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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지구촌교회 교회개척 이야기
이글은 지난 2012년 12월 16일 극동방송 '찬양이 있는 간증'에 개척교회 성공사례로 추천되어 간증한 것을 글로 옮겨 놓은 것입니다.
상가임대교회의 교회개척 사례
논현지구촌교회 송민용목사
교회위치/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논현신도시
좋아하는 찬양/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오늘 내게 한 영혼”
1. 인사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 논현동에서 자그마한 교회를 개척하고 있는 송민용목사입니다. 교회 이름은 지구촌교회인데, 사실은 자그마한 마을교회, 동네교회를 담임하고 있습니다. 이름에 어울리게 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2. 구원과 소명
저는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1학년때 한영혼이 천하보다도 귀하다는 어느 선교사님의 설교 중에 부르심을 받아 헌신..
신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입대를 하게 되는데 제 자신을 돌아보니까
나중에 목회를 잘하려면 신학만이 아니라 일반 학문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그래서 제대 후 일반대학에 가서 국문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리고는 신대원을 했습니다.
3. 간증동기
저는 이렇게 방송에 나와 간증할만큼 자격이 있는 목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목회를 잘하여 교회가 큰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은사나 능력이나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학문이 깊은 것도 아니고, 특별한 체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슨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 목사가 아닙니다. 그냥,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개척교회의 평범한 목사입니다. 한마디로 내세울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마도 저를 아무나 나올 수 없는 이 간증 프로그램에 추천이 된 것은 개척교회 목사니까 개척교회목사님들을 대표하여 개척교회이야기를 하라느고 게 아닌가 생각..
1)개척과정
2008년 4월(4년 8개월)
8가정-13명이 시작한 교회
실평수 37평 예배당
1년여 만에 100여명 정도가 모이는 교회로 성장
2년 6개월 만에 300여미터 떨어진 지금의 자리로 이전(실평수 102평)
현재 어린이 50여명, 중고등부 학생들이 20여명, 청장년 200여명,
총 27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재적성도는 400여명)
2)앞으로의 비전이 ....
저는 주님께 받은 은혜가 많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이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기회가 되면 이러한 은혜를 개척교회 목사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은혜받은 자의 책임이라고 할까요?
32살부터 17년간 작은교회 개척교회 상가임대교회에서 목회를 하면서 몸부림치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아직 너무 부족하지만
그러나 저와 같은 개척교회 목사님들을 만날 때마다 너무 안타깝다.
1년에 교회가 3천개씩 문을 닫는다. 대부분 성도 20명을 못넘겨서...
교회가 문닫을 때는 재정적인 손실도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교회의 그 간판을 내 손으로 내려야 한다는 것, 아마 이 고통은 죽기보다도 더 싫을 거다.
현재 우리나라에 100명 미만의 교회가 80%, 50명 미만의 교회가 50%, 작은 교회가 절대다수, 이 작은 교회들이 살아야 한다.
개척교회 목사님들을 만날 때마다. 멘땅에 헤딩하듯 목회하는 목사님들이 너무 안타깝다.
저 역시 그러한 과정을 거쳐온 목사로서...
대형교회 세미나를 가면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개척교회목회자들한테는 뜬 구름잡는 이야기다. 조건이 너무 달라서 적용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앞으로 아직은 제가 힘이 미약하지만 제 경험을 나누는 일을 힘닿는 데 까지 조금씩 해보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제 짧은 간증이 저와 같은 개척교회 목사님들과 성도님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
4. 교회개척에 실패한 목사
저는 35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경기도 시흥에 교회를 개척했다.
젊은 전도사님 세분과 함께 팀사역으로 출발했는데 리더인 제가 너무 준비가 안되어있던 탓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팀사역은 실패했다.
그런 와중에 나름대로 열심히 전도하여 개척 3년여 만에 청장년 80여명의 교회로...
그러나 여전히 저의 미숙함으로 인하여 교회를 이사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성도들이 30여명으로 줄면서 교회에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가장 큰 것은 재정적인 어려움이었다.
결국 6개월을 버티다가 노동현장의 직업일선(인테리어)에 뛰어 들게 되었고, 만 3년동안의 경제활동으로 교회의 빚을 갚고, 매월 마이너스되는 재정의 부족분을 충당하므로 근근히 교회를 유지해 갔다. 눈물겨운 세월이었다.
경제활동 3년여 만에 교회의 부채가 청산되면서 다시 사역에만 전념하려고 경제활동을 마감했다. 기도원에 가서 한달간 기도하며 계획하던 중에 지금의 논현지역에서 다시 개척하게 되었다.
5. 교회개척 준비
기도 중에 확신을 얻고 약 3개월간 거의 매일 논현동에 와서 기도하며 도시에 대한 기본 정보를 습득하였다.
다양한 관점에서 개척교회의 최적지를 물색하던 중에 8층 건물의 5층에 실평수 37평(사무실과 주방 5평, 예배실 32평)성전을 분양받았다. 대출을 최대한 받았지만 매월 80여만원의 이자와 관리비 40만원 정도의 유지비가 소요 되었다. 거기에 사택 월세가 40만원이었다. 후원해 주는 곳이 하나도 없어 재정적인 어려움이 많았지만 교회가 비교적 빨리 성장하여 감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6. 교회개척 과정
2008년 4월, 개척에 함께 한 가정은 목회자 가정을 포함하여 8가정(장년 13명)..
교회를 꾸미고 거의 날마다 거리에 나가, 혹은 아파트에 가서 전도하였다. 그 결과 1년여 만에 청장년 100여명의 성도로 부흥하여 작은 예배당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게 되었다.
7. 교회 성장과정과 어려움
이렇게 시작된 교회는 개척 2년 6개월만에 지금의 자리인 아름다운타워 10층(실평수 102평)으로 이전을 하게 되었다. 기존의 건물을 매각하여 남은 돈으로 보증금을 내고 임대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 중에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재정문제였다. 월세 425만원, 관리비 120만원, 사택 월세 40만원 등 지출되어야 할 돈이 많아 재정적인 어려움이 실로 컸다. 다행스러운 것은 개척 초기에 재가복지센터(노인장기요양보험)를 시작하였는데 재정적으로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8. 교회 성장의 이유
지구촌교회가 전형적인 상가임대교회로서 이렇게 성장한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물론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1) 교회의 입지조건이 다른 교회들 보다 좋은 점이 있었다.
신도시라는 기본적인 지역적 특성에다가
처음 개척한 자리가 아파트 후문이어서 접근성이 좋았고, 이사한 자리도 대단위 아파트 입주 지역이라서 전도하기에 용이한 면이 많았다.
2) 열정적인 전도다.
지구촌교회는 다른 어떤 교회들보다 열심히 전도했다고 자부한다. 목회자가 앞장섰고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특히 전도하는데 목회자가 앞장섰다. 현재 출석하는 성도의 4분의 1정도는 제가 직접 전도한 사람들이다.
올해도 등록 성도가 60여명, 그중에 10명 정도는 제가
목사가 전도하지 않으면 성도도 안한다.
어느날 제가 깨달은 것이 있다.
제가 설교하면서 ‘성도여러분 전도해야 된다. 전도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고, 이웃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이고, 영광이고, 축복이고, ...’ 설교는 잘 하지요. 그런데 어느날 ‘내가 이렇게 전도하라는 설교는 잘하는데 내가 하지 않으면 그것은 다 거짓말이다. 더 이상 사기치지 말자’하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러고는 우리 예수님을 삶을 보니까 전도하러 오셨다.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막 1:38).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라(눅 19:10).
목자장이신 주님이 그렇게 열심히 전도하셨는데 목자 중에 가장 쫄병, 개척교회 목사가 전도안하면 되겠는가?
죄인은 스스로 찾아오지 않는다. 아니 길잃은 양은 스스로는 찾아 올 수 없다. 그래서 목자가 찾아가야 한다. 범죄한 아담에게도 ‘아담아 어디 있느냐?’ 하고 하나님이 찾아 가셨다.
더더욱 개척교회는 자기발로 찾아오지 않는다. 개척교회라고 하면 오히려 도망가는 시대다.
전도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고, 전도하는 개인이나 교회는 반드시 복을 받는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니까?
3) 은혜로운 설교와 예배이다.
개척의 바쁜 일정가운데 준비된 목회자의 설교와 예배가 개척교회치고는 찾아오는 성도들에게 상당한 만족감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한번 왔다가 개척교회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난 분들도 있었지만 정착률이 약 50%정도는 된 것 같다. 상당히 높은 수치다.
그러나 ‘좀더 설교와 예배에 집중했더라면 더욱 부흥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4) 좋은 성도들을 만났다.
개척교회는 아무리 신도시라도 성도들이 잘 오지 않는 것 같다. 기존 성도들은 지어져 있는 큰 교회로 가지 10층 꼭대기에 있는 작은 상가교회에는 오지 않으려 한다. 아마 개척교회의 어려움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개척교회의 장점도 많은데 단점만 보이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현장에서 만나 전도된 초신자들이 많았다. 그 결과 성도들의 수에 비하여 일꾼이 부족하고, 헌금이 적게 나온다. 지구촌교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훈련과 헌신에는 시간이 걸린다.
초신자들이 많았지만 오히려 순수했기에 잘 따라 왔다. 그 결과 지금은 제법 일꾼이 많다. 지금은 저희 성도들 하나하나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다. 다 제 손으로 기른 성도들이어서 더 그럴 것이다.
누구보다도 개척교회의 초기부터 어려움에 함께 한 창립맴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5) 부지런히 가르쳤다.
저는 신대원시절에 한국의 여러 교회들을 살펴보면서 나에게 가장 알맞다고 판단된 두교회를 모델로 삼아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교적 일찍 서울 사랑의교회 제자훈련과 분당 지구촌교회의 훈련을 받았다. 아예 신대원시절에 제 아내와 함께 사랑의 교회는 6개월간 출석하면서 배우고, 지구촌교회는 3개월을 출석하면서 나름대로 두 분 목사님을 스승삼아서 배웠다. 이것이 지금의 저의 강해설교와 교회의 제자훈련시스템의 밑거름이 되었다. 현재 저희 교회 색깔도 두 교회와 많이 비슷하다고 할 것이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교회만의 성경공부교재가 만들어지고 시스템이 갖추어져 가고 있다.
앞장서서 전도하면서도 틈틈이 제자훈련시스템을 만들어 양육과 훈련을 시켰다. 새가족반, 성장반, 제자반, 사역자반 등의 정규과정과, 정규과정에서는 다 다룰 수 없는 보강훈련과정을 만들어서 가르쳤다. 성경파노라마, 평신도신학강좌, 내적치유, 153어부전도훈련, 큐티세미나..
6) 좋은 동역자들을 만났다.
지구촌교회에는 현재 여전도사님(심방)한분과 전임전도사님(청년, 유년)한분, 교육전도사(찬양, 학생)님 한분이 있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열심이다. 좋은 동역자들을 붙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지금부터 15년 전 실패했던 팀사역의 꿈을 다시 꾼다. 한마음 한뜻이 되어 전문적이고 탁월한 사역을 이루어 가는 꿈을 꾸고 있다.
9. 개척교회 목사님들과 성도님들께, 개척을 준비하는 분들께
1)목회자가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더 이상 주먹구구식이나 맨땅에 헤딩하듯 ‘오직 믿음으로’만 외쳐서는 안되겠다. 개척은 주님이 하시는 것이지만 주님이 ‘나’를 통해서 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준비된 자를 준비된 만큼 쓰신다.
설교능력, 제자훈련시스템, 개인전도훈련, 정착 및 양육, 소그룹사역등 목회전반에 걸친 기능상의 준비를 철저히 갖추어야 한다.
2)재정수급에 대한 계획이 철저해야 한다.
교회개척은 돈과의 싸움이다. 교회가 문을 닫는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재정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어렵다. 형태의 개척교회라도 재정의 안정없이는 대부분 얼마 못가서 중단하게 된다. 모교회가 튼튼하여어 넉넉하게 지원받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본 교회에서는 복지센터가 교회 운영상의 큰 도움이 되었다. 지금은 복지센터대신 솔로몬 공부방을 하고 있다. 방과후 공부방같은 교육사역이 사역과의 연관성도 높고 개척교회와 목회자가 하기에 매우 유익한 경제활동이라고 보여진다.
3)더욱 엎드려 기도해야 한다.
결국 영성이 중요하다. 지혜도, 전도하거나 인내할 힘도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 개척교회 목회자는 바쁜 와중에서도 말씀과 기도 등 하나님앞에서의 영성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사역은 장기전이다. 거의 대부분 하루아침에 부흥하지 않는다.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씨름하면서 목회자가 준비되어 지고, 그 준비의 경륜만큼 교회는 부흥한다.
4)특히 개인 전도에 탁월해야 한다.
개척은 전도다. 전도할 줄 모르면 개척하지 말아야 한다. 성도는 저절로 찾아오지 않는다. 가서 데리고 와야 한다.
개척교회, 누가 전도해 주겠는가? 목회자가 해야 한다. 목회자가 하지 않으면 성도도 하지 않는다. 전도할 줄 모르는 목사는 결코 개척에 성공할 수 없다.
일꾼들을 보내달라고 기도하면서 동시에 기도만 하지말고 찾아나서야 한다. 예수님이 하늘에서 이 땅으로 찾아 오신 것처럼, 갈릴리 바닷가를 찾아가시고 세관을 찾아가시고 사마리아를 찾아가신 것처럼 찾아 가야 한다.
한 영혼이라도 건지겠다는 전도 열정이 중요하다. 그러나 동시에 구체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전도의 열정과 함께 구체적인 전도노하우 즉 지혜가 겸비되어야... 지혜로운 자가 사람을 얻느니라(잠 11:30)고 하셨다.
고기를 잡으려면 부지런히 바다나 강으로 가야한다. 가면 눈먼 것이라도 잡아온다. 가면 있고 안가면 없다.
그러나 기왕이면 고기잡는 법을 잘 숙지한 지혜로운 어부, 지혜롭게 낚아 올리는 사람낚는 어부가 되어야 한다. 열정과 함께 기술이 꼭 필요하다. 저 역시 한국교회에서 시행하는 전도세미나는 거의 대부분 좆아 다녔다. 가면 한가지라도 배운다.
10. 앞으로의 계획
오늘 첫부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받은 이 특별한 은혜를 개척교회 목사님들이나 성도님들, 개척을 준비하시는 분들과 나누고 싶다. 주변에서도 간간이 세미나 요청이 들어온다.
그래서 내년에 2월 18일부터 19일까지 1박2일로 “개척교회 부흥전략 세미나”를 저희 교회에서 열려고 한다.
개척교회의 전도전략, 정착, 훈련, 예배, 소그룹 등 작은 교회/개척교회의 특성에 맞는 전략을 이 세미나를 통해 공개하려고 한다.
일반 개척교회들과 거의 똑같은 조건에서 제가 경험한 것들이 실제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과연 잘 감당할 수 있을까 조심스런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오늘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논현지구촌교회 홈페이지/ www.gchurch.kr
연락처/010-9376-5692(송민용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