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는 法具 중 악기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미개척지이다. 이 분야는 잘 알려지지 않았고, 불교학계의 관심 밖의 경계에 있었다.
불교의 음악과 악기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불교의 전법 과정을 통해 보고자 본다.
불교는 과학적이고 철학적이라고 하지만 음악은 과학과 철학을 논할 필요가 없다. 음악은 영혼의 울림이라고 ~
음악은 성악과 기악으로 나누어지는데 연주하는데 쓰는 소리를 나게 하는 도구가 악기이다.
불교는 인도를 기점으로 여러 나라로 전파되며 그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포섭하고 토속 종교와 융화하여 그 지역 고유의 불교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런 특징은 음악과 악기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아, 아시아 여러 지역의 불교권에서는 갖가지 형태의 불교음악이 그 민족과 더불어 생성· 전개되어 아시아의 민속 악기는 모두 불교와 무관하지 않다.
인도는 장구한 역사를 가졌지만 그에 대한 문헌이 없으므로 정확한 年代記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베다나 불교, 자이나교의 종교적인 문헌이나 고고학적 발견을 통해 얻어진 유물들로 그 고대사를 더듬게 된다. 4대문명 발생지의 하나이며 위대한 정신문화의 보고이기도 한 인도는 선사시대를 거쳐 기원전 3000년 경, 인더스 강을 중심으로 파키스탄·방글라데시·아프가니스탄·네팔·스리랑카에 걸친 인더스문명의 구심점이 되었다. 우리는 이 지역의 악기 모습을 벽화나 그림문자, 테라코타유적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
그런데 상형문자에는 특히 다양한 형태의 하프류와 타악기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베다 시대 이전의 드라비다(Dravida) 시대의 문헌인 따밀(Tamil)에는 야즈흐(yazh)라고 알려진 하프가 나온다. 관악기로는 꾸즈할(kuzhal)이라고 하는 가로피리가 나오는데, 꾸즈할은 현재 남인도 부족공동체에서 관악기를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같은 타악기의 하나인 시맛달람(maddalam)은 현재의 므리당감과 같은 악기로 고대와 현대를 있고 있다.
인더스 문명은 그 후 기원전 2000∼1500년 경 아리안족의 침입으로 소멸되었다
기원전 1500∼600년경은 베다시대로, 아리아인이 서북지방을 통하여 침입한 후, 부계사회와 카스트제도가 확립되었다. 베다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문서로, 고대 인도의 종교. 신화및 철학의 기초가 되는 가장 오래된 경전이 되었다. 베다는 한명의 저자가 만든 것이 아니라 많은 깨달은 선각자인 리쉬(rishi)들의 작품이다. 베다는 판디트들에 의해 낭송되는데, 4개의 베다 중에서 아타르베다를 제외한 세 가지가 낭송된다. 낭송하는 찬가에 사용되는 악기로 하프, 가로피리와 큰북, 소라고둥 등이 합주의 형태로 연주되었다고 한다. 그 밖에 고대 인도에는 바나비나· 칸다비나· 고드하(godha) 등의 하프류와, 또 땅에 구멍을 파서 그 위를 덮어 사용하는 부후미 둔두비(bhoomi dundubhi)와 같은 타악기, 그 외 북 종류인 바나스빠띠· 람바라(lambara) 등과 관악기인 뚜나바(toonava)와 나디(nadi) 등 타악기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악기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마베다의 ‘사만’도 ‘음’이나 ‘멜로디’를 말하는 것으로, 사마 신에게 봉헌하는 야가의식을 할 때나 신의 은총을 칭송할 때 사용한다. 인도의 전설에 의하면 힌두음악의 여신인 사라스와띠(Sarasuati)의 악기인 비나(vena)는 베다시대에도 등장한다. 비나는 몸통도 크고 밑에 붙은 공명통도 커서 깊고 낮은 음을 내며, 비나의 거칠고도 깊은 매혹적 음색은 신성한 분위기를 불러 일으켜 베다의 낭송 때 반주를 넣으며 도왔다.
사라스와띠 비나는 비나의 시조이며 또한 비나의 대표적 악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프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 인더스문명에서 전해져 베다를 거쳐 불교시대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또한 바라문 경전을 낭송하는데, 이때는 가로피리· 큰북· 소라 고동 등으로 합주가 이루어졌다. 힌두교 조각상에서 크리쉬나 신이나 사라스와띠 여신이 피리를 불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수 있다. 아리아인은 춤과 음악을 사랑하였으며, 비나· 피리· 하프· 북· 소라고둥 등을 이미 사용하고 있었다.
인도의 전통 음악은 예술적 감상의 대상이나 여흥을 위한 음악이 아니라 신과 교감하는 것에 그 목작이 있었다. 인도 신화에서 음악의 신인 마후가라와 인드라신을 위해 연주하며 천상을 노니는 천신들의 악사가 건달바(Gandhava)이다. 건달바는 후에 불교로 와서 8部 신중의 하나로 자리 잡는다. 마후가라는 머리에 사관을 쓰고 손에 뱀을 쥔 형태로 가람수호 역할을 하고, 건달바는 무인상에 악기를 든 모습으로 만나게 된다.
첫댓글 새로운 분야를 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도고래 전통악기였던 하프, 가로피리, 큰북, 소라고동들이 진화하고 변형돼서 지금까지 내려온거겠군요.
건달바가 천신들의 악사엿군요
낯선 공간에서 첫댓글 감사합니다 ^^
앞으로 인도를 중심으로 불교가 동서로 전래되어 나가는 과정을 다 쫓아 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