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말에도 주격조사(が)와 관형격조사(の)가 있는데, 많은 일본인들이 '내가 쓴
편지'(私がかぃた手紙)를 '나의 쓴 편지'(私のかぃた手紙)라고 쓰자, 좀 배웠다는 이 땅의 지식인들이 그것을 완벽하게 흉내내어 주어 자리에
'가/이'대신 '의'를 쓴 기형 표현을 홍수처럼 쏟아 내 우리 말글을 일어에 딸려붙이는 추태를 부린다. 다음 예문들에서 따옴표('') 부분을
화살표( ) 대로 고쳐 써야 한다.
*'그녀는 나의' 존경하는 어머니(오페라 가사) 그 여인은 내가 ~.
*'재판관들의 형 심의를 위해서' 법정은 잠시 휴게로 들어갔다.(이무영 소설 '죄와 벌') 재판관들이 형을 심의하기 위해서 ~.
*얼른 보기에도 '경선의' 자기를 보는 눈에는 애연한 빛이 가득차 있었다.(현진건 소설 무영탑) 경선이 ~.
*우리
배달말에도 암소, 계집, 황소, 사내 등 성을 드러내는 것이 있지만 그것들은 자연의 성을 드러내는 것이지, '그 말의 가진 말본에서의' 성은
아니다.(최현배 '우리말본') ~ 말이 지닌 말본의 ~.
*우리는 큰 기대를 가지고 '군의'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 볼
것이다.(ㄷ신문 사설) ~ 군이~.
첫댓글 좋은 지적이십니다.
저는 학교에서 교무회의 중 선생님들이 거의 "저희 학교에서는~"이라고 말씀 하시는데 그 학교의 교사나, 학생이나 학부모만 있는 곳에서는 "우리학교"라고 해야 맞다고 얘기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하지만 그냥 참습니다.ㅎㅎㅎ
감사드립니다. 옮겨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