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축문(祝文)의 의의(意義)
제례나 상례 때 신에게 축원을 드리는 글로서 예서(禮書)에 의하면 의식에 쓰이는 글을 축문, 축사(祝辭), 고사(告辭)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세 가지를 모두 축(祝)이라는 말로 구별 없이 사용한다. 그러나 엄밀하게 구분하면 축문만이 신에게 축원을 드리는 글이다. 축사는 신에게 드리는 글이 아니고 의식을 행하는 데 대한 축하하는 내용의 글이며 고사는 어떤 사실을 신에게 고하는 글이다.
축문은 신을 대상으로 행사는 의례 때에만 사용된다. 그러나 많은 의례 중 상례와 제례에만 고유문과 축문이 있다. 관례와 혼례에는 고사와 축사가 있을 뿐이고 축문은 없다.
2. 독축 방법
독축은 창홀 방법과는 다르다.
독(讀)하되 경건하게 축(祝), 애(哀), 경(敬), 고(告) 등에 따라 경건하고 행사 내용에 맞게 사성과 고저장단에 맞게 읽어[讀]야 한다.
3. 축문의 일반적 서식
먼저 언제 축문을 올리게 되는지 그 때를 명시한다. 그 형식은 왕조의 연호를 먼저 쓰고, 다음에 세차 간지(歲次 : 干支)에 의하여 정한 해의 차례를 쓰고, 다음에 월, 일을 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연호는 없이 세차부터 쓴다. 세차와 월 다음에 그달 초하루의 일진을 쓰고 날짜와 그날의 일진을 간지로 명기한다.
때를 명기한 다음 축문을 올리는 사람의 신분을 밝힌다. 벼슬이 있으면 먼저 관직을 쓰고 이름을 쓴다. 또 조상에게 올리는 축문일 경우는 몇 대손 혹은 현손(玄孫), 증손(曾孫), 손(孫) 등으로 제사 대상과의 관계에 따라 쓴다.
그 대상의 적장자일 경우에만 ‘효(孝)’를 붙여 ‘효자(孝子)’, ‘효현손(孝玄孫) 등으로 쓴다.
4. 축문 예시
1) 조부모 기제 합설축
2) 선대 묘사축
3) 선대 묘사 산신축
4) 한글 축문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한문으로 축을 써서 독축하여 왔다. 그러나 오늘날 시대적 상황을 보면 교육정책이 한자 교육에 소홀하여 고등교육을 받고서도 우리의 전통 축문을 제대로 쓸 소양이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축문을 쓰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전통적인 한문 축문을 쓸 수 있는 경우와 한글 축문을 쓸 수 있는 경우가 있으며 한글 축문도 쓸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한문 축문을 써야 한다고 고집하면 한문 축문을 쓸 능력이 없는 세대는 축문 자체를 거부하게 될 것이다.
축문의 본뜻은 행사에 따라 고할 내용을 아뢰면 되는 것이니 시대적 상황에 맞게 한글 축문이라도 써서 행사해야 마땅하다. 또 지방을 한글로 써도 된다.
전통적 한문 축문을 쓰거나 한문 축문을 한글로 번역한 내용을 축문으로 활용하거나 오늘날의 문체로 쓴 한글축문을 써서 활용하는 등 세 가지 방법이 있으니 각자 상황에 맞게 축문을 써서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축하면 제주뿐 아니라 주부도 손님도 한잔을 올일 수 있는 삼헌(三獻 : 석 잔)으로 제사를 모시는 것이 자손의 도리이다.
부모기제합설축문(父母忌祭合設祝文)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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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녕 하십니까.
저는 경북 구미시 거주. 나 명환 이라고 합니다.
예조산업 에서 교의 를 제작 보급 하고있기도 합니다.
축문 잘 읽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혹시 잘못된 오자가 아닌가 하여 여쭙니다.
한글식 부모기제합설 축문 (예시)중 어버님 이 아니라 아버님이 아니신지요.
그리고 마지막 줄 맑은 슬 이 아니라 술 자 인것 같아 몇자 적어 봤습니다. 죄송 합니다.
더 많은 축문 예시를 올려 함께 공유 하면 좋겠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