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보낸 둘째 주는 첫째 주와는 무척 달랐습니다. 첫 주말에는 가족•친구들과 적응하는데 시간을 보냈던 반면, 둘째 주말은 외부 일정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제가 추구하는 두 가지 주요 목표는 한미동맹을 강화•심화시키면서도 동시에 양국간 인적관계를 증대시키는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 이 두 가지 모두를 두고 일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2011년 한미우호의 밤에서 축사를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은 동맹 강화를 위한 날이었습니다. “제9회 한미우호의 밤” 행사에 초대받아 그곳에 참석한 한국인, 미국인 400명 앞에서 축사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안보 파트너십을 되새기며 파트너십 강화에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제 축사는 짧아서 제가 해야할 일은 비교적 쉬웠지만, 우리 동맹의 지속적 중요성에 대해 다른 분들은 영감을 주는 연설을 하셨습니다. 물론 분위기가 전적으로 진지하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훌륭한 엔터테인먼트도 있었습니다. 특히 이상재 교수님의 아름다운 공연을 즐겁게 봤습니다.
많은 옛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님과 권오성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님 사이에 앉았습니다. 이러한 자리는 특별한 군사 파트너십을 강화시키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함께 일할 수 있는 지 편하게 논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또한 뛰어난 공로를 인정받아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께서 한미우정상을 수여받는 모습을 보고 우리 모두는 기뻤습니다.
20년전에 초임 외교관으로서 이러한 행사에 처음 갔을 때, 맨 뒷쪽에 앉았지만 그래도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10년후쯤에 다시 갔을 때는 중간쯤에 앉았습니다. 이번에는 맨 앞줄에 앉았습니다. 제가 앞에까지 나올 수 있으면 그 누구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미 같은날 김관진 국방부 장관님을 예방했었지만, 편한 분위기에서 다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녁동안 웃으면서 이야기도 나누는 가운데, 가장 가까운 친구들도 가끔은 의견을 달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떠한 의견 차이라도 한국과 미국은 자신있게 논의하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공통의 가치관과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우리의 우정이 어떤 도전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요일은 분위기가 다소 바뀌어, 풀브라이트 영어 원어민 보조교사(ETA)들과의 추수감사절 만찬에 초대받았습니다. 이들 원어민 보조교사들은 미국 대학생으로서 한국의 작은 도시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전 학년에 걸쳐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칩니다. 제가 만난 원어민 보조교사들은 자신들의 일을 재미있어하고 한국 문화를 잘 받아들이는 듯 보였습니다. 원어민 보조교사들이 선보인 K팝 댄스동작들을 금방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공간으로 우리 모두를 초대해 주신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님과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미국인들에게 추수감사절이란 한국인들에게 추석만큼 중요합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모여,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자신들의 삶속에서 받은 축복을 헤아려보는 날, 일년 중의 하루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미국인 원어민 보조교사들을 불러서, 적어도 저녁 한 끼만큼은 이들의 가족을 대신해서 칠면조가 나오는 추수감사절 만찬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왼쪽부터) 심재옥 한미교육 위원단장,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젊고 멋진 원어민 보조교사들을 보면서, 오마바 대통령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봉사는 그 어떠한 것도 대신해줄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 서로를 묶어주고, 지역사회와 나라에 우리를 묶어준다.” 그날 저녁은 이같은 봉사를 하고 있는 원어민 보조교사들에 대한 감사표시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블로그를 읽으면서 여러분 지역사회에서 봉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블로그에 대한 좋은 코멘트, 질문을 보내주신 독자들께 감사를 표하면서 갈무리하고자 합니다. 매주 여러분들과 제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읽어주시고 어떤 생각이 드는지도 알려주세요. 즐거운 추수감사절입니다!
첫댓글 감사드립니다. 잘 읽어씁니다. 좋은 소식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성김 대사님 부임후 FTA가 해결됐군요.다양한 의견들이 있고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양국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믿고 있습니다^*^
한국방송의상 수석디자이너 홍설매 올림 섬김 대사님 부임을 祝福 합니다 010-4503-1981
좋은 소식 잘 읽었습니다. 대사님도 즐거운 추수감사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신임 성김 대사관님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대한민국의 아들이 미국의 대사님으로 오셔서 양국간의 우정과 발전,
국민들 간의 아름다운 교류가 선린되길 기원합니다.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위해, 미국의 상생을 위하여 건강과 업무에 발전과 축복을 기원합니다.
서울에서의 두번째 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 )
관심있게 잘 읽었습니다. 서울에서의 추수감사절은 어떨지요? Happy Thanksgiving!!!
두나라가 함께 이땅의 평화를 지킬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요.
자기의 일을 들어 낸다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대사님의 글을 보면 대사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신중하고 또 성실하고 그러면서도 무언가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뜻을 느끼도록 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대사님의 정감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대사님께서 한국에 오시기 전 국무부 강당에 있었던 파견의식은 정말 눈물나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한국에서 훌륭한 봉사를 기대합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진실은 항상 소박한 사고속에서 찾으시고, 한국과 미국간의 우호증진에 크게 이바지 하시기 바랍니다.
국가간에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사님의 인간미 넘치는 글에서 평범한 이웃사람처럼 친밀감이 느껴집니다. 한국인으로 미국에가서 어려움을 뚫고 성공했듯이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부디 성공적인 주한미국대사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소식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971년 카투사로 복무하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갑니다. 동서열강이 패권을 차지하려는 힘겨루기를 하고있는 동안에는 미국이 없는 한국은 있을 수 없음입니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성김 대사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랍니다.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합니다. 우리의 미래, 인류의 내일을 위해 두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유익한 정치가 되도록 힘써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고 엄마 품처럼 따뜻한 고국에서 한 단계 더 성숙한 정치인으로 거듭나시기를 기원합니다. - Googluck -
대사님 근황이 담긴 편지 감사드리며...근무기간 내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바쁘신중에도 우리문화를 미국과 접목시켜 보시려는 대사님의 의지가 너무 고맙게 투영됩니다!
대사님의 이야기를 이렇게 올려 주시니 미국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사람이 미국대사면.. 미국을 싫어할 수가 없다니깐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우리가 무작정 미국에 사대주의, 종미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그래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실제 돌아가는 이야기를 보면, 신뢰가 갑니다..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나, 에피소드 같은거 있으면 들려주세요~
주님안에서 강건하시기를...
부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 오며, 양국의 우호적 관계가 더욱 돈독해 지길 기대합니다.
자유게시판에 <라디오 정보센터 오광균입니다> 제목의 인터뷰 요청건 꼭 한번 읽어봐주세요^^
대사님의 생할모습을 자세히 표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나라는 달라도 인간의 성장 방법은 같군요?
가족들이 한국에 머무시는 동안에!
옛 추억을 되살리시어 한국의 좋은 구경을 많이 시켜 주실것을 주문합니다!
한국에 대한 좋은 추억들만을 가슴속 깊이 간직 하도록???
사진들도 올려 주시면 더 고맙겠고요!
부임이후 바쁘시지만 즐겁게 일하셔서 한시름 놨어요.
앞으로 많은 일이 기다리지만 지혜롭게 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좋은일 많이해주십시요^*^
좋은 계획들 달성하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봉사는 그 어떠한 것도 대신해줄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 서로를 묶어주고, 지역사회와 나라에 우리를 묶어준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씀을 공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래전 전남대 대학원 시절에 광주미국문화원에서 미국인 여자 원장님에게 한글을 가르쳤고,
전남대에서 ETS 주최 TOEFL 감독위원을 하며 풀브라이트를 알게 되었어요.
현재 유네스코 광주.전남협회 이사 활동을 하면서 풀브라이트 교사들을 초청하여
학생들에게 CCAP (Cross Cultureal Awareness Program)를 통해 외국문화를 접하게 하고 있어요.
그동안 풀브라이트 교수, 교사들에게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었는데 이곳을 통해 전합니다.
저는 광주에서 유네스코코나자원봉사단(http://cafe.daum.net/konavolunteers)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사님께서 언제 광주 오시면 꼭 모시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