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이 기초대사량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기는 하지만, 너무 과대평가된 정보들을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초대사량을 이야기하면 근육양을 늘려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근육은 운동을 하지 않아도 소비하는 열량이 많고 그로 인해서 기초 대사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근육의 기초대사량'으로 검색해보면 가장 눈에 많이 띄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근육은 기초대사량의 40%를 차지한다. (응?) * 근육 0.45kg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30~50kcal 줄어들고 근육 1.35kg이 늘어나면 기초대사량이 7% 증가한다. (정말?) * 근육 1kg이 기초대사량은 작게는 30kcal 에서 크게는 100kcal 까지 영향을 미친다. (진짜?)
과연 이런 내용이 사실일까요?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1) 근육은 기초대사량의 40%를 차지한다. (X) 일반적으로 근육이 기초대사량에 차지하는 비율은 18%정도라고 합니다. 20%가 안 되는 수준입니다. 참고로 70kg인 남성의 기초대사량에 대한 표를 올려봅니다.(이전에 한번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조직(중량)
소비 칼로리
사용비율(%)
간(1550g)
445Cal
19%
신장(300g)
360Cal
15%
두뇌(1400g)
420Cal
18%
심장(300g)
235Cal
10%
내장(2kg)
300Cal
13%
골격근(28kg)
400Cal
18%
지방(15kg)
80Cal
4 %
2) 근육 0.45kg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30~50kcal 줄어들고 근육 1.35kg이 늘어나면 기초대사량이 7% 증가한다. (X) 일단 틀린 정보라는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근육의 단위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kg이나 500g이 아닌 0.45kg, 1.35kg으로 표시되어 있죠. 미국 운동 잡지 자료를 참고했던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파운드(lb) 단위를 kg으로 환산하느라 좀 고생을 한 것 같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근육 1kg은 하루에 13kcal의 열량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지방 1kg도 하루에 4.5kcal의 열량을 소비합니다.
3) 근육 1kg이 기초대사량은 작게는 30kcal 에서 크게는 100kcal 까지 영향을 미친다. (X) 이 내용이 잘못된 정보라는 것을 굳이 더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체중 감량을 하면서 근육 손실이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근육이 기초대사량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도 정확하게 알아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근육과 기초대사량과의 관계를 정리해보겠습니다.
* 일반적으로 근육이 기초대사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가 약간 안 되는 수준이다. * 근육 1kg은 안정상태에서 하루에 13kcal의 열량을 소비한다. * 지방 1kg도 안정상태에서 하루에 4.5kcal의 열량을 소비할 수 있다. * 지방 1kg을 줄이고 근육 1kg을 늘리면 이론적으로 기초대사량 8.5kcal 늘릴 수 있다. * 적정한 근육양의 유지는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근육이 기초대사량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작다고 실망할 것은 없다. * 체중 감소 후에 요요를 예방하려면 근육양을 늘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