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바라본 눈쌓인 치악산 정상 비로봉
잘나가던? 막회집을 그만두고 치악산 자락에 둥지를 틀게되었습니다.
10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치악산으로 내려와 경쟁자가 생기는 바람에 가계약을 마친후
다음날 <콩이=지은이>를 데리고 아빠 엄마가 이곳에 살고 싶다는 의견을 말해주니
처음에는 김포에서 이 먼곳까지 2년동안을 어떻게 오가냐며 파랗게 질리던 콩이가
오랫동안 들어왔던 시골살이에 대한 우리의 뜻을 알기에 이내 제풀에 지쳐 포기를 하였습니다.
11월3일 정식 계약을 마친후 강산에 건너편에 자리한 민박집도 살림집으로 계약을 하고
새로운 업종에 대하여 배우기 시작합니다......갑자기 정신이 없는게 살짝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잘나가는? 막회집은 마침 우리시대의 아픔 사오정이라는 덫에 걸린 파찌아빠에게 인계하기로 하고
주중엔 막회집에서 선생님으로, 주말엔 치악산에서 학생으로 쉴틈없이 보냈습니다.
오고가는 서울과 치악산길이 왜이리 멀게만 느껴지는지
더군다나 막회집을 그만둔다고하니 밀려드는 단골손님들로 인하여
제대로 쉴틈도 없어서 여간 힘든게 아니더군요.
11월23일 강구막회를 마지막으로 영업하는날
격려차 찾아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아주 뿌듯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11월27일 이삿짐을 싣고 물설고 낯설은 강원도땅으로~~
12월1일에 개업을 하기 위하여 열심히 움직여 보았지만 역부족
가만 생각해보니 그리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을것 같기에
12월3일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월요일 한가하게 개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가까운 치악산엔 올라가보지도 못하고 개업준비에 정신을 빼았겻지만
이제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는 일상속에서 치악산 일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개업 첫날부터 3일째인 수요일까지 매출은 형편없어서 걱정이되었지만
본디 내려놓기로한 욕심의 무게를 얼른 내려놓도록 노력해야 할것 같습니다.
이곳에 자리잡은 이유가 건강하게 맘편하게 살자고 하였던것이었으니
얼른 아침운동을 시작하고 다며니 형님의 말씀처럼 바람 하나라도 사랑하며
그렇게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우리가 흔들릴때 힘을 주실거죠^^
이제 콩이가 겨울방학을 보내고 나머지 2년을 잘견디며 자기가 원하는 대학을 들어가
사회에서 제 한몫을 하는 생활인이 되어 우리품을 무사히 떠나가고
그동안 우리부부는 콩이가 힘껏 날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며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치악산 구룡사 입구 <강산에>
강구막회 마지막 영업일에 1
강구막회 마지막 영업일에 2
새로운 선장과 갑판장에게 강구호 키를 물려주고---부디 잘 사시라요.
강산에 전임 사장님이 보내주신 개업 축하화환