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너무 가까워서 오히려 소통하기 힘든 엄마와 딸 사이의 이해와 용서를 그린 ‘잘 자요 엄마’는 1983년 뉴욕의 브로드웨이 죤 골든 극장에서 초연된 후 수 없이 무대에 올려졌다.
철없는 엄마(델마)와 자신에게 있는 모든 것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없는 딸(제시). 제시는 어릴 때부터 간질을 앓아 밖에 나가서 사람을 만나지도, 마음 놓고 돌아다니지도 못하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또한 사랑하는 남편과 이혼했고, 하나뿐인 아들마저 엄마의 물건들을 들고 집을 나간 상태이다. 정말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직 죽음뿐! 죽음만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 생각하는 제시는 어느 토요일 저녁 엄마에게 말한다. "엄마 나 2시간 안에 자살할 거야." 결코 진심이 아닐 것 같던 이 말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현실화 되고 엄마는 그 말이 결코 농담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자살을 말리려는 엄마와 자살에 대해 엄마를 이해시키려는 딸 사이에 펼쳐지는 과거의 회상, 진실에 대한 공방 그리고 이어지는 처절한 몸싸움…. 하지만 엄마의 애절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은 서서히 그러나 치밀하게, 예정된 결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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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 공연보러 다녀왔어요. 훌쩍거리는 중학생들이 인상적이네요. 자살이라는 게 내 마음을 훔치긴 힘들었지만 그 순간 그게 자살이 아니라 딸의 불치병이라면 결국에는 딸을 보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새에게는 과거에 대한 긍지도,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다'라는 말이 있더군요.
희망이 없는 미래라는 것이 결국 자살을 선택하도록 하지는 않았을까요... '50년을 더 타고가도 같은 것이라면 지금 내린다'는 말이 많은 의미를 함축하기도 하구요... 좋은 연극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