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기맥 지도(신산경도)
영산기맥은 호남정맥 내장산의 새재에서 분기하여 호남의 삼신산이라 불리는 방장산을 넘어, 목포 유달산까지 약 160km의 산줄기로 영산강의 북쪽 울타리가 된다.
영산기맥에서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입암산, 방장산, 문수산, 구황산, 고산, 고성산, 월랑산, 태청산, 장암산, 칠봉산, 불갑산, 모악산, 금산, 군유산, 발봉산, 영태산, 중봉, 곤봉산, 제비산, 감방산, 병산, 연징산, 승달산, 국사봉, 대봉산, 지적산, 대박산, 양을산, 유달산 등이다.
(구간거리)
새재봉분기점~1.3~삼성산(-0.6)~2.7~입암산~5.7~장성갈재~4.0~방장산~1.1~고창고개~2.9~양고살재~3.2~솔재~7.0~문수산~1.7~서우치~2.7~살우치~3.1~구황산~4.3~고산~2.8~고성산~1.6~깃재~1.7~월랑산~4.1~태청산~2.8~장암산~2.5~월암산~5.5~선치~3.0~불갑산~2.0~모악산~15.6~군유산~3.6~노승산(-0.5)~0.8~건김재~4.6~발봉산~16.3~곤봉산~5.3~감방산~6.7~병산~1.7~깃대봉(-0.8)~2.7~남산~2.1~연증산(-0.8)~0.9~증봉(-0.9)~1.7~마협봉~3.0~구리재~3.8~승달산~6.3~국사봉~0.9~대봉산~4.9~지적산~2.8~대박산~2.4~양을산~6.2~유달산~1.5~다순금........159.5km
영산기맥 1구간
영산1.gpx
날:2013.03.13.수(흐림,쌀쌀하고 바람 많음)
길:남창골-순창새재-분기봉(536)-장성새재-입암산(654)-642봉(시루봉)-장성갈재
거리 및 시간:약16km(기맥접속 5km포함). 7시간(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누구랑:대구마루금 수요지맥회
'영산기맥' '영산강' '유달산''목포' 등 단어만 입속으로 뇌어봐도 왠지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 것은 무엇때문인지? 나만이 느끼는 감정인지?
제작년이던가? 호남정맥을 혼자 타면서 내내 느끼던 그런 감정이다. '섬진강' '무등산' '광주' 등을 바라보면서 느끼던....
설레면서도 이동거리가 너무 멀어 약간은 부담이 되는 영산기맥이다.
실은 혼자 가서 4박5일 정도로 현지에 자면서 해볼까(호남정맥처럼)하는 생각도 했다.
호미지맥을 함께하던 영주 최회장님이 영산기맥도 마루금팀과 함께 하신다기에 나도 따라붙기로 했다. 나보다 연세도 많으신 분이 운전하는 옆에 편안히 앉아서 가는 것이 약간 죄송하기는 하다.
영산기맥을 처음 시작하는 날인데 아침까지 계속해서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산불예방을 위해서나 농사를 위해서는 아주 좋은 비지만 오늘 우리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을 주는 비다.
남창골에 도착하자 비가 그친다. 산신령이 도와주시는 모양이다.
대간, 정맥, 기맥과 지맥길을 처음으로 열어가던 초창기에는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침반과 지도 한 장만으로 가시덤불을 헤쳐가면서 길을 찾아가야 했으니.....
요즈음에는 선답자들이 달아놓은 표지기만 잘 살피고, 그리고 알뜰히 써놓은 산행기(길 안내라고 하는 편이 맞겠다)를 참고하면 독도법과 지도가 거의 필요 없을 정도로 쉽게 종주산행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왠만한 사람들이면 상당한 성능의 gps나 스마트폰(e산경표 다운받은)까지 있으니 길을 찾아가는 것은 상당히 쉬워졌다.
그러니 길을 안내하는 취지의 산행기는 사실상 필요가 없어졌다.
그래서 간단한 산행자료만 올린다.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든가, 볼 거리 등이 있다면 더러 올리기로 하고.....
1구간지도
오늘 구간에서 주의해야 할 곳은 536봉(영산기맥분기봉)에서 좌측으로 꺾어서 길이 희미한 산죽사이를 헤치고 조금 진행하면 만나는 암봉 부근이다. 이 암봉(지도상565봉)은 날등으로 통과하지 못한다. 좌측으로 크게 원을 그리듯이 8부 능선(너덜)으로 우회해서 반대편 능선에 붙어야 한다. 오늘처럼 안개가 짙은 날은 상당히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시루봉(지도상 642봉)에서 장성갈재로 내려오는 길에서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첫번째 암봉은 날등으로 통과하지 못하겠다. 상당히 우회해야 한다. 100m이상 우측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100m를 올라가서 능선에 붙는다는 생각으로 진행하면 되겠다.
오늘 경치가 좋은 곳은 입암산부근 특히 갓바위봉(지도상641봉)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안개때문에 조망을 즐길 수가 없어서 애석했다.
주요지점 통과 시간 및 좌표
실제로 걸은 트랙 위성사진으로 보기
주요지점의 고도 및 거리
사진 몇 장
기도원 좌측 임도로 든다
마지막 화장실앞 안내표지판을 조금 지나면
장성새재 옛길 안내표지목이 있다.
불바래기,독가(사람이 사는 것같지 않다) 우측으로
순창새재다, 여기는 호남정맥이다. 까치봉쪽으로 가는 넓은 길을 버리고 안내표지지판 뒤의 희미한 능선으로 오른다.
순창새재에서 100m정도 오르면 영산기맥 분기봉이다. 전에 호남정맥을 탈 때, 영산기맥 분기봉이라는 표지판을 본 듯한데.....
서래야의 코팅 표지밖에 없다. 새재봉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가져온 것인지? 고시되지도 않은 봉우리 이름을 함부로 붙여도 되는지 모르겠다.
장성새재다. 점심을 먹고 간다.
새재에서 장성새재(지도에는 장성갈재로 되어있다)로 내려오는 길이 희미한 곳이 더러 있다.
장성갈재는 시루봉을 지나서 오늘의 날머리에도 있는데....
고도를 한참 높이면 입암산성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입암산이다.(지도상654봉이다)
처음에는 요놈이 갓바위인가 했다.
상고대도 아니고, 안개가 얼어붙었으니 무고대?
요놈이 갓바위라는데, 모습이 어찌 좀....
온통 사방이 안개때문에 조망을 즐길 수 없다. 바람도 많이 불어서 춥고....
여기서 주차장으로 가는 좋을 길을 버리고 탐방로 아님쪽의 오솔길로 든다.
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 아무 표지가 없어 함께 동행한 일추님이 작고 아담한 코팅표지를 하나 달았는데....
조금 더 내려오자 서래야의 허름한 코팅지, 시루봉(어른봉)이라고 붙여 놓았다.
한참을 우회하고 나서 뒤돌아서 쳐다본 첫 암봉이 상당히 험하다
두번째 암릉 지대를 지나니 안개가 조금씩 걷힌다.
날머리에 가까운 폐헬기장에서 뒤돌아본 시루봉의 모습, 안개속에 숨어서 모습을 다 보여주지 않는다.
오늘의 날머리 장성갈재다. 통일기원비가 상당히 거창한 모습으로 서 있다.
장성갈재는 전라남도와 북도를 가르는 경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