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째(9/5.金) : 마츠모토-시나노오마치-오기사와-알펜루트 코스-무로도-라이쵸사와 캠프장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로비에서 느긋하게 앉아 있는 집사람과 다르게, 평생 매보지 않은 무거운 배낭을 메고 잠깐씩이라도 이동을 해야하는 사돈 내외분께는 힘든 여정이 될것이라 걱정이 앞선다.
마츠모토역으로 나와 오늘의 하늘 날씨를 바라라 보고 있는데, 후지하라상의 전화가 온다. 지금 다테야마로 향하고 있는데 현재 마츠모토의 날씨는 어떤가 묻는다. 지금 상황이라면 괜찮을듯 싶다고 말을 하고 다테야마 캠프장에서 만날것을 약속한다.
마츠모토 개찰구로 우리는 大絲 線(오이토센)으로 信濃大町(시나노 오마치)행 열차를 타야한다.
시간 여유가 있어 무거운 배낭을 역 구내 창가에 내려 놓고 쉰다.
09:22 마츠모토역을 출발하여 10:20 시나노오마치역에 도착을 하여, 역 바로 앞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탑승을 하여 10:30 扇澤(오기사와)로 출발한다.
그런데 앗뿔사! 빗방울이 서서히 버스 차창에 부딛히며 흘러내린다. 오늘은 호텔이 아니라 무로도 라이쵸사와 캠프장에 텐트를 치고 숙식을 해결해야 하는데 큰일이다. 오기사와가 가가워 질수록 빗방울은 더욱 크고 거세진다.
이곳 黑部(구로베)알펜루트 코스는 90여 km거리를 댐 도보구간을 포함 9개구간을 열차,산악열차(케이불카),전기버스,턴넬트롤리버스,로프웨이 등 6개 교통 수단을 이용 기다렸다 타고 내리는 횟수가 17번이나 된다.立山 黑部 알펜루트는 1957년 개발이 시작되어 1,000만명의 연인원이 동원되었고 141명의 희생자를 냈으며 6년만인 1962년에 완공을 했다며 일본의 저력을 설명하는것이었다.
http://www.alpen-route.com/(여기를 클릭하시면 알펜루트와 그 외 많은 자료를 볼수있음)
알펜투트의 오기사와 깃점에 버스가 정차를 하지만 역시 많은 비가 쏟아진다. 어쩔수없이 차에서 내려 버스 화물구에서 배낭을 꺼내 알펜루트 도로리 버스 탑승장으로 가야한다.
알펜루트 개념도
버스에서 내린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있는 일행들
알펜루트의 첫번째 탈것인 도로리 버스(지하 터널로 가는버스) 승강장에 비가 오는 중에도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도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줄을 서서 기다릴 수밖에...
여기서도 일본인들의 장삿속은 여전하다. 역무원이 기념품 이것 저것을 재미있게 설명하면서 판매를 하고있다.
드디어 첫번째 탈것인 도로리버스에 승차를 하고 알펜루트 여행을 시작한다.
도로리 버스내 착석 후
터널속을 달리는 도로리 버스
구로베 댐(黑部다무)역에 도착
타고 온 도로리버스를 배경으로 한 컷!
구로베 댐역 내부에서 기념 샷
구로베 댐 축소 조형물 앞에서...
구로베 댐 밖으로 나가는 지하통로
지하 통로를 빠져 나오니 아직도 비가 줄기차게 내리고 있어, 안내원에게 비를 피할수 있는곳에 배낭을 보관(보관은 않된다고 하여 무 책임을 조건으로)하고, 우의를 갖춰입고 거대한 구로베 댐관광을 나선다.
지하통로를 빠져나와 구로베 댐 하부 전망대에서(약 280계단을 올라가면 구로베 댐과 호수 전체를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나, 미끄러운 철계단 오르기도 무리지만, 조망도 좋지 않아 포기함) 본 댐 방류 장면이 압도적이다. 두개의 수문에서 터져 나오는 물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흩날리고 있는 모습이 과히 장관이다.
우의를 입고 댐 방수구 앞 전망대에서 사돈 내외.
동갑내기 안 사돈들
구로베 댐 방수구
구로베 댐 상부 호수 (건너편 호수가에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구로베 댐 공사로 인하여 사고사로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는 동상과 제단
立山 黑部 알펜루트는 1957년 개발이 시작되어 1,000만명의 연인원이 동원되었고 141명의 희생자를 냈으며 6년만인 1962년에 완공을 했다며 일본의 저력을 설명하고 있다.
댐 방수구 바로 위에서 내려다보며 찍은 모습
이 댐에서 방수되어 흐르는 계곡이 우리가 다음 관광 코스로 갈 구로베 협곡 관광 즉, 우나츠키 온천 지역으로 흘러가 우리나라 동해와 맞다은 도야마 만으로 흘러 간다.
우리가 지나온 댐 건너편 모습(깍아지른 절벽 밑 건물이 구로베 댐 상부 전망대)
비 내리는 댐 상부에 비가 내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람선이 유유히 선유를 한다.
반대편 댐 끝부분에서...(사돈 내외분)
댐 위를 도보로 구경을 끝내고 반대편 지하로 들어가 구로베 코(黑部湖) 역으로 들어와 다시 케불카를 타기 위하여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린다.(일본에서의 케블카는 급 경사도를 철도 레일위로 오르내리는 것을 말하고, 우리가 일컷는 케블카는 로프웨이라고 한다.)
여기서도 알펜루트의 설명과 함께 구로베 댐과 기타 알펜루트의 사계의사진이 들어있는 사진첩을 팔고 있다.
급경사도를 오르는 케블카 내부(5분 정도의 거리로 사람이 많으면 통로에 앉아 가기도 하지만 서있는 사람이 대 부분이다.)
케블카 내부(내리막 방향)
케블카 내부(오르막 방향)
케불카를 5분 정도 타고온 후 구로베 다이라 역에서 내려 옥상 전망대로 올라간다. 옥상에 설치된 전망되는 히다(飛彈)산맥의 주능선의 사진으로, 작년 집사람과 둘이서 14박 15일을 걸었던 히다산맥 일부 구간으로 감회가 새롭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구로베 다이라(黑部平) 역 1층을 내려다 본다. 그러나 우리가 왔던 댐 건너편 산이 아직도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를 않는다. 날씨가 좋으면 절경을 볼터인데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가끔씩 맑은 하늘이 보이고 비가 조금씩 개이는 것 같아 마음이 가벼워 진다.
(5년전인가 나 홀로 다테야마를 등반할때 立山驛(다테야마 역)에서 扇澤驛(오기사와 역)까지 거꾸로 알펜루트를 관광한적이 있어, 집사람에게 항상 마음이 걸렸는데 오늘은 날씨탓으로 많은것을 보여 줄수 없어서 아쉽다.)
비가 개이는 막간을 이용하여 구로베 다이라역 옥상 전망대에서...
구로베 다이라 역에서 다이칸보(大觀峰)역으로 오가는 로프웨이 선로와 구로베 다이라 역으로 하행하고 있는 로프웨이...
구름이 약간 겉힌듯 하여...
모처럼 가이드도 짝을 찾아 한컷!
구로베 다이라 역 1층에 있는 중부산악국립공원 흑부평 표시석(소화 62년이면 1988년에 세운듯)
구로베 다이라 휴게소 상점가를 누비고 다니면서 시식을 하고 있는 두 여인
로프웨이를 타고 다이칸보 역으로 가면서 다이칸보 역 방향을...
로프웨이 내부에서...
로
로프웨이 차창을 때리는 빗방울
멀리 구름에 둘러 쌓인 다이칸보 역 입구가 보인다.
한층 가까워진 다이칸보 역 입구
뒤 돌아본 구로베 댐과 호수 방향, 날씨가 오락가락하는데 관건은 무로도 터미널에서 라이쵸사와 캠프장까지 갈때가 문제다.
구로베 코(흑부호) 방향을...
다이칸보 옥상 전망대에서 구로베코 역 로프웨이 출발점과 댐 호수가 아스라히 내려다 보인다.
날씨가 또 개인듯하여...(고산지역의 날씨 변덕은 누구도 가름할 수 없는것 같다.)
갑자기 몰려오는 구름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잠깐 보여주는 구로베 댐과 호수
언듯 보여주는 옥빛 선연한 구로베 호수
다이칸보 역 휴게소 상점가
다이칸보 역에서 다시 도로리 버스를 타고 오늘의 목적지 역인 무로도(室堂)역으로 향한다.
버스 내부의 산돈 내외
첫번째 버스를 타고 진행 방향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으나, 운전사 뒷통수만...
드디어 비 개인 날씨를 그토록 염원하고 도착한 무로도(2,450m)의 날씨는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배낭을 실내에 놓고 밖으로 나와 보니 시계는 커녕 비 바람에 정신이 없다.
터미널 앞 마당에는 언제부터 행사를 하였는지 모르지만, 등산 장비점의 부스가 설치되어 있고 각종 등산장비.용품들을 팔고 있었다.
일단 간단하게 사진을 찍고 안으로 들어와 우중 산행을 준비하는데, 아니~ 어쩌면 이럴수가 ! 캠프장에서 만나기로 되어있는 일본인 산친구 후지하라상 부자가 옆에서 우중 산행 채비를 하고있지 않는가. 정말 우연치고는 대단한 우연이다.
후지하라상과 나와의 사이에 아마도 무언가 깊은 인연이있는 모양이다.
이곳 무로도에서 후지하라상과 나는 세번째, 집사람과 는 두번째, 후지하라상의 아들과 나와도 두번째, 집사람과 후지하라상의 아들과는 처음 만남이 된다. 사돈 내외야 두말 할것도 없이 처음이지만 말이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우중 산행 채비를 하고 있는 일행들
후지하라 료씨와 5년 전보다 훌쩍 커버린 그의 아들 후지하라 신짱
무로도(室堂) 주변도
PS : 무로도 터미널(2,450m)에서 라이쵸사와 캠프장(2,300m)까지는 날씨가 좋은 날도 약 45분 정도
를 걸어서 애리막 오르막을 하며, 전체적으로 약 150여 m 고도를 내리며 가는 내리막길이다.
3년전 집사람과 왔을때에도 별로 날씨가 좋지 않았었지만, 오늘같은 악천후는 아니였다.
그럼에도 캠프장이 멀다고 투정을 부린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비바람에 앞을 볼수 없을 정도인
데 오즉 하겠는가.
더군다나 사돈 내외는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를 생각하니 앞이 막막하다. 비를 맞고 걸어가는 것
은 그렇다 치고 비오는 캠프장에서는 또 어떻게 대처를 할것인가 정말 걱정이 태산이다.
방법은 딱 하나 우리 부부 텐트 한동만 치고, 사돈 내외는 캠프장 옆 雷鳥壯 온천 롯지에서
머물 수밖에 없다고 결정을 하고 우중 트레킹을 시작한다.
그래도 우리 일행이 후지하라상 부자를 포함 6명이 되어 함께 걸어가니 마음이 든든하다.
주변의 좋은 경치는 보이지도 않지만 볼 겨를도 없다. 각자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말없이 걷
는다. 비와 바람은 계속되고 서로간의 간격이 조금씩 벌어지고 있지만, 쉬면서 기다리기가 마땅
치 않아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캠프장까지 계속해서 걸을 수밖에 없다.
후지하라 부자와 우리 내외는 걱정이 없지만, 사돈 내외는 태어나고 처음으로 맛보는 고통일 것
이다. 그것도 천리 타향 이국땅에서 말이다.
오직 믿는이 나 밖에 없을것이라 생각하니 무거운 두 어께가 더욱 무겁게 짖누르는 기분이다.
업친데 겹친다고 내리막 돌 계단길이 미끄러운데, 군데군데 공사구간 철판 계단이 깔려 더욱 미
끄럽다. 선두에서 걷고있는 나로선 뒷 사람에게 조심해서 내려 오도록 말로써 당부를 할 뿐, 별
도움을 줄 수도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도 천신만고 끝에 전원 캠프장 관리사무소에 무사히 도착을 한다. 캠프장에는 우중임에도
20~30여동의 텐트가 설영되어 있어 연대감이 생겨 마음이 다소 놓인다. 비 의지를 하려고 관
리소 안쪽으로 발 디딤을 하니 매몰차게 내친다. 일단은 캠프 접수를 하고 밖으로 나와 관망을
하고 있자니 비가 조금 그친듯 하다.
후지하라상은 롯지에 들러 저녁 식사를 알아보고 온 모양인데, 밥은 않되고 오뎅밖에 않된다고
한다. 사돈 내외께 오늘밤을 롯지에서 지낼것을 권유하였더니, 일언지하에 거절을 한다.
그런데 어느듯 비가 잦아들더니 급기야 젖은 땅이지만, 텐트를 칠수 있을 정도가 되어 남자들
은 텐트를 치고, 여자들은 저녁밥 준비를 할 수 있을 여유가 생겨 다행이다.
텐트 두동을 설치 거처를 마련하니 이제 살것 같다.
그동안 두분 여자가 준비한 저녁으로 오늘의 고생을 보답하려는듯 후지하라부자와 여섯명의
저녁 식사와 함께 산상 캠프장의 주연이 시작된다.
이제 더 이상 비는 오지 않을것 같으니, 이리 좋을 수가 없다.
식사와 주연을 끝마치고 텐트속으로 들어가 오늘 하루의 고단함을 누인다.
사돈 내외의 생전 처음 좁은 텐트안에서의 첫날밤이 어쪄시려나...
첫댓글 허허 과연 노짱이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