토대로 ‘자연·생태 길’과 ‘역사·문화 길’로 구분했다.
자연·생태길은 4대 하천, 광교산, 저수지 경관, 농촌경관 등 수원의 자연환경을 감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역사·문화길은 수원의 주요 역사와 문화재를 연결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길로 만들어졌다.
수원시청 녹지경관과 관계자는 홍보책자와 안내자료 등을 마련해 수원 관광 부스 및 버스 정류장을 통해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기본개요
-위치 : 수원시 관내
-사업기간 : 2010년 7월~2014년 12월
-소요예산 : 47억(국비 22억 5500만 원, 시비 24억 4500만 원)
자연·생태 길
도심 속 생명의 길 ‘모수길’
모수길은 백제시대부터 ‘물길의 근원이다’라고 해 모수국이라 불렸던 수원 대표 하천인 서호천과 수원천을 따라 도심 속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길은 수원시 중심의 남북회랑으로 꽃 축제, 시민퍼레이드 등 다양한 축제를 제공한다. 특히 광교산 초입이 있는 광교공원은 야외무대, 노래하는 음악분수, 벽천, 전통물레방아, 산책로 등을 갖춰 주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한다. 모수길 총 거리는 22.8km이며, 7시간 40분 소요된다.
광교공원→화흥문→수원천→서호공원→서호천→광교저수지수변산책로→광교공원
수려한 자연풍경 연결한 ‘지게길’
지게길은 광교마을과 파장초등학교를 이어주던 학생들 등굣길이며,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다니던 옛 길로 호젓한 광교산 숲길과 광교천 수변길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게길에서는 광교 저수지의 수려한 자연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광교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광교쉼터 수변 데크 산책로에서 주변을 산책하거나 광교산 등반 때 쉽게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광교산 축제를 통하 풍물놀이, 뮤직페스티벌 등 즐길거리가 있다. 총 거리는 7.1km이며,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광교공원→광교쉼터→수루레미다리→광교산등산로입구→한철 약수터→항아리 화장실→파장시장
자연하천과 숲이 있는 ‘매실길’
생태자연길은 황구지천과 칠보산 자락길, 호매실천을 연결하고 있다. 황구지천은 백로 등 각종 철새가 사는 자연형 하천이고, 칠보산 자락길은 숲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며, 호매실천은 호매실 택지개발지구 내 생태하천이다. 특히 칠보산 주 등산로 입구에는 생태습지, 야생화원, 논경작 체험지 등 여가녹지가 조성돼 있다. 즐길거리로는 고색동 코잡이 놀이, 칠보산 달집축제 등이 있다. 총 거리는 18.1km이며, 6시간 걸린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경기도축산위행연구소→칠보산 가녹지→왕송저수지→황구지천(금곡교)→수원시농업기술센터
녹음이 푸르른 ‘여우길’
광교저수지와 원천저수지를 연결하는 여우길은 광교공원의 산책로와 음악분수 등을 즐기며, 원천유원지의 과거 추억과 새롭게 조성되는 광교수변길을 즐길 수 있도록 광교 택지지구의 녹지축을 연결하고 있다. 또한 광교역사공원이 조성돼 있어 광교신도시 건설에 따른 역사문화를 시민들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6월이면 영통청명단오제가 열리고, 봉녕사에서는 사찰음식 대향연과 도자기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총 거리는 10.7km이며, 3시간 40분 걸린다.
광교공원→경기대정문→광교역사공원→원천저수지→여우골숲길→봉녕사→경기대→광교공원
메타세콰이어길이 있는 ‘도란길’
도란길은 넓은 보행로와 잘 꾸며진 메타세콰이어 길이 있는 영통 신시가지 길로 영통의 공원, 녹지, 원천리천을 연결해 녹음이 풍부하다. 특히 원천리천 주변 영통구청 옆에 있는 머내생태공원은 채소원, 야생화원, 생태연못 등이 있는 아이들 생태학습장으로도 이용된다. 총 거리는 11.1km이며, 4시간 걸린다.
영통중앙공원→영흥체육공원→원천리천→머내생태공원→곡반정교→영통초교 걷기좋은길→영통중앙공원
수원시와 외곽을 연결하는 ‘수원둘레길’
수원시와 외곽을 연결하는 수원둘레길은 기존의 광교산길과 칠보산길, 원천리천길, 영통의 경계 등을 연결해 수원의 경계를 둘러 볼 수 있는 곳이다. 수원과 용인의 경계를 이루는 광교산과 산능선이 완만하고, 소나무 등 수림이 울창한 칠보산이 풍부한 녹음을 형성하고 있다. 총 거리는 60.6km이며, 22시간 30분 걸린다.
광교호수공원→영통가로수길→원천리천→황구지천→칠보산→왕송저수비→저지대쉼터→광교산→광교호수공원
역사·문화 길
‘효행길’
효행길은 정조대왕이 부왕(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현륭원을 참배할 때 왕래하던 길로 정조의 지극한 효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볼거리로는 정조의 능행차길 길목으로 역사적 문화자원이며, 자연경관으로서 우수한 노송지대와 정조한 만든 만석거라는 저수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일왕저수지가 있다. 즐길거리로는 음식문화 축제, 시민퍼레이드, 화성문화제행사 등이 있다. 총 거리는 12.3km이며, 4시간 30분 걸린다.
효행공원→노송지대→만석공원→장안문→화성행궁→팔달문→매교삼거리→수원경계(장다리천2교)
수원 화성 거니는 ‘화성성곽길’
화성성곽길은 우리나라 성곽 건축사상 독보적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원화성을 돌아보며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 수 있는 길이다. 화성행궁, 수원향교, 화서공원 등의 볼거리가 있으며, 수원 화성 문화제, 효의성곽 순례 등을 즐길 수 있다. 총 거리는 5.1km이며, 2시간 걸린다.
화서문→장안문→화홍문→팔달문→서장대→화서문
<수원팔색길 노선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