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으로 가는 길에 반드시 거치는 반파짓,
지난 2년동안 머물던 집입니다,
한때는 내가 살던 내집(?)이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지나쳐가는 길목의 한집입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것(?)이란 이와같은 것이지요,
내가 가진 돈,
내가 가진 집,
나의 아내,
나의 아들,
나의 몸,
나의 생각,,,,,
이 모든것들이 모두 내곁을 인연에 따라 잠시 내가 사용할뿐,
본래 내것이 아니고,
스쳐 지나가는 것들임을 안다면,
집착할 아무것도 본래는 없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반파짓앞에 가게를 냈던 반파짓 딸이 그 사이에 아이를 낳았네요,
저녁은 간단하게 과일 몇조각으로 해결합니다,
술을 안마시니 저녁에 먹을일이 없어져 버렸네요,,ㅎㅎ
대신 푸짐한 아침식사를 합니다,
우리는 아침 10시경에 하루 한끼를 먹습니다,
물론 그것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것은 다만 인연을 따를뿐 정해두고 고집할것이 없습니다,
별일이 없으면 한끼를 먹고,
누군가를 만나서 두끼를 먹을 일이 생기면 두끼를 먹고,
손님이 찾아와 세끼를 먹어야 한다면 세끼를 먹습니다,
다만 둘이서 별일이 없을때면 그저 한끼를 먹는 것이지요,
무엇인가를 규칙으로 정해버리면 그 규칙에 갇히기 쉽습니다,
규칙은 자신과 주위사람의 편익을 위해 정한것일뿐,
나와 내 주윗사람이 불편하다면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수 있는것이지요,
그래서 다만 인연을 따라 구름처럼 바람처럼,
형체를 만들지않고 살아갈 뿐입니다,
시장에 나가 묵을 한그릇 사먹기도 하고,
돌아오는 길에 한손에 5밧(170원)짜리 바나나도 두손에 10밧(340원)어치를 삽니다,
하루에 한끼 먹는다고 해놓고 맨날 이렇게 먹어 대기만 합니다,,ㅋㅋ
집앞의 4면상,
우리나라 불상들은 모두 한면만을 바라보고 있지만,
동남아의 불상들은 4면상이 많지요,
한곳을 보는 편협함에서 벗어나,
내가 옳다는 생각,
내 생각만이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사면을 바라보는 눈,,,
나의 입장을 이해하는 네가 영리해 보이는것이 아니라,
내가 옳다는 생각때문에
너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어리석음을 알아 차리는 눈,
그것이 4면을 보는 눈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다니는 길,
온천과 시장,
온천가는 길에 팔려고 내놓은(아마도~~) 의지에도 앉아 쉬다가,,
온천에 들어서면 만나지는 야콘,,,
한글로 잘 적어 놓았네요,,
1kg에 30밧(1,000원)
우리들의 무료놀이터 온천 족욕장,
앗! 뜨거워~~~
물이 온도가 적절할때도 있지만,
매우 뜨거운 날도 있습니다,'
20밧(700원)짜리 온천 풀장,
뜨거운 물이 계속 솟아 오르는 온천 분수,,
부엌이 조금 불편하다고 했더니,
작은 테이블을 사용하라고 주네요,
그래서 부엌이 이렇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커다란 씽크대를 가지고, 그 속에 많은 그릇들을 채우고 살면서도 불편해하는 내 모습을 돌아 봅니다,
이 정도면 얼마든지 만족할만한 삶인데요,,,
부족함속에서 작은것 하나에 삶의 환희를 느낄수있음을
감사해 봅니다,
출국때 인천공항에서 만났던 이선례님이 치앙마이를 거쳐 치앙라이로 오셨네요,
함께먹는 국수 한그릇,,,
왕비의 정원앞의 호숫가를 걸어 갑니다,
치앙라이의 명물 작은 파인애플,
여인네들이 모여서 이렇게 깎습니다,
깍다가 상처가 난것들을 모아서 한봉지에 20밧(700원),
우리에게는 20밧짜리 한봉지면 훌륭한 과일이지요,
농사 준비를 하는 사람들,
우리의 놀이터
뽕쁘라밧 온천,
아이들의 따땃한 무료 풀장,
뒷쪽 발코니에서 바라본 해지는 풍경,
앞쪽 복도 발코니에서 바라본 해뜨는 풍경,
해가 떠오르는풍경이 마치 인도의 들판같기도하고,
미얀마 바간의 평화로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선례님이 손님을 무더기로 몰고(ㅋㅋ) 오셨네요,
함께 왕비의 정원으로 산책을 갑니다,
앗! 나도 찍힐거야~~ㅋㅋ
함께 찍히고 싶은 사람 다 모여라~~
라차밧 대학으로 왔습니다,
라차밧 대학에서 만나지는 감동스러운 글귀,
"가치로운 삶이란 오직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삶이다"
1등만을 위해 달려가는,
내가 너보다 더 많이 알아야하고,
내가 너보다 더 많이 가져야하고,
내가 너보다 더 뛰어나야 하는 것을 가치로 삼는 우리들의 부끄러운 모습대신에,
가치로움의 척도를
오직 타인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는 가르침을 받는 젊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학교내의 주유소에서 오토바이에 기름을 넣는 학생들,
라차밧대학 학생식당에서 25밧(800원)짜리 국수 한그릇씩,,
온천 입구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산족여인에게 아이스크림을 사 먹습니다,
아이스크림 한개로 산족여인과 친구가 됩니다,
내가 마음을 열면 세상사람 모두가 친구입니다,
적은 세상에 없습니다,
내가 먼저 가슴을 열고 바라본다면,
내가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가치로운 삶임을 이해한다면,
세상에 적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한국에 무서운 추위가 다가온 날,
우린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편안하게 푹 쉽니다,
무엇인가를 더 소유하기위해 노력하는 대신에
삶의 여유를 찾아가는 여행길은
누구나 가능한 일입니다,
더 가지려는 마음대신에 삶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마음만 가진다면요..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아 내가 사는 집을 공개해 드립니다,
치앙라이는 한국에서 방콕까지와서 치앙라이가는 비행기로 갈아타면 됩니다,
인천~방콕 구간은 많은 항공사들이 다니고,
방콕~치앙라이 기간은 타이항공, 방콕항공, 녹에어, 라이온에어등등의 항공사에서 예매할수 있습니다,
치앙라이 공항에서 택시기사에게 이 명함(ㅎㅎ)을 보여주면
이 집으로 올 수 있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첫댓글 내가 남편에게 말했지요.
선등거사 따라다니고 싶어.
그이 대답
어머니 병원 계시는데
저는 기다려줄수 있는데 어머님은 기다려 주시기가 어려우니 그이 말씀대로 하셔야될 듯,
선등님 여행기에 정겹게 살짝 앵글안에 들여 봅니다
만나면 심오한 말씀으로 마음이 부자가 되여 돌아 옵니다
17일 이사가서 이웃이 되겠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날입니다,
이사 오실 날을 기다리고 있지요
부럽다는 말 외에 생각나는 말없어요...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날 입니다
나는 오늘도 가치있는삶인가....?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선등님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인간다운 삶을 누리시는군요. 부럽읍니다~~~.
감사합니다,
님도 늘 행복하세요
오늘 만난 지인이 사람들로 인해 지치고, 힘들고, 화가난다고 말하길래 선등님의 댓글에서 읽었던 "내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 놓으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저 또한 이 말씀을 되새기며실천하려고합니다. 언제나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여행기 또한 즐겁게 잘 보고 갑니다^^
내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내가 행복해지고,
그로 인하여 내 이웃이 행복해지니,
이것이 비단신을 신고 세상 길을 걷는것과 같습니다,
행복하세요.
앗 !!! 반파싯의 둘째 딸래미가 알라를 ㅋㅋㅋ
한달간의 태국. 베트남여행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는데...
한국도착 후 뱅기 문을 나서는 순간 "아이구 추워라"가 자동으로 나와여ㅋㅋㅋ
추운곳에서 뭐 하시나요?
따뜻한 이 곳으로 빨리 오세요, ㅋㅋ
@선등 다시 갈려해도 12월뱅기삯이 너무 비싸 못가여 ㅋㅋㅋ
@윤 브리너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술은 안드셔서 그러신지 얼굴색이 언제나 붉으셨는데~~
얼굴빛이 아주 좋으시네요~~
계시는 동안 더 건강해지셔서 많이 보시고 좋은글도 많이 올려주세요~~
이번 겨울도 선등님덕분에 더 따뜻하게 보낼수 있을것 같습니다~~
언제나 무탈하시기를~~
그럼 꾸벅~~~^^
무척 추운 겨울이네요,
따뜻한 마음으로 포근하게 살아가시길~~
이제는 약주를 안하시는군요
좋아보입니다
먼가 허전함도 ㅋㅋ
좋은말씀
고맙습니다^^
술을 워낙 많이 마셔서 이번 생에 마실 술을 다 마셔 버렸답니다,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치앙라이 가셨네요.
항상 우리들에게 행복바이러스를 주시는 선등님부부~
따라가고 싶은데 노모도 편찮으시고
동생도 건강이 안좋아서
그냥 마음만 함께 합니다.
평화롭고 넉넉한 치앙라이 소식 많이 들려 주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저런 수국님은 아직도 아프시군요,
그래도 언니가 알뜰히 돌봐주시니 다행입니다,
항상 평안하시길~~
내가 좋아하는 챵라이 뽕파밭온천 챵라이 주변 모든것들을
선등님이 다 접수하고 ㅎㅎㅎ 여하튼 자유롭게 얽메이지않고
늘 편안한 여행을하시는 선등님 부부에게 찬사를 드립니다
다 명진거사님이 가르쳐주신 덕분이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